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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는 사실에 처음 제작소식을 들었을때부터 많이 기대했었다. 그것도 이 사태를 직접 주도한 전두환이 아직까지 멀쩡히 살아있는 지금 말이다. 사실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한다고 하기에(그의 전작은 '목포는 항구다' 이다.) 그가 이 민감한 소재를 잘 다룰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기도 했었는데, 확실히 기대 이상의 작품이 나온것 같다.

나는 5.18을 겪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그때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을 했는지 평가 할 만한 기준은 없지만(아마 현실은 영화보다 더 비참하고 처절했을거다.), 오히려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만큼의 공감과 울분과 분노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분명 이 영화로 인해 다시금 불게 될 5.18에 대한 재조명 바람이 얼마 안가 꺼지겠지만, 잠시 동안이라도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바탕으로 이룩된 지금의 현실이 과연 그 투쟁의 의미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는것 같다. 더불어 너무나 쉽게 잊혀져가는 그들을 잠시라도 떠올리고 추모할 수 있도록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울어본건 참 오랜만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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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드 트랙백 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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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화려한 휴가 삭제

    TRACKBACK FROM lunamoth 4th 2007/07/28 15:58

    울었어요. 많이도 울었지요. 씻기지 못한 상흔과 울분의 역사 아니 현실 앞에 아니 울 사람 몇이나 될런지요. 정치적 맥락을 의도적으로 생략해서일까요, 그 우리네 민초의 속앓이를 그대로 담아내서일까요. 영화 이전보다 영화 이후에 채워넣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그 의무란 걸 더 절실히 느꼈지요. 모두가 이천수의 발끝만 바라보는 것만 같았어요. 모두가 80년 5월 21일의 애국가를 듣지는 않았겠지만, 지금 이 극단의 양상이 너..

  2. Subject: 화려한 휴가 - 잊히지 않을 이야기 삭제

    TRACKBACK FROM 이상향 아나스타샤 2007/07/28 16:19

    네, 26일 오후 7시 50분 표로 화려한 휴가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게 하나 있었어요. 최근 5. 18 관련 이야기를 다루었던 MBC의 '제5공화국' 말이죠. 하지만, 제5공화국과 화려한 휴가는 많이 다릅니다. 제5공화국은 사실(Fact)에 중점을 두고서 가해자가 되었던 측의 상황과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지요. 반면 화려한 휴가는 애초에 팩션(Faction) 영화이지요. 친구, 이웃, 가족과 같이 소중한 이를 위하여 일어나고 많은..

  3. Subject: 화려한 휴가는 어느 공포영화 보다 더 무섭다~ 삭제

    TRACKBACK FROM ▒ 재아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 ▒ 2007/07/28 16:19

    난 이 영화를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느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고~~ 어떤영화든간에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만큼 큰 감동을 주는건 없는것 같다~ 금요일 밤 심야영화로 화려한휴가를 선택했다.. 처음 장면들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상할정도로 단란하고, 화목하고 두형제간의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비행기와 군트럭의 이동장면으로 인하여 난 서서히 다가올 사태를 짐작하고 있었다.. 영화는 광주사태를 그리고 있고, 그 첫날은 8월 15..

  4. Subject: 화려한 휴가....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다.... 삭제

    TRACKBACK FROM 천군's 하드보일드원더랜드 2007/07/28 18:02

    감독: 김지훈 배우: 김상경 / 안성기 / 이요원 / 이준기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 분 개봉: 2007-07-25 국가: 한국 보면서 참 많이 울다가 극장을 나왔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끝내 울음은 못 참겠더군요. (극장 가실 때 손수건은 필히 준비하시길...)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000만 관객을 기대하고..

  5. Subject: 우리가 폭도라구? @ 화려한 휴가 삭제

    TRACKBACK FROM 임프레스 매거진 2007/08/01 01:44

    대한민국이지만 대한민국이 아니었던 곳 광주. 여기저기서 본 것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은 절대 폭도가 아니었다. 시민들이 경찰병력도 없는 광주를 점령(?)하고 총으로 무장했지만 단 한건의 강도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그 날이었다. 피를 흘리며 자유를 위해 싸웠던 그들은 폭도로 오인받았고 지금도 그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반대편에 있었던 자들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혐오스러운 대한민국이다.

  6. Subject: 대한민국이 봐야만 하는 영화. 화려한 휴가 삭제

    TRACKBACK FROM 언제나닷컴 2007/08/02 13:00

    지금으로부터 삼년 전, 우리나라에서 "블러디선데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02년작이었는데 국내에는 2004년에 개봉을 했다. 당시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선상에 있는 광주가 떠올랐다. 블러디선데이와 518광주. 여러모로 비슷한 역사적 사건이다. 블러디선데이. 피의 일요일. 1972년 아일랜드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영국군대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광주... 1980년의 광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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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Ohyung 2007/07/28 16:07

    저는 참다가 거의 종반부분에... 박철민씨가 자신의 아이를 보던 장면에서 좀 터질뻔했습니다.
    저역시 5.18을 겪지 못한 세대이지만 교과서에서 대충 지나갔던 과거를 새롭게 알게 된것이 참 고맙네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07/29 11:05

      저는 중반부터 계속 울면서 봤어요. 특정 장면을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왠지 스포일러 같아서 말하면 안될듯..^^;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Hee 2007/08/02 12:59

    저도 이거 보면서 눈물이 -ㅁ-;;
    꽤 길었던 실망스런 한국영화랠리 끝에 모처럼 만족스러웠던 영화에요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08/02 15:12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디워'가 개봉하는 바람에 주춤하는것 같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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