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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에 대한 지식은 지극히 얕은 편이다. 예를 들면 난 '밥 딜런' 이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했지만 그가 얼만큼 대단한 뮤지션인지, 그의 대표곡은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봐야겠다 생각한건 퇴근 이후 영화 상영시간이 딱 맞았던 우연과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히스레져' 때문이다.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뮤지션을 이렇게도 모르니 나에게 이 영화는 그냥 '픽션'의 느낌이었다. 6명의 배우들이 각각 '밥 딜런'을 연기하는데, 생김새 만큼이나 다들 개성이 넘치다가도 어느 한 순간에 이들이 모두 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모든 배우들을 아울러 공통적으로 보여줬던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민들 때문이었으리라.

영화 속에서 연기를 하는 히스레져의 모습은 그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잠시 잊어버릴 정도로 열정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때문에 난 슬픈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냥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모습보다 더 눈에 띄던 배우는 케이트 블랑쉐 였다. 아마 이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영화가 거의 끝날 무렵에서 보여졌던 두려움과 공허함이 담긴 그 눈빛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벨벳 골드마인' 때도 그랬지만 토드 헤인즈 감독은 왠지 자신의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닮아가는 것 같다. 넘치는 열정과 아이디어로 이렇듯 독특한 작품들을 완성해 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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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드 트랙백 7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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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 Suppositions on a Film Concerning Dylan, 2007) 삭제

    TRACKBACK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6/22 14:01

    ★★★★★ 제가 알고 있는 밥 딜런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랄까요. 일반 대중들은 그리 좋은 줄을 잘 모르는데 다른 뮤지션들이나 예술가들에 의해 추앙받는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 말씀입니다. 밥 딜런이 저와 동시대의 음악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런 인상을 갖는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과거형으로만 접할 수 밖에 없었던 60 ~ 70년대의 대중 음악가들 가운데에서도 밥 딜런은 음악의 창고 가장 깊숙한 곳에 틀어박힌 비밀의 박스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가..

  2. Subject: [리뷰]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삭제

    TRACKBACK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6/23 11:14

    리뷰라고 제목을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리뷰는 아닙니다. 그냥 일종의 주절거림이라고 해야겠네요. 이유는 아래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영화 "아임 낫 데어"는 다들 아시겠지만, 밥 딜런에 대한 영화입니다. 사실 전 밥 딜런에 대해 잘 모릅니다. 'Like A Rolling Stone', 'Knocking On Heavens Door ' 같은 몇몇 유명곡들만 아는 수준이죠.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갔던 것은 감독도 그렇지만, 일단 배우들이 컸습니다...

  3. Subject: 아임 낫 데어 _ 밥 딜런의 몽타주 삭제

    TRACKBACK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6/23 11:37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밥 딜런의 몽타주 음악을 듣는 사람치고 밥 딜런 (Bob Dylan)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 뮤지션을 통해 리메이크 되었던 'Knocking on Heaven's Door' 같은 곡은 누구나 알 정도로, 밥 딜런은 단순히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당시 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었으며, 시인이기도 했다. 그의 관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가장..

  4. Subject: 아무것도 창조하지 마라 : 아임 낫 데어 삭제

    TRACKBACK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8/06/23 14:08

    I'm Not There - Bob Dylan 영화는 복잡한 밥 딜런의 머릿속 만큼 복잡하다. 인간은 단순하지 않기에 1명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처음부터 어려웠고 감독은 그것을 더 잘 알고 있었다. 보는 사람이 혼잡(?)하게 느낄 정도이지만 모든 다중 인격체인 6명의 밥 딜런이 잘 어울어져 있다. 영화를 보러 간 이유도 밥 딜런이라는 이유와 밥 딜런의 역할을 6명이 한다는 것이다. '정신적 무법자' 빌리 역을 맡은 리차드 기어의 "밥 딜런의 음악..

  5. Subject: [아임 낫 데어] 자아분열된 '밥 딜런' 삭제

    TRACKBACK FROM 필그레이's 컬처 파르페 2008/06/23 15:22

    '아임 낫 데어'란 영화를 본지 두어주쯤되나보다.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대략난감이라 미루다보니 지금에야 쓰게된다.-_-" 영화를 보고나서 이렇게나 정신이 없었던 경우는 꽤 드물다. 요즘 유행하는 "뭥미?"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뇌리에 콕 남아있었으며'토드 헤인즈'감독이 대단하긴하구나. 그리곤 한동안 말없이 침묵했다- -_ㅡ;;;; 사실 이 영화의 큰 줄기인 '밥딜런'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또한 안다해도 난해할 <아..

  6. Subject: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삭제

    TRACKBACK FROM 愚公移山 2008/06/24 01:48

    사실 난 밥 딜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의 노래를 단 한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으며 그의 일생에 관한 글이나 영상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렵다는 반응이 실감이 났다. 우선 밥 딜런이란 인물의 일생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은 6명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밥 딜런의 특성을 각 인물의 개성에 맞게 표현했는데, 감각적이면서도 함축적인 영상이 조금은 난해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의..

  7. Subject: [아임 낫 데어] 밥 딜런에 대한 정답 없는 문제집 삭제

    TRACKBACK FROM DAYDREAM NATION (tistory ver.) 2008/06/25 12:21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토드 헤인즈 감독, 2007년 1965년 7월 25일, 저항의 상징인 포크 음악을 위한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Newport Folk Festival)의 헤드라이너로 밥 딜런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그의 손에는 통기타가 아닌 전기 기타가 쥐어져 있었다. 관객들은 저항과 순수의 음악인 포크를 버리고 상업적인 락앤롤을 연주하는 밥 딜런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63년에 처음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올라왔을 때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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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널라와진예 2008/06/21 23:21

    미쳐버리고 싶을 정도의 눈이지...ㅍ 그래도 이성을 잃진 않았어. 그리구 거기에 닥터피쉬 쫓아다니듯이 무언가 읊어대던 팬도 나왔는데 ㅋㅋ그장면이 좀 웃꼈어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6/22 14:06

      안그래도 이거 보면서 니 생각 나더라. 난 비틀즈와 풀밭에서 뒹굴던 장면이 젤로 웃겼음.ㅋㅋ
      그나저나 공부는 안하고 계속 놀고있다. 어쩜 좋냐.-_-;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신어지 2008/06/22 14:07

    토드 헤인즈 감독 자신과 가장 닮은 주인공은 아무래도 <벨벳 골드마인>에서의
    아서 스튜어트(크리스찬 베일)이었을 듯 싶어요. 자기 작품 속 주인공들을 닮아
    갈수록 비범해지고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6/23 10:19

      맞아요. 벨벳 골드마인의 스튜어트!
      참, 이 영화 신어지님이 보내주신 티켓으로 봤답니다.
      덕분에 영화 잘봤어요~ :)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아쉬타카 2008/06/23 11:39

    주드님 말씀처럼 정말 토트 헤인즈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주인공들을 닮아가며, 평범하지 않은 문화와 시대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6/23 13:09

      네, 저도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 됩니다.
      '아임 낫 데어'를 보면서 오랜만에 '벨벳 골드 마인'을 다시 보고 싶어졌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필그레이 2008/06/23 15:21

    그러게요.왠지 감독이 캐릭터를 닮아간다는 느낌이 강하네요.뭐랄까 자신과 닮은 부분들을 캐릭터에 녹아내는 것 같기도하고말예요.^^

    • addr | edit/del BlogIcon 주드 2008/06/24 09:34

      워낙 지금까지 만들었던 작품들이 일관적이게(?) 범상치 않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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