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BILL_킬빌 2006/09/27 00:25 from 보고듣고/영화/드라마





얼마 전, 누군가가 나에게 '은혜는 두배로 갚고, 복수는 세배로 갚으라' 는 말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동시에 내가 떠올렸던건 복수를 '차가울 때 먹어야하는 음식과도 같다' 고 정의내린 영화, 바로 '킬빌' 이다.
영화의 소재는 패션이나 음악처럼 그때그때 유행하는 흐름을 따라 가기 마련인데, 그 흐름중의 하나가 한때는 '복수' 였었다. (하긴..'복수' 라는 소재는 영화에 있어 영원한 흐름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흐름을 아주 잘 활용했던 박찬욱 감독은 아예 복수의 3부작으로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 를 만들었고, 그 즈음에서 개봉한 '달콤한 인생' 또한 복수를 다루고 있으니, 우리 영화계도 끊임없이 '복수' 라는 소재를 이리저리 건드리고 있긴 했다.
하지만 '복수' 하면 내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옛날 홍콩이나 중국영화의 장면들이다.
스승이나 가족의 원수를 갚기위해 혹독한 수련을 하여 승리하나, 결국엔 이 모든것이 부질없다는 식의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그런 모습들 말이다.
그러나 점차 더욱 다양하고 화려한 소재들의 영화가 등장하면서 이런식의 단순하고 전통적인 소재의 영화들은 본토에서 조차 그 흔적이 사라져 버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뒤를 잇는 영화는 한참뒤에 서양에서 나오게 된다.
흡사 마론인형처럼 생긴 외모의 파란눈과 금발의 여자가 단지 '빌'을 죽이겠다는 일념하에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검을 휘두르고 쿵푸를 하는데, 아...이 동서양의 환상적인 조화를 어찌 설명해야 하나...특히나 음악과 함께 합쳐져 두배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그 비주얼에 나는 앞뒤 생각할 것 없이 반해버린 것이다.
사실 난 잔인한 영화는 싫다.
요즘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엽기적인 사건들.
난 그 배경에 이런 잔인한 영화들로 인해 현실과 픽션을 구분못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인간의 파괴본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런류의 영화들을 보고 있자면 처음엔 귀를막고 눈을 감으며 거부감을 느끼다가도 점차 조금씩 그 잔인함을 즐기고 있는 날 발견하며 놀라기도 한다.
아마도 '킬빌'에서 그녀가 목표를 하나씩 제거해 나갈 때 마다, 내 안의 파괴본능은 점점 단단해 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영화' 라는 예술이 가진 무의식 속의 세뇌. 그 무서운 힘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영화의 소재는 패션이나 음악처럼 그때그때 유행하는 흐름을 따라 가기 마련인데, 그 흐름중의 하나가 한때는 '복수' 였었다. (하긴..'복수' 라는 소재는 영화에 있어 영원한 흐름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흐름을 아주 잘 활용했던 박찬욱 감독은 아예 복수의 3부작으로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 를 만들었고, 그 즈음에서 개봉한 '달콤한 인생' 또한 복수를 다루고 있으니, 우리 영화계도 끊임없이 '복수' 라는 소재를 이리저리 건드리고 있긴 했다.
하지만 '복수' 하면 내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옛날 홍콩이나 중국영화의 장면들이다.
스승이나 가족의 원수를 갚기위해 혹독한 수련을 하여 승리하나, 결국엔 이 모든것이 부질없다는 식의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그런 모습들 말이다.
그러나 점차 더욱 다양하고 화려한 소재들의 영화가 등장하면서 이런식의 단순하고 전통적인 소재의 영화들은 본토에서 조차 그 흔적이 사라져 버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뒤를 잇는 영화는 한참뒤에 서양에서 나오게 된다.
흡사 마론인형처럼 생긴 외모의 파란눈과 금발의 여자가 단지 '빌'을 죽이겠다는 일념하에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검을 휘두르고 쿵푸를 하는데, 아...이 동서양의 환상적인 조화를 어찌 설명해야 하나...특히나 음악과 함께 합쳐져 두배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그 비주얼에 나는 앞뒤 생각할 것 없이 반해버린 것이다.
사실 난 잔인한 영화는 싫다.
요즘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엽기적인 사건들.
난 그 배경에 이런 잔인한 영화들로 인해 현실과 픽션을 구분못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인간의 파괴본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런류의 영화들을 보고 있자면 처음엔 귀를막고 눈을 감으며 거부감을 느끼다가도 점차 조금씩 그 잔인함을 즐기고 있는 날 발견하며 놀라기도 한다.
아마도 '킬빌'에서 그녀가 목표를 하나씩 제거해 나갈 때 마다, 내 안의 파괴본능은 점점 단단해 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영화' 라는 예술이 가진 무의식 속의 세뇌. 그 무서운 힘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뱀발~
킬빌2가 개봉할 당시에 나는 일본에 있었는데, 한두개의 포스터만으로 집중홍보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기저기 광고된 다양한 비주얼의 포스터를 보고는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 킬빌의 포스터들을 한번 모아봤다. 역시 마켓팅은 영화의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큰 몫을 하는 듯 싶다. (그러고보니 포스터 느낌만으로 봤다가 낭패한 영화들도 꽤 되는듯;;)
킬빌2가 개봉할 당시에 나는 일본에 있었는데, 한두개의 포스터만으로 집중홍보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기저기 광고된 다양한 비주얼의 포스터를 보고는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 킬빌의 포스터들을 한번 모아봤다. 역시 마켓팅은 영화의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큰 몫을 하는 듯 싶다. (그러고보니 포스터 느낌만으로 봤다가 낭패한 영화들도 꽤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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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복수하면 옛날 쿵푸 영화죠. "스승을 죽인 원수... 내 너를 죽이러 왔다" 클리셰이지만 왠지 정감가는? 대사. 저도 예전에 '브이 포 벤데타' 감상평 쓸 때 다양한 포스터에 놀랐었는데. 국내외 영화 할 것 없이 한국시장 공개포스터 보다 더 독특하고 멋진 것들이 많은 거 같아요.
동감합니다. 그래서 외국영화들 관련한 자료를 찾을때에는 국내 사이트 보다는 해외 사이트들을 뒤지게 되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그 차이가 혹시 영어와 한글 차이가 아닐까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단순히 한국 영화사들의 마켓팅 능력문제인것 같아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