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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영화 '리턴'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영화를 더 좋게 봤을지 모르겠다. '수술 중 각성' 이란 소재는 확실히 스릴러라는 장르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재이니 말이다.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를 떠나서 마취도 안된 상태에서 내 몸에 칼이 들어오는데 움직일 수 없다니..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상황인가.

중반까지만해도 이 영화는 소재를 잘 살리는가 싶었다. 우선 비주얼적으로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시카 알바의 모습이 너무 잘어울렸고, 평온한 가운데도 뭔가 일이 벌어질듯이 뭔가 숨막히는 분위기가 깔려있었다. 문제는 남자 주인공이 수술대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음)

우선 몸은 마취가 되었는데 정신을 깨어있는 상태를 주인공의 독백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처음엔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으나, 대사의 내용도 그렇고 너무 길게 들어가다 보니 영화가 좀 가벼운 느낌이 들더라.

또한 마치 범인을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든듯한 어설픈 복선들은 또 어찌나 허술하던지.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엔 그 복선들을 하나하나 되집어 주기까지 하니 할말없다. 이 영화의 작가, 혹은 감독은 그렇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 주어야 될 만큼 영화 속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한건가.

하나 더. 난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영화 속 설정처럼 심장 기능 정지로 죽었던 사람을 적어도 30분 이후에 새로운 심장으로 교체(?)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건가? 난 아무리봐도 이 설정이 좀 억지스럽던데. 그냥 모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야 하나.

암튼 뭐 영화의 내용이고 구성이 어떻던간에 교훈 하나는 확실하게 던져주는 영화다. 바로 '부모님 말 들어서 나쁠것 없다' 는 것. 오랜만에 참 바람직한 교훈이 담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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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어웨이크 (Awake, 2007) 삭제

    TRACKBACK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4/01 10:24

    ★★☆☆☆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시카 알바를 커플로 내세운 영화치고는 상당히 소품이더군요. 마취 중 각성이라는 소재를 다룬다고는 하지만 그 보다는 젊은 억만장자 클레이(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유산을 노리는 음모와 이것을 뒤집는 반전이 있는 영화입니다. 음모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마취 중 각성과 유체이탈이라는 현상이 활용되고 결연한 모성애가 뒤집기 한판을 이끌어 내는 요체가 됩니다. 의식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심장 수술을 받는 과정은 대단히 끔찍한 경험일텐..

  2. Subject: [리뷰] 어웨이크 (Awake, 2007) 삭제

    TRACKBACK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4/01 13:55

    영화 "어웨이크"는 '수술 중 각성'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입니다. '수술 중 각성'이라... 작년 우리 영화에도 같은 소재를 다른 영화가 있었지요. "리턴". 소재만 같을 뿐, 하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래도 '수술 중 각성'이라는 소재를 그저 잠깐 시선을 붙잡아두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은 두 영화가 같습니다. "어웨이크"는 사실 '수술 중 각성' 보다는 수술 중 유체이탈을 통한 진실 찾기 영화라는 것이 더 적합해보입니다. '수술 중 각성'이..

  3. Subject: 소재만도 못한 '어웨이크' 삭제

    TRACKBACK FROM badnom.com 2008/04/01 21:48

    너무 이쁜 제시카 알바가 나오는 영화다. 하지만 제시카 알바만 보고 나오기엔 돈과 시간이 아깝다. 마취중 각성이라는 소재는 이미 '리턴'이라는 한국 영화를 통해 익숙해져 있다. 누가 원조인지는 둘째치고, 상상만 해도 꽤나 끔찍한 소재이다. 이런 소재를 담보로 했다면 꽤나 굉장한 영화를 기대하는건 관객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하지만 '어웨이크'는 전혀 서스펜스하지 못한 싸구려 반전만이 존재했다. 마취중 각성만 할 뿐이지 주인공은 영화 내내 유체이탈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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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4/01 10:25

    ㅋㅋ 저도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자고로 어른 말씀을 잘 들어야 봉변을 면한다? ^^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4/01 13:26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는 교훈(?)인줄 알았는데, 이 영화보니 미국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ㅋ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스테판 2008/04/01 13:55

    정말 어머니 말씀 들어서 손해 볼 건 없어요;
    ..'공부 좀 해라' 부터^^..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4/01 14:06

      지금도 들으면 뜨끔한 말이네요. 앞으로라도 부모님 말씀 잘들어야 겠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몰로토브 2008/04/01 15:18

    음...개봉 첫주 1위에 올랐다니 좀 의외였는데요..아무래도 '스릴러'라는 마케팅이 먹힌게 아닌지..아마 이번주말엔 순위가 팍팍떨어질듯 하네요..'이게 뭐야' '속았다'는 입소문을 등에 업고...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4/01 19:22

      이번주에 워낙 볼만한 영화가 없었죠. 그러니 어부지리격으로 1위 한건가봐요. 그나저나 '숙명'은 어웨이크 만큼도 못한가 봅니당;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산다는건 2008/04/01 18:14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건방지게..;;) 심장기능은 정지 되었지만 심폐기능은 기계를 이용해서 계속 움직이고 있었죠..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4/01 19:24

      의사가 마지막에 한 말을 듣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꽤 걸렸을텐데 그 시간동안 살아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가능한 이야기군요.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시나™ 2008/04/07 09:16

    그렇죠.. 이 영화의 최대교훈은 " 부모님말 잘들어라. " 더군요.

    이런 깊은 뜻이~!!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4/07 15:29

      다들 이 교훈에 공감하시는 걸 보니 평소에 어머님 말씀 잘 안들으시나 봅니다~ㅋㅋ(저부터 찔린다는; )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G레터 2008/04/08 11:40

    어머니 말씀 잘 들읍시다~. 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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