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티지 포인트(2008) - ★★★ 2008/03/06 00:55 from 보고듣고/영화/드라마
전형적인 '용두사미' 형 영화라고나 할까. 이젠 조금 식상할법한 소재를 가지고 나름 신선하고 흥미롭게 구성해 놓은것 까지는 꽤 좋았으나, 이 모든 장점을 결말에서 다 깎아먹는 괴상한(?) 영화다.
이런류의 영화를 볼때마다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것이 미국드라마 '24'. 특히나 영화 중간에 시간이 나올때 부터는 이거 설마 패러디 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구성면에서는 약간 다르다. 24가 24시간을 평면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밴티지 포인트는 같은 시간을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테러사건'이 일어나는 그 전후 시각의 상황을 중계하는 방송관계자의 입장 - 대통령 경호원의 입장 - 대통령의 입장 - 현장에서 사건을 지켜보던 시민의 입장 등등 다양한 관점에서 파고 드는것이다. 그리고 이 각각의 관점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게 된다.
이렇듯 구성만 보면 꽤 흥미로운 설정이다. 게다가 영화의 속도도 빠르고, 액션장면들이나 폭파장면들도 완성도가 높은편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영화의 후반부.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음)
음모를 꾸민자들에 대한 작은(?) 반전 까지도 나쁘지 않았으나, 그 다음이 없는것이다. 영화는 그들이 이런 테러를 꾸미게 된 계기나 과정등이 모두 생략된채, 아무것도 제대로 풀지 않고서는 그냥 그대로 어찌됐건 대통령이 무사하니 감동적이지 않느냐는 식이다.
폭탄테러를 당해도, 자동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숴져도 넥타이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멀쩡하게 나타나는 주인공이 직감마져 뛰어나 수많은 차량들 중에 대통령이 탄 차를 단 한번에 고를 수 있었다는 설정도 놀라움을 넘어 황당할 정도.
마무리만 잘 되었다면 인상깊은 작품이 될 뻔 했는데, 안타깝다.
덧. 매튜 폭스는 아무래도 당분간 '로스트'의 그늘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내가 기대했었던 시고니 위버는 거의 단역 수준의 비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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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리뷰] 밴티지 포인트 (Vantage Point, 2008) 삭제
TRACKBACK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3/06 12:20‘대통령이 저격당했다!’는 메인 카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 “밴티지 포인트”는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 때문에 이 영화의 거리 홍보용 벽보가 국내에서는 문제가 되었던, 일종의 해프닝이 있기도 했지요. (...참 찔리시는게 많은가 봐요.) 스페인 마요르 광장에서 대테러규제 협약이 열리고, 이를 알리는 자리에서 소감을 발표하던 미국 대통령이 두 발의 총성과 함께 쓰러집니다. 영화는 그 자리에 있던 8명의 인물의 눈을 통해서 이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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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밴티지 포인트 (Vantage Point, 2008) 삭제
TRACKBACK FROM 愚公移山 2008/03/06 23:42'밴티지 포인트'는 미국 드라마 '24'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많은 영화이다. 디지털 시계의 초가 하나씩 지나가면서 시간을 가리킨다든지, 세계 정상 회담에 대한 테러 후 사건이 진행되면서 예기치 않은 새로운 요소들이 발생하는 점들, 테러 후 테러 단체가 있는 국가에 강경 대응을 할 것을 건의하는 각료의 모습, 그리고 잭 바우어를 연상시키는 경호원 토마스 반즈의 모습 등 '24'를 연상케 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밴티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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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내내 재미있게 보다가 결말에서 충격먹어버렸다는;;
저만 그랬던것이 아니군요. 확실히 문제가..-_-;
정말 결말은 대략 멍하게 만들더군요;;;
그러게요. 잘나가다가 그게 뭐하는건지 원..;
테러범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점이 아쉽더군요. 그래서 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고 결말이 허술하게 끝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게요. 테러범들에 대한 명확한 동기부여도 되지 않은채 무작정 나쁜쪽으로만 몰고 있더군요. 너무 미국스러운 영화랄까요.
제 블로그에 트랙백 보고 왔는데 좋은글 많이 보고 갑니다. ^^
이 영화는 저만 이상하다고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_-;;
다른분들 리뷰를 보니 대부분 이 영화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더군요. 솔직히 결론 부분은 정말 좀 심했습니다. 써니님 리뷰도 잘봤어요.^^
24시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던건 저만이 아니었군요 ;;
24를 즐겨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다 떠올리셨을것 같아요.^^;
스포일러 있다는 하단은 그냥 건너뛰었는데.. 한번 더 보니....시고니 위버가 나오네용.. 단역으로다가... 포스터에도 나오네요. 작게나마.. 허무한 결말이 기대되는 <밤과 낮>봐야겠어요.. 홍상수 요양반~~
저는 이제 홍상수 감독 영화는 건너뛰려구요. 항상 혹시나 하고 봤다가 역시나 하고 실망했거든요.-_-;
스포일러 앞까지 읽었습니다^^
희한한 영화인가 보아요??;;
전 홍상수 영화는..ㅎㅎ '극장전'까지는 저도 영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찮게 친구와 동네에서 '해변의 여인'을 보고는 재밌더라구요^^
그러나 저도 밤과낮은 안볼듯..
오랫만에 들렀다 가네요^^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그나마 저에게 가장 인상깊은 홍상수 영화는 '오!수정' 이었던것 같아요. 그 이후 작품들은 그냥 다 거기서 거기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심오한 홍상수 감독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저도 시고니 위버를 나름 기대했지만...
이 영화에 낚인 충격에 아직도 그 이후로 영화를 한 편도 못 보고 있습니다.
(매우 늦은 답방 죄송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까요..그래도 여전사의 대부(?)격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실망스럽더군요. 영화 자체가 좀 황당하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