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31

살아가고/일기장 2009. 12. 31. 13:01 Posted by 주드

#1.
결국 2009년의 마지막날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올해는..아니 시간이 갈 수록 추석이나 크리스마스나 12월31일등의 날들을 너무 무디게 느끼고 또 보내는 것 같다. 연휴를 앞둔 즐거움이라던가 새로운 한 해를 앞둔 설레임이나 긴장감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 그냥 평소처럼 살아가야 하는 많은 날들 중 하나라고 인지하게 되는 것 같다. 점점..


#2.
올해의 나를 돌아보면...나쁘지 않았다. 항상 후회는 남는 법이니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치열하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돈도 벌고, 시작했던 공부도 끝냈고, 가족들과 또 친구와 여행도 다니며 재충전도 했고. 단, 이 블로그에는 올해 너무나 신경을 못쓴것 같아 그게 좀 아쉽다. 올해 안에 모두 정리하리라 생각했던 홍콩-마카오 여행기도 아직 진행중이고, 봤던 영화들의 리뷰도 제때 못 올리고 있고.


#3.
사실 올해는 나에게 20대의 마지막 해이기에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물론 30대가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내가 살던 세상이 180도 바뀌는것은 아니겠지만, 뭔가 나의 마음가짐이 내 나이에 맞게 조금 더 튼튼해지고 또 여유로워져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다. 하지만 결국 돌이켜보면 즐거웠다고 추억하게되는 10대, 20대를 생각해보면 곧 시작될 30대도 결국은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한다.


#4.
이맘때가 되니 실천여부를 떠나서 뭔가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평범하고 일반적인 그런것들 말고 뭔가 특이한게 없을까 싶다. 생각만해도 막 의욕이 샘솟는 그런거. 뭐 급할거 없으니 찬찬히 고민해 봐야겠다.


#5.
올 한해 이 블로그를 통해 나와 함께 놀아주신 많은 분들 모두 내년에는 조금 더 행복하고 즐거워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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