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2007) - ★★★ 2007/08/23 23:35 from 보고듣고/영화/드라마
'반지의 제왕' 이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었다면, 스타더스트는 젊음과 불멸의 상징인 '별'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다룬다.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처럼 꼼꼼한 스토리와 엄청난 스케일을 가진 영화는 아니지만, 적절한 액션과 로맨스에 마법같은 이야기들이 합쳐져 그동안에 나왔던 판타지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고나 할까.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별'은 아름다운 여인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별을 쫒는 무리가 셋인데, 별의 심장을 통해 젊음과 영원한 삶을 누리려는 마녀와 별이 가진 '루비' 라는 보석을 통해 왕위에 오르려는 왕자, 그리고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그러나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는) 여자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별을 쫒는 한 남자 이다.
일반적으로 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우선 함께 별을 찾아 루비를 왕자에게 주고, 별을 남자의 여자에게 보여준 후, 마녀에게 보내 심장을 얻게하면 될것이다. 그런데 이런 지극히 단순하고 당연한 플롯이면 누가 영화를 보겠는가. 이런 단조로움을 깨기위한 장치가 인간의 '욕심'과 '사랑' 이다. 젊음과 영생을 얻고 싶은 욕심, 왕이되어 권력을 소유하려는 욕심, 사랑하는 이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이 충돌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사건을 해결하는건 바로 사랑.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사랑'을 찾기위한 한 젊은이의 모험담이다.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미셸 파이퍼'다. 별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마녀'로 등장하는데, 여배우로서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을 텐데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오랜만에 보는 클레어 데인즈는(사실 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로 처음 이었다.) '별' 이라는 신비로운 여인을 연기하는데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외모적으로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건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선장 역할의 '로버트 드니로'. 그의 연기는 언제나처럼 이 작품에서도 최고인데, 그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어 배도 나오고 움직임도 둔한 할아버지가 되었느냔 말이다. 게다가 비중은 조연급에 우스꽝스러운 복장도착자 캐릭터라니...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화속에서 마녀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별의 심장을 얻으려고 하는것에 공감이 갈 정도였다.
어찌됐건 결론적으로 영화 중간중간에 어색한 CG장면도 꽤 있었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많았지만(특히나 결말은 너무 작위적이었다.) 그 모든것을 커버할 만큼 '스타더스트'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이 글 초반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표현을 썼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 정말 조금은 순수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때문에 오락영화로서는 꽤 볼만한 작품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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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로의 여행 "스타더스트" 삭제
TRACKBACK FROM {달룡이네집} 2007/08/24 11:53간만에 지인분들과 영화관에 갔습니다. 요즘 재미있는 영화들의 거센 폭풍이 지나가고 나니 마땅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제 개인적인 선호도로 인하여 남자분만 여섯분을 이끌고 스타더스트를 보았습니다. 내용이 사랑이나 로맨틱한 부분들이 많다 보니 남자들끼리 보기에는 좀 겸연쩍기도 하였지만, 여섯분들 모두 재미있게 보신거 같습니다. 이영화가 판타지 영화라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그리고 헤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 등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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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더스트 / 매튜 본, 2007 삭제
TRACKBACK FROM 딸기밭은 영원히! 2007/08/24 13:49한마디로, 짜임새있게 각색된 즐거운 어른용 동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닐 게이먼의 원작이 지닌 비교적 긴 여정을 극장용 영화에 맞춰 일주일로 줄이고, 그에 따라 중요한 캐릭터를 변경한 것도 어느 정도 성공적입니다. 스톰홀드의 왕자들이 지닌 개성이 단순히 코믹한 모습으로 굳어진 점은 아쉽지만 코르셋을 입고 캉캉춤을 추는 로버트 드 니로를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각색에서 아쉬운 점을 또 들어보자면. '바빌론 양초'라는 아이템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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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더스트 - 간만에 느낀 판타지에 대한 추억 삭제
TRACKBACK FROM 세계정복기구 티스토리분점 2007/08/24 23:06로도스도 전기를 읽으며 판과 디드의 모험에 흥분했고, 반지의 제왕을 읽으며 어딘가 지겹지만 프로도와 친구들의 모험에 이유없이 즐거워했으며, 드래곤 라자를 읽으며 후치의 나사빠진 모습에 웃었고, TRPG 마스터링을 하며 날밤넘겨가며 새로운 시나리오, 던전을 만들고 플레이어들의 비명소리와 웃음소리에 행복해했던 저입니다. 하지만 어느날 부턴가 우리나라 판타지계에서는 시골 청년의 잔잔한 성장기는 온데 간데 없고, 기연과 소드마스터와 9서클 마법사와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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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잘 보았습니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의 여행을 다녀온듯한 느낌이더군요...
트래백 감사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줄 알았는데, 다른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나보네요. 미국에서는 흥행도 잘됐다던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흥행할것 같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홍보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이 동화는 재밌는 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동화내 각 요소마다 등장하는 언어유희도 그렇구요, 위엄없이 제 각각의 욕망에 충실한 등장인물들을 봐도 유쾌합니다. 엄숙한 교훈보다, 유희의 도구로서에 더 충실한 작품이더군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원작이 소설이 아닌 동화 인가요? 영화를보고 기회가 닿으면 원작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