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홍당무(2008) - ★★★★ 2008/10/22 00:46 from 보고듣고/영화/드라마
주변 분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칭찬을 많이 했던지라 과연 어떤 영화일까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나 역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개인적으론 국내에서도 드디어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사실이 굉장히 반가울 뿐더러 한편으론 감동적이기까지 할 정도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아멜리에' 못지 않은 우주 최강 캐릭터 '양미숙'이 등장한 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매번 헛물만 키며 스토커 기질까지 다분한 '양미숙'이란 인물을 둘러싸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이 남자의 딸과 아내, 또 그의 불륜 상대인 동료 선생이 펼치는 소동극이다. 자칫 평범하게 들릴 수 있는 이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들과 이에 더해져 예고없이 사방에서 툭툭 터지는 개그 코드들. 특히 주인공 '양미숙'과 그의 천적 '이유리'의 대사와 상황들은 계속 기억에서 맴 돌며 웃음짓게 만들 정도로 인상깊다.
그렇게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극은 종반으로 치달아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게 되는데, 역시 마지막까지 억지스런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처음 보여줬던 느낌 그대로 유쾌하고 명쾌한 결말을 유지한다는것이 또한 이 영화의 장점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재미와 즐거움을 넘어서 보는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 마져 지니고 있다.
역시나 이 영화를 떠올리면서 배우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주인공 '양미숙'을 연기한 공효진은 이 작품을 계기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롭게 각인될 듯 싶다. 난 그녀를 볼 때 마다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에서 맡았던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결국엔 상처 투성이인 '송미래' 가 중첩되어 보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들은 전부 털어버린듯한 느낌이다. 또한 이 영화는 공효진 외에도 '황우슬혜' 라는 낯선 이름의 배우를 아주 강렬한 느낌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많은 분들이 열광했던 그 장면(?)은 아마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것 같다.
처음 이 영화 제작을 박찬욱 감독이 한다는 이야기와 대략의 시놉시스만을 보고서는 조금 갸우뚱 했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그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것 같다. 정말이지 이 영화 참 좋다.
덧1. 봉준호 감독이 까메오로 출연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박찬욱 감독도 아주 잠깐 등장하더라. 둘 다 그 상황들을 마냥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덧2. 얼마전에 봤던 어떤 인터뷰에서 공효진은 이 영화에 대해 '마음을 후벼판다'라고 표현 하더라.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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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차례 웃기는 했었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웃기고 좋은 코미디 영화는 아니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주드님처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
개인적으로 트랙백만 보내는 소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콤보 세트를 보내주셔서 저도 마실을 왔습니다. '블로거 주드 소개'라는 공지글을 보니 전에 한번 왔었던 블로그네요. (사진을 보니까 기억이 납니다. ^^)
몇몇분들 리뷰를 읽어보니 이 영화도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참, 생각해보니 저도 예전에 배트맨님 블로그에 들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제 블로그의 <색, 계> 리뷰 글을 찾아보니 제 생각이 맞았군요. ^^ 그때도 먼저 들려주셔서 트랙백만 보내셨었죠. (주드님도 제 블로그를 기억하시네요.)
이제서야 드리는 말씀이지만 그때 한동안 주드님 블로그를 지켜보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올때마다 로딩이 심하게 걸려서 결국 마실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생면부지의 분께서 트랙백만 보내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사실 이것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저는 이상하게 싫더라고요.-_-) 더 쉽게 잊혀진 것 같습니다.
청춘이라는 닉네임 비슷한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어서 기억을 더듬어봤더니 주드님이 맞으셨네요. 앞으로는 종종 마실올께요. 두번씩이나 찾아오신 손님을 두번 모두 대접을 안해드리면 제가 너무 예의를 안갖추는 것 같습니다. 블로깅하면서 트랙백을 딱 한번만 보내셨을뿐인데,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어서요. ^^
아무래도 관심있는 분야가 비슷하다보니 제가 배트맨님 블로그를 다시 찾아가게 됐던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덧글이나 트랙백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간혹 배트맨님처럼 단순히 링크만 걸어놓
는 트랙백을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왠만하면 덧글을 등록하려고 하고 있구요.
암튼 저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심플한 스킨으로 바꿨는데 로딩 속도가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어떠한 영화던 쥐어짜내는듯한 감동 만들기 별로죠.
아멜리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죠.
영상 참 예뻤는데 말이에요 초록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ㅎㅎ
공효진 역시나 연기 잘하네요
이 영화의 결말은 인위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감동적인 코드가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영화 보고나니 바로 '아멜리에' 생각이 나더라구요~
보내주신 덧글 타구 놀러왔습니다. 전 아무래도 한 번 더 보아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진데, 한 번만에 발견을 못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저는 워낙 재미있게 봐서 다시한번 더 볼까 생각중이에요.
큰 그림만 보고 장면들속에 들어있는 은유나 숨겨진 요소들을 놓친것 같아서요.
"역시 마지막까지 억지스런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처음 보여줬던 느낌 그대로 유쾌하고 명쾌한 결말을 유지한다는것이 또한 이 영화의 장점이다."
이 부분 동감합니다. 끝까지 애초의 컬트적 품위를 지킨 영화였습니다. 2008년 최고라 하고 싶습니다. ^^
저 역시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중에 '미쓰 홍당무'가 베스트에 들것 같네요.
첨부터 끝까지 참 마음에 드는 영화에요!
저도 그 소문이 헛소문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왔습니다.
올해 최고의 캐릭터 영화더군요~
국내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게 참 놀랍습니다.
역시 박찬욱 감독의 선택은 참 날카로운것 같아요.
주드님도 이쁜 것들은 다 묻어버리고 싶으신가요? ㅡ,ㅡ;
저는 이쁜 남자고, 이쁜 여자고 눈이 즐거우면 모두 좋습니다.ㅎㅎ
영어학원에서의 봉준호, 사진찍기전 아저씨 비키세요~할때 나왔던 박찬욱...풉..재밌었다.
웅. 너무 재밋게 봐서 한번 더 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렀네. 디비디 나오길 기다려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