말 그대로 내가 올해 본 영화들의 결산.
아래의 나열 순서는 해당 영화가 개봉날짜 순서이고, 당연하게도 내가 본 영화들 기준이다.


(1) 올해 이 영화 좋았다.

메종 드 히미코, 타임 투 리브, 나나, 브로크백 마운틴, 내곁에 있어줘,
달콤 살벌한 연인, 가족의 탄생, 괴물, 천하장사 마돈나, 귀향, 녹차의 맛, 트랜스아메리카

참고로...위에 나열한 영화들중에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괴물'.
대부분 기대가 크면 실망하기 나름인데, 이 영화는 내 기대를 두배이상 뛰어넘었다.


(2) 시간이 아깝구나.


로망스, 라이 위드 미, 한반도, 아파트,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다세포소녀

뭐, 궂이 설명이 필요없지 않은가...제목들만 봐도 대부분 사람들이 수긍할듯.
여기서도 가장 안타까운 영화를 꼽자면 단연 '한반도' 다.
나름 기대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위에 나열된 영화들 중 유일하게 극장에서 돈내고 본 영화라 더 그렇다..-_-;


(3) 결국 놓치고 말았어

신성일의 행방불명, 사이에서, 해바라기, 방문자

정말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영화들이다. 특히 '신성일의 행방불명' 은 개봉당시 아무리 맞추려 해도 극장 상영시간과 맞질않아 놓친 작품이라 더 그렇다. 이젠 DVD가 나오기를 기다릴 뿐.


(4) 우연찮게 두번이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메종 드 히미코

역시 영화는 두번이상 봐야하는 것 같다.
우행시는 우연찮게 시사회로 한번, 극장에서 한번 봤는데(사실은 배우들 때문?!ㅋㅋ) 확실히 두번 보니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더라. 메종 드 히미코야 원래부터 좋아하던 영화라 두번째 볼때도 마냥 좋기만 했고.


(5) 의외로 괜찮은걸?

사랑을 놓치다, 구타유발자들, 호로비츠를 위하여, 국경의 남쪽, 스승의 은혜, 폭력써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제외하고는 다 국내 영화들이다.
내가 국내 영화들을 많이 본 탓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요새 국내에서 워낙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다보니 의외로 괜찮은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진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


이렇게 정리하며 생각해보니 올해도 참 많은 영화들을 봤구나.
제발 내년에는 영화 좀 그만 보고 영화 좀 써야 할텐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