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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이선균, 류덕환이 한 영화에 등장한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금새 극장에서 막을 내리길래 왜 그런가 궁금했었다. 그런데 역시..영화를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더라. 한마디로 기껏 좋은 배우들 모아놓고서는 활용을 1%도 제대로 못했다고 해야할듯.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은 '우리동네' 이다. 슬로건 까지 합치면 위의 포스터에 나와있는것 처럼 '두 명의 살인마가 살고 있는 우리동네'. 이번 어린이 살해 사건의 그 인간처럼, 끔찍한 살인마가 동네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소름끼치는 일인가. 그것도 두명씩이나. 때문에 내가 이 영화의 제목과 슬로건을 보며 기대했던 스토리는 일상속에 숨어있는 이 두명의 살인마들의 대결구도와 이 둘의 행각들로 인해 서로에게 불신이 쌓여가고 스멀스멀 공포를 느끼며 동네 사람들이 변해가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산으로 가고 있었다. '스릴러' 라면 최소한 앞뒤 구조가 명확하게 들어맞아야 하는데, 이 영화는 사방에 피칠갑만 해놓고는 대충 수습하는 형태랄까.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몇년전에 인터넷에서 읽고는 섬뜩했던, 그러나 이제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식상하기까지 한 범죄자 테스트(두 자매가 친척 장례식에 갔는데 그곳에서 언니가 한 남자에게 반하고, 그날 밤 동생을 살해하는 꿈을 꿨다는) 이야기를 주인공이 꺼내는 순간부터 이 영화 플롯의 빈약함을 눈치챘으나, 결국 얽히고 설킨.. 말도 안되는 사연이 공개되는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헛웃음만 나오더라. 살해 방법도, 동기도, 캐릭터도 너무 억지로 끼워맞춰 놓다보니 무책임한 영화란 생각이 들 정도다.

이선균, 오만석, 류덕환 모두 시나리오를 골라서 영화를 찍을 정도의 배우들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이런 영화를 선택한건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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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드 트랙백 4 : 댓글 14

Trackback : http://forget.tistory.com/trackback/540 관련글 쓰기

  1. Subject: "우리동네" -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냐? 삭제

    TRACKBACK FROM 보고, 듣고, 느끼는 혜윰군 2008/03/24 13:56

    영화"우리 동네"의 컨셉은 "나와 친숙한 장소에서 나와 친숙한 사람에 의해 언제든지 살인이 일어날 수 있다." 라는 한 문장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극 중 이선균-오만석-류덕환의 과거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 있습니다.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르겠고, 영화의 끝이 뫼비우스 띠의 정말 끝인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영화의 시작에 우리 동네를 보여주면서 시작했듯이 엔딩크레딧 역시 우리동네를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스릴러라는 장르로서 시나리오 자체는 괜찮..

  2. Subject: 이야기 구성 좋은데. - 우리 동네 (2007) 삭제

    TRACKBACK FROM 영화보다... 잠들다... 2008/03/25 23:06

    [18금] 스릴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긴장감만 잘 짜여졌다면... 이야기 구성이 조금은 특색을 지니고 있다고 해야 하나... 포스터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두 명의 살인마 사이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를 통해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나름의 구성은 좋았다... 일단 범인을 숨겨두지 않고, 전면에 세워두는 전략을 통해... 정형적인 스릴러 영화의 반전이 나오지 않는 아쉬움을 갖고 보게 된다면... 의외의 반전을 보게 된다.. 바로 이 점이..

  3. Subject: [리뷰] 우리 동네 (2007) 삭제

    TRACKBACK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3/26 09:47

    제가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오락프로그램들을 전전하며, 얼굴을 내밀고 자신이 이번에 출연한 영화를 홍보하던 영화배우들과 그 영화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를요.오락프로그램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이선균, 오만석이 이상하리만치 오락프로 홍보에 치중할때 알았어야 했던건데요. 영화 "우리동네"는 전통적인 스릴러라기 보다는 사이코범죄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장르적 구별은 어쩌면 그다지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고, 영화는 극의 가장 기본적인 긴장을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앞..

  4. Subject: 우리 동네 (2007) 삭제

    TRACKBACK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3/31 11:01

    ★☆☆☆☆ 마치 <추격자>의 성공을 정반대 케이스로 설명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같습니다. 실패작으로 끝난 수많은 스릴러물의 구태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더군요. 작년 말에 개봉해 흥행이 전혀 안된 영화를 놓고 난도질을 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만 어쨌든 늦게나마 본 영화이니 몇 마디는 적어두고자 합니다. <우리 동네>는 기본적으로 전혀 무섭지가 않습니다. 극의 긴장을 떨어지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세 명의 주인공의 얽히고 섥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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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혜윰 2008/03/24 13:58

    트랙백 감사합니다^-^
    도입 자체는 좋았는데, 사건의 진행이 썩 맘에 들진 않더군요.
    결말도 그랬구요.
    오만석, 류덕한, 이선균 이 세사람의 연기는 훌륭했던것 같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3/24 23:53

      배우들은 정말 좋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영화였어요. 결말에서 뒤통수치는 뭔가가 있었더라면 그나마 덜했을텐데 이건 뭐..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슈리 2008/03/24 22:05

    한번 봐볼까, 싶은 영화였는데 볼영화가 넘쳐나는고로 패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3/24 23:54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봤다가 역시나 하며 한숨쉬었답니다.-_-;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1004ant.com 2008/03/25 23:05

    <우리 학교>가 다 민망해지더라고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3/26 09:38

      1004님의 댓글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모르겠으나..일단 웃었습니다.ㅋㅋ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lozer 2008/03/26 01:34

    캐스팅만 보고는 꽤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그만둬야겠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3/26 09:39

      저도 그 캐스팅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만 가득했어요.
      배우들만 보고서는 제가 너무 많은걸 기대했나 봅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스테판 2008/03/26 09:48

    작년은 한국영화에 스릴러영화 붐만 일었지, 그 중에서 볼만한 영화는 참 없었어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3/26 17:13

      제대로된 스릴러 만들기는 정말 쉽지 않은것 같아요. 스릴러..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올해는 '추격자'로 시작이 좋으니 기대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3/31 11:02

    나름 좋은 여건에서 제작된 영화인데 참 여러모로 보는 사람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3/31 13:51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영화가 어떻게 투자받고 제작되어 개봉까지 하게 되었는지 의문이에요. 배우들 캐스팅이 잘되어서 그랬을까요..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DOKEBI 2008/04/04 13:09

    shingoon.co.kr 에 댓글남겨주신거보고 이제서야 찾아왔네요..
    제가 블로그를 바꾸는바람에..
    영화쓴는 웹기획자 - 멋지십니다~
    자주들들께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4/04 13:38

      네~ 반갑습니다. 블로그를 바꾸신거군요.
      저도 종종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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