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요새 '할아버지 버젼의 마파도' 라며 홍보하고있는 '무도리'.

아닌게 아니라 어르신들을 주측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것 외에도 특정 지명을 영화의 소재 및 제목으로 삼은것에서 부터 마파도에서 '끝순이' 라는 중요한 조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서영희가 무도리에서는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등(두 영화에서 그녀의 캐릭터 자체도 비슷한듯?)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캐릭터나 이야기나 구성 자체에서 무도리가 마파도를 따라잡기는 힘들 듯 싶다.

영화의 대략적인 설정은 이렇다. '무도리' 라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시골 마을이 인터넷 상에서 소위 '자살명당' 으로 소문이 나면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이 마을로 몰려들고, 이 마을을 오랫동안 지켜온 할아버지 3인방은 자살을 하려 모여든 사람들이 소위 '돈' 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들을 통해 돈을 모으려고 한다. 한편 '자살명당' 에 모여든 사람들을 취재하기 위하여 초짜 방송작가가 이들의 자살모임에 동참하게 되고 결국 영화는 이렇게 세 집단(?)이 얼키고 설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예상되나,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나사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이다. 캐릭터들 자체도 과장이 많이 되어 있어 재미가 떨어지고, 전반적인 이야기 자체가 개연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그렇다고 뒤집어지게 웃긴것도 아닌것이 막판엔 어설픈 반전에 감동까지 주려고 하니 정말이지 영화속에서 자살을 하려고 벼랑끝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영화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위태위태 하더라.

이 영화가 올 초에 성공을 거둔 '달콤, 살벌한 연인' 과 같은 HD방식으로 방송사와 영화사가 합작으로 만든 두번째 영화라는데, 내가 보기엔 달.살.연 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이 영화가 다 까먹지 않을까 싶다.

어찌됐건 내가 이 영화를 기대한건 다름아닌 배우 '서영희' 씨 때문이다. 내가 예전부터 주목해오던 배우이니 그녀의 새 영화에 기대가 안될 수 없었는데, 영화 자체는 좀 어설펐지만 그녀의 연기는 역시나 좋더라. 이 영화는 거의 그녀의 원맨쇼라 해도 될 정도이다. 여배우가 좀 덜떨어진(?) 역할을 소화하기 쉽지 않은데 이 배우는 어찌나 능청스럽게 잘하던지.

그러고보면 지금까지 그녀가 맡은 역할들은 너무 착해서 바보같거나 조금은 덜 떨어진 역할이 많은것도 같다. 라이어, 마파도, 내생에..., 스승의 은혜, 그리고 이번 무도리까지. 이러다가 정말 어리버리역할 전문 여배우가 되는건 아닐런지..ㅋㅋ
얼마전 인터뷰 기사를 보니 앞으로 '류승범'과 작업해 보고 싶다고 했다던데, 둘이 함께 느와르멜로(?)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어울리지 않나?

                              영화속에서 그녀의 표정들이 정말 예술이다..ㅎㅎ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보고듣고 >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에 본 한국영화들  (4) 2006/09/2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 ★★★★  (4) 2006/09/21
무도리(2006) - ★★  (0) 2006/09/20
13구역(2004) - ★★  (0) 2006/09/17
나를울린 영화들.  (2) 2006/09/17
비열한 거리(2006) - ★★★  (4) 2006/09/14
Posted by 주드 트랙백 1 : 댓글 0

Trackback : http://forget.tistory.com/trackback/63 관련글 쓰기

  1. Subject: 네, 저는 촌스럽게 명절에 극장 갑니다. 삭제

    TRACKBACK FROM Blog 2006/10/01 13:31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