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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이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었다면, 스타더스트는 젊음과 불멸의 상징인 '별'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다룬다.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처럼 꼼꼼한 스토리와 엄청난 스케일을 가진 영화는 아니지만, 적절한 액션과 로맨스에 마법같은 이야기들이 합쳐져 그동안에 나왔던 판타지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고나 할까.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별'은 아름다운 여인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별을 쫒는 무리가 셋인데, 별의 심장을 통해 젊음과 영원한 삶을 누리려는 마녀와 별이 가진 '루비' 라는 보석을 통해 왕위에 오르려는 왕자, 그리고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그러나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는) 여자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별을 쫒는 한 남자 이다.

일반적으로 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우선 함께 별을 찾아 루비를 왕자에게 주고, 별을 남자의 여자에게 보여준 후, 마녀에게 보내 심장을 얻게하면 될것이다. 그런데 이런 지극히 단순하고 당연한 플롯이면 누가 영화를 보겠는가. 이런 단조로움을 깨기위한 장치가 인간의 '욕심'과 '사랑' 이다. 젊음과 영생을 얻고 싶은 욕심, 왕이되어 권력을 소유하려는 욕심, 사랑하는 이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이 충돌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사건을 해결하는건 바로 사랑.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사랑'을 찾기위한 한 젊은이의 모험담이다.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미셸 파이퍼'다. 별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마녀'로 등장하는데, 여배우로서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을 텐데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오랜만에 보는 클레어 데인즈는(사실 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로 처음 이었다.) '별' 이라는 신비로운 여인을 연기하는데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외모적으로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건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선장 역할의 '로버트 드니로'. 그의 연기는 언제나처럼 이 작품에서도 최고인데, 그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어 배도 나오고 움직임도 둔한 할아버지가 되었느냔 말이다. 게다가 비중은 조연급에 우스꽝스러운 복장도착자 캐릭터라니...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화속에서 마녀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별의 심장을 얻으려고 하는것에 공감이 갈 정도였다.

어찌됐건 결론적으로 영화 중간중간에 어색한 CG장면도 꽤 있었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많았지만(특히나 결말은 너무 작위적이었다.) 그 모든것을 커버할 만큼 '스타더스트'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이 글 초반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표현을 썼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 정말 조금은 순수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때문에 오락영화로서는 꽤 볼만한 작품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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