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다기리죠의 내한으로 화제가 된 영화 '도쿄 타워'를 봤다.
지금까지의 오다기리죠 영화 치고는 너무나 담백하고 잔잔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시종일관 물 흐르듯 고요하게 진행되는 이 영화의 흐름 덕택에 클라이막스 부분의 슬픔..혹은 감동이 두배가 되었던것 같다. 덕분에 나 역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며 울었다.
아직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읽지는 못했으나, 왠지 영화 보다는 소설이 더욱 감동적일것 같다. 이야기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구성인데, 편집의 영향인지 그 상황에 대한 묘사가 조금 구체적이지 못한것 같다. 물론 책에 등장한 모든 묘사를 장면으로 나열했다면, 영화가 조금 지루해 졌을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일본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과장되고 지나치게 솔직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름 그 색다름을 즐기긴 했지만 한편으론 문화적인 이질감을 느끼곤 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서는 나라에 관계없이 어디서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항상 아련하고 뭉클하며 감동적일 수 밖에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덧1. 역시 이 영화에서도 오다기리죠의 패션은 끝장이다. 특히 셔츠, 바지, 양말까지 분홍색으로 맞춰입고 나온 장면은 정말 최고.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입었다면 분명 핑크팬더라 놀렸을텐데 말이다.
덧2. 네이버에서 '도쿄타워'를 검색하니 2004년에 에쿠니 가오리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 '도쿄타워'만 검색되어 나온다. 이 영화는 '오다기리죠의 도쿄타워' 라 검색해야 겨우 나오고. 영화명 검색도 검색어 우선순위 등록을 해야하나? 내 생각엔 현재 개봉작을 우선으로 검색되게 해야 될것 같은데. 국내에선 그래도 '검색' 하면 '네이버' 인데 이렇게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아서야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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