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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이나 기존에 만들어진 작품(제목이 '신체강탈자들의 습격' 이었던듯?)을 보지 못해서 아마도 난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이 영화의 단점인것 같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그럴듯한데, 과정이나 결말이 너무 성급하고 엉성하다는 부분 말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를 설명할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신체강탈' 이란 단어 자체가 조금 생소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된다. 말 그대로 외계에서 떨어진 어떤 물질에 의해 사람들이 감염되어 모습은 똑같으나 생각이나 행동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거다. 이렇게 감염된 사람들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신체를 무차별적으로 강탈하고 지구상에 감염된 사람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위 포스터에 쓰여있는 문구는 영화속에서 니콜키드먼이 아들에게 남긴 메세지다. 감염이 되어도 잠을 자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잠을 자지 말라고 적어 놓은것.

가까운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는것도 섬뜩하지만, 그것보다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더 암담하다. 그 메세지는 아래와 같은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모든 국가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고 신문에 전쟁과 범죄 기사가 끊기는 세상?
인류가 멸망하기 전엔 불가능해요.

영화 중간쯤에 어느 모임에서 위의 말을 들은 캐롤(니콜키드먼)은 그 사람에게 멋지게 반박을 하는데, '신체강탈' 이란 무시무시한 상황을 겪은 후,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는 찰나 위 대사가 캐롤의 머릿속을 스친다. 과연 지금 이대로가 최선인건지, 아니면 차라리 신체를 강탈 당할지언정 모두가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단순하게 살아가는게 맞는 것인지...순간 나도 이 영화의 엔딩이 과연 해피엔딩이 맞는 것인지 헛갈렸다. 소문에 의하면 원작의 결론은 인베이젼과는 또 다르다던데,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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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드 트랙백 3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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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인베이젼(The Invasion,2007) 외계바이러스의 신체강탈 삭제

    TRACKBACK FROM 콜린의 잡다구리한 블로그 2008/01/18 19:33

    인베이젼(The Invasion,2007)감독:올리버 히르비겔,제임스 맥테이그출연:니콜 키드먼,다니엘 크레이그,제레미 노담장르:공포/스릴러/SF '자신만 제외하고 주변사람들이 전부 외계물질에 의해 신체가 강탈되어 전혀 딴사람으로 변한다면??'이러한 신체강탈의 소재는 상당히 흥미롭고 지금으로 봐서도 그리 식상하지않은 존재임은 분명할것이다.에어리언같이 단순한 숙주의개념을 떠나 완전히 자신의 몸자체를 뺏긴다는 설정은지금생각해봐도 오싹하면서도 흥미롭다이번에..

  2. Subject: [영화] 인베이젼(The Invasion, 2007) 삭제

    TRACKBACK FROM 월덴 3 2008/01/19 19:11

    이미지 출처 : 씨네 21 포스터만 보면 'Saw'나 '나는 지난 여름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류의 영화 같습니다만, 생뚱맞게도 이 영화는 외계인이 아닌 외계 바이러스의 침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계인 침공보다 훨씬 더 섬뜩합니다. 이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외모, 생각, 기억, 습관 등 아무것도 바뀌지 않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이퀼리브리엄'과 비슷한 상황인데 '이퀼리브리엄'에서 감정 표현이 금지되기는 하지만 감정을 ..

  3. Subject: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 삭제

    TRACKBACK FROM VampiricKiss 2008/01/19 21:34

    영화의 분위기, 소재를 볼 때 별달리 특별할 것이 없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28일 후'와 점점 비슷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재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그 안에 내용은 나름대로 중요하고 거대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한 우주선이 대기권으로 돌입하던 중, 폭발하게 되고 정부는 잔해를 수습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주에서 유입된 단세포로 이루어진 고등한 생물에 의해 인간이 점점 감염되기 시작한다. 바이러스라는 소재를 등장시키고 감연된 인간을 피해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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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2008/01/18 01:59

    Body Snatcher라는 영화로 봤던게 생각나네요. 가브리엘 앤워 나왔던.. 1993년작이요.
    그때 참 이 영화 신선하다~ 해서 나름대로 지인들과 스터디 비슷한것도 하고 했었던게 생각나요^^
    인베이전은 안봤지만... 아벨 페라라의 그작품이 원체 각인되어 있어서..잘 안보게 될것 같기도..--;;
    ㅎㅎ
    다니엘 크레이그는 요즘 아주 잘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핫..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8 09:41

      Body Snatcher! true님 덧글을 읽으니 당장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왠지 인베이젼 보다 훨씬 더 강렬할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

      다니엘 크레이그는 여기저기서 많이 등장하긴 하는데, 그다지 인상깊지는 않은것 같아요. 007에 나왔었던 모습이 그나마 기억에 남네요. 이제 곧 새로운 본드 시리즈가 나오겠군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Shain 2008/01/19 02:50

    세상이 평화롭게 바뀌려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해야겠죠 ^^?
    그게 아이러니한건지 불가능한 상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신체를 강탈해서 얻는 평화는 싫어요.. 랄까
    당연한 건지 당연하지 않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9 12:56

      신체강탈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상상같은데, 뭔가 결단이 필요한것도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그다지 희망이 느껴지질 않아요.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월덴지기 2008/01/19 19:11

    트랙백 감사합니다. 맞트랙백하겠습니다.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19 19:28

      저도 감사합니다~ 월덴지기님 글도 잘 읽었답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1/19 20:21

    이 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같은 원작의 영화들 가운데 <바디 에일리언>(1993)은
    어렵지 않게 구해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신의 아그네스>와 <발몽>에 나왔던
    멕 틸리 주연이고요, 무엇보다 아벨 페라라 감독이라는. ^^

    위에 true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작품이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20 10:56

      'Body Snatcher' 란 영화가 '바디 에일리언' 이었군요. 제목은 정말 많이 들어봤거든요. 왠지 '에일리언'이 연상되어서 그냥 지나쳤었는데..아벨 페라라 감독 작품이라니 어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슈리 2008/01/20 20:19

    니콜키드먼의 필모 중에서 요술쟁이와 함께 빠져야 할 영화라고들 하더군요. 저도 보면서 니콜 키드먼이 좀 시나리오 잘 골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21 09:31

      '엄마는 요술쟁이' 인가..그 영화 말씀이신거죠? 그런데 '인베이젼'이 그 정도 였나요? 내용도 그렇고 결말도 그렇고 좀 엉성하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볼만 했거든요. 원작을 안봐서 그랬을까요..?

  6. addr | edit/del | reply hypnus 2008/01/24 12:56

    저는 니콜키드먼 때문에 그래도 이 영화가 어느정도 살아났다고 보는데..^^;
    영화는 깔끔하게 포장만 잘된 b급 정도인데, 배우가 a급이라 영화에 비해 과분한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이전에 만들어진 신체강탈 시리즈들은 바디 에일리언 외 필립 카우프만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우주의 침입자도 있는데, 엔딩은 우주의 침입자가 가장 쇼킹했던걸로 기억하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1/24 13:20

      저도 니콜키드먼 덕뿐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영화를 본 것 같아요. hypnus님 표현에 정말 공감이 되네요.^^;

      저도 '우주의 침입자' 라는 영화의 결말이 쇼킹하다는 이야기를 다른데서 듣고서는 무척이나 궁금하더라구요. 올해 역시 볼 영화들이 점점 늘어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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