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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영화계 논란의 중점에 있는 '디워'를 드디어 보고 말았다. 개봉 주말에 봤으니 그렇게 늦게 영화를 본것이 아닌데, 그동안 '디워'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마치 한 박자 늦게 영화를 보는 느낌마져 들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번 이야기 했었지만 내가 영화를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은 플롯과 시나리오..즉, '스토리' 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것처럼 스토리에 있어서 디워는 여러가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 이 영화의 스토리가 단지 '허무맹랑' 해서는 아니다. 오히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소재와 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볍고 지나치게 생략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특수효과나 비주얼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놀라웠다. 국내에서 이정도의 비주얼을 끌어냈다는것 만으로도 상당히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더욱 기대되는건 '디 워' 이후의 국내 영화들의 모습이다. 이제 국내에서도 이정도의 특수효과를 구현할만한 능력이 있으니 추후 다른 영화들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되지 않을까. 인기있는 몇몇 장르들만 계속해서 만들어지던 충무로의 순환구조에 '판타지, 액션' 장르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지 않을지 기대해본다. 물론 이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서 제작기간이 상당히 길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디워'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으니 물질적으로나 자원적으로나 다양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자그만치 6년동안이나 한 우물을 파 결국엔 끝을 보고 만 심형래 감독에게 박수!


덧1. 새벽에 지리산행 버스를 타려 동서울 터미널까지 갔다가 호우특보로 인해 울면서(?) 예매한 버스표를 환불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랠 겸, 건너편 강변 CGV로 달려가 영화를 보았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디워는 대부분 매진이더라. 영화가 좋던 나쁘던 인기폭발인것은 확실한듯.

덧2. 영화를 보면서 미국..정확하게는 '헐리웃' 영화들을 흉내내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흔적이 느껴졌다. 흥행적인 관점에서 국내에서는 이미 중박 이상은 될것같고, 해외에서도 어느정도 먹힐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덧3. 엔딩에 나오는 '아리랑' 말이다. 영화보기전에는 왠지 언발런스한 조합이 아닌가 싶었는데, 꽤 근사하더라.
아리랑에 맞춰 흐르는 심형래 감독의 편지(?)는 좋게보면 '이 영화 한편 만들면서 얼마나 한이 쌓였으면..' 하는 생각에 측은한 마음이 생기겠고, 나쁘게보면 '오바액션' 이라 생각될만 하겠더군. 나는 반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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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디워, 흥행의 키워드 하나 삭제

    TRACKBACK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2007/08/05 03:24

    심형래 감독은 왜 '우리의 것'에 대해서 굳건하게 밀어붙이는가. 왜, 아리랑을 마지작 엔딩 장면에 썼던 것인지 생각해보셨는가? 영구아트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반대했음에도 말이다. 디워의 감독, 심형래는 감독이다. 영화를 제작하고 있을 때에는 영화감독이다. 이전에 개그를 했건, 교수를 했건, 혹은 막노동을 했건.. 영화를 감독하고 있을 때에는 영화감독이다. 제발 이에 대해서 폄하하지 말기를 바란다. 심형래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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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7/08/05 14:26

    우리 동네 극장 주차장이 만석인 경우는 처음이였는데.. 디워의 영향이라고 본다면, 천만관객 ..ㅋㅋ 아직 제가 안봐서 그 정도는 어려울 듯..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08/05 22:20

      지금 이대로의 분위기라면 천만관객..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의 천만관객이 든 영화들과는 달리 어린이들도 많이 보니까요. 저 보러 갔을때에도 방학맞은 어린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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