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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겨울 판타지영화 황금 나침반.
뛰어난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스토리는 먼저 나온 두편의 판타지 영화만큼이나 좋았다.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반지의 제왕과 진실을 말해주는 황금 나침반을 차지하려는 '황금 나침반'의 내용이 조금 비슷하긴 하지만, 영화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워낙 틀려서 비교가 될 정도는 아닌듯.

요즘 이런류의 판타지 영화나 액션영화들을 볼때마다 항상 느끼는것은 이젠 기술을 가지고 영화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거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시나리오와 연출에서 영화의 완성도가 결정이 되는데, 내가 보기에 '황금 나침반'은 그 두가지 점에서 조금씩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우선 원작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부분이 어색하다. 소설의 영화화의 경우, 소설에서 나열되는 방대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두시간 가량의 분량으로 압축하여 시각화 시킬것이냐가 관건인데(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교과서적인 영화는 역시 '반지의 제왕' 이라 생각한다.) '황금 나침반'은 그 부분이 어색하다는 이야기 이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짜임새 있게 배치시켰다기 보다는 그냥 바쁘게 나열시킨 모양새다. 그래서 영화는 쉴새없이 흘러가지만, 보면서 뭔가 앞뒤가 맞지 않거나 급작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던 장면들이 꽤 있었다.

연출에서도 미흡한 부분들이 보인다. 우선 각 캐릭터들간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겉도는 느낌이다.(무려 '니콜 키드먼'을 캐스팅 하고서도 말이다!) 이를테면 캐릭터들간 선과 악의 구분을 확실하게 두어 명확한 대립관계를 만들던가, 아니면 각 캐릭터들에게 뭔가 뚜렷한 목적을 부여해 어떠한 장면전환이나 행동들에 대해 당위성을 두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거의 생략되어 있다. 아마도 2편이나 3편이 되어야 각 캐릭터들이 명확해 질것 같은데, 적어도 2편, 3편을 꼭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는 1편에서 어필이 되었어야 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에 가장 볼만한 영화는 '황금 나침반'이 아닐까 싶다. 우선 지금 시기에 딱히 경쟁이 될만한 영화가 없는것도 이유이고, 판타지 영화 치고는 이야기의 큰 줄거리가 쉬워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보기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문안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친절하게도 2편의 이야기들을 설명까지 해주는걸 보니 적어도 2편..혹은 3편까지 나올것 같은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궁금하나 1편보다는 조금 더 진보된 영화였음 하는 바람이다.


덧. 포스터만 보고 나처럼(?) 낚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출연분량은 거의 특별출연 수준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다섯컷 정도 나왔던것 같다. 에바그린도 만만치 않게 적은 분량이고 말이다. 게다가 니콜 키드먼과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그린 이 세 배우가 마주치는 장면은 영화에서 단 한컷도 없다. '007 카지노로얄'을 재미있게 봐서 이번 영화에서도 다니엘 크레이그와 에바그린의 조합이 내심 궁금했었는데 말이다. 참, 인베이젼 에서는 니콜키드먼 하고도 함께 나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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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리뷰]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삭제

    TRACKBACK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7/12/19 22:30

    한숨. 한숨. 한숨. 소설, 만화등과 같이 기존의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로 옮길때는 두가지 선택이 존재합니다. 원작을 그대로 충실히 따르느냐, 아니면 과감히 내용을 삭제, 추가하느냐. 영화 "황금나침반"은 원작을 충실히 따르는 쪽을 택했습니다만, 말 그대로 원작을 그대로 따르려다보니 모든 내용이 축약된 한권의 요약본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상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내게 되는데, 그 세상에 대한 이해가 되도록 할..

  2. Subject: 기대할 수 밖에 없어 실망도 큰, 황금나침반 삭제

    TRACKBACK FROM 레이의 콘텐츠 유토피아 2007/12/19 23:13

    점심 먹다가 사장님이 오늘 꼭 영화를 보겠다고 다짐하는 걸 듣게 됐다. 새로 들어온 발랄한 새 식구가 거기에 맞장을 친다. 뭐, 딱히 영화에 관심 없었지만 나로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럼 뭐 볼까. 황금 머시기란다. 그래 그거 보자. 솔직히 점심 먹으면서 제목도 처음 들었다. 그래서 제목도 제대로 기억 못했다. 예매도 하라고 시켜 놨으니 내가 자료를 찾을 일도 없다. 그런데다 이런 저런 일이 바빠서 극장 시간에도 간신히 맞춰 도착했다. 가서..

  3. Subject: 황금나침반 _ 뭐.. 이따우 영화가 있나? 삭제

    TRACKBACK FROM Zoominsky S2 2007/12/20 01:02

    이런 허망함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지난번 어거스트 러쉬를 볼 때 보여준 '황금나침반'의 예고편을 보고는 어.. 이 영화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출연진도 빠방하고 나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 처음 인트로에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경이롭게도 졸고 말았습니다. 보통 인트로는 졸면 안되죠.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인데도 불구하고 하품이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급기야 시작하고 30분만에 졸아버..

  4. Subject: "황금나침반" 보다 삭제

    TRACKBACK FROM Kevin F. Kim's Photo Story 2007/12/20 07:48

    "반지의 제왕"이 12세 관람가였기 때문에, "황금나침반"도 당연히(?) 12세 관람가일거라 생각한 나는, 어떻게 하면 아이를 떼 놓고 영화를 보러 갈 수 있을까 궁리했다. 아들을 떼 놓고서라도 보러 가고 싶었던 이유는, 당연히(!) 위 사진에 나온 여인 때문이다. (니콜 ~~~^^*)하지만, 자세히 보니 전체관람가가 아닌가! 마침 투표일에 개봉하길래 망설일 필요 없이 가족이 다 같이 보러 가기로 예약을 했다.보고난 첫 느낌은.... "반지의 제왕...

  5. Subject: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삭제

    TRACKBACK FROM 2007/12/20 12:59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결론부터 말하자면 판타지 장르는 판타지를 보는 접근방식으로 봐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름대로 신경쓴 장면들도 그저 코웃음 치고 넘길 정도일 것이며, 그 세계와 인물들을 설명하는 구성은 그저 졸음이 올 뿐 일 것이니 말이다. 이 영화 <황금나침반>은 기존에 우리가 즐겨왔던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보다도 더 이런 자세에 입각해서 봐야 즐길 수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6. Subject: 황금나침반을 빛낸 천재소녀 -다코다 블루 리차드- 삭제

    TRACKBACK FROM Jishāq's Blog 2008/01/02 17:42

    얼마전 황금나침반을 봤었습니다. 보는 내내 웃겨 죽는다는 색즉시공2를 볼려다가 같이 간 누님이 결사반대를 하는 바람에 황금나침반을 보게 됐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제작팀이 모여서 만들었다고 알려진 영화라서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만 CG나 그래픽의 경우는 역시나 대단했지만 조금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 역시 1편은 지루했지만 뒤이어 나온 2편과 3편이 정말 재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황금나침반 역시 3부작으로 기획이 된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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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토양이 2007/12/19 22:09

    앗. 트랙백을 받았길래 따라서 와본 건데 영화에 관한 놀라운 보물창고를 발견한 기분이에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0 10:22

      앗. 과찬이십니다.^^ 저도 토양이님 글 잘 읽었어요. 영화 좋아하시는 블로거분을 새롭게 알게되어 저도 반갑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Stephan 2007/12/19 22:30

    북미의 처참한 흥행성적의 이유를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까요.

    감히 예측해보건데,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이 좀 더 나을 것 같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0 10:23

      내셔널 트래져를 안봤기 때문에 비교는 못하겠지만, 스테판님 이야기가 맞을것 같기도 하네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어요.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짠이아빠 2007/12/20 01:02

    잉? 맥의 파이어폭스에서는 이상하게 자간이 다 좁아져 보이네요.. ㅜ.ㅜ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0 10:24

      헉. 윈도우용 파이어폭스에서는 제대로 보이는데, 맥에서는 왜 그럴까요..ㅜ_ㅜ 주변에 맥이 없어서 확인해 볼 길도 없고..왜 그런지 아시는 분들이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흐흑.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flogsta 2007/12/20 07:47

    트랙백 잘 받았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었던 말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셨군요. ^^* 원작 소설을 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0 10:25

      '나는 전설이다' 도 그렇고 '황금 나침반'도 그렇고, 역시 원작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는 작업은 헐리웃 에서도 쉽지 않은 작업인것 같습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베고니아 2007/12/20 10:25

    트랙백 보고 놀러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상 연령대를 조금 높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영화더군요.
    영화가 조금 아쉬워서 책을 사 읽던지 해야겠습니다. ^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0 13:25

      그러게요. 저도 보면서 너무 아동스럽게(?) 이야기를 끌고가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덕분에 연말에 가족단위로 좀 몰릴것 같기는 하지만, 역시 성인관객들의 기대를 채우기엔 좀 부족한것 같아요.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ashitaka 2007/12/20 12:54

    여러모로 아쉬움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과연 후속편을 제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원작을 읽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시나 영화상으로는 2,3편의 내용이
    좀 더 재미있고 스펙터클 할 것 같긴 한데, 이 상태론 제작자체가 불투명한지라...

    아, 트랙백 받고 왔는데 앞으로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0 13:27

      마지막에 대놓고 2편 예고를 하던데 제작은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론 니콜 키드먼의 제대로된 악역연기를 2편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구요. 그런데 이번에 제 트랙백 받고 오신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종종 놀러겠습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2007/12/21 21:59

    와. 트랙백 작렬이신걸요^^

    전 내년 초 외화나 기대....하핫...

    그리고 나니아연대기2 캐스피언 왕자 팬입니다...ㅎㅎ
    )황금나침반 포스터에서... 곰 이라던가.... 너무 나니아랑 비슷해요;;;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ps
    제가 원스를 이제서야 보고...ㅎ 당연히 청춘님 방에 리뷰가 있을거라 보고 검색했는데..없더라구요..조금 놀랐습니다..^^ 그냥 그랬다는 것임..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7/12/22 11:42

      그러고보니 정말 곰이 나니아 연대기와 비슷하네요.ㅋㅋ

      원스는 영화 개봉전에 제천음악영화제 내려가서 심야상영으로 봤거든요.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밤을 새서 보다보니 너무 졸려서 중간에 몇장면을 놓쳤어요. 그래서 꼭 다시보고 리뷰 하려고 했는데, 아직 다시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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