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8/05/30 피부로 느끼다. (4)
  2. 2008/05/30 편지봉투 (2)
  3. 2008/05/29 랍티미스트 - 갈증 (2)
  4. 2008/05/26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 ★★★ (8)
  5. 2008/05/24 다시보는 영화, 아비정전(1990) (2)
2008/05/30 13:36

피부로 느끼다.


나는 생선을 비롯한 해물류를 잘 못먹는다.
어렸을때부터 우리집에서 주로 먹던 음식이 '고기'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가족들과 다같이 횟집에 가본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것 같다. 가끔 해물탕을 먹으러 가긴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가족은 별로 만족을 못했었다. 다같이 둘러앉아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 그게 아직까지 우리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다.

그러다보니 가족들의 생일상에도 주로 고기가 등장한다. 우리 어머니는 음식을 잘하시는 편인데, 특히나 가족들의 생일에 만들어 주시는 음식은 그 어떤 선물 보다도 반갑다. 갖 지은 쌀밥에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 갈비찜과 불고기까지..이렇게 밥 한끼 먹으면 하루종일 배가 부르다.

그런데 바로 어제였던 우리 언니의 생일상에는 갈비찜과 불고기 대신 새로운 음식이 등장했다. 바로 해물찜. 어머니는 요새 하도 쇠고기가 난리여서 불안한 마음에 고기 대신에 해물찜을 하셨다며, 처음 만들어 본 음식의 맛이 괜찮은지 내 반응을 궁금해 하셨다.

물론 음식은 맛있었지만,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의 독단적이고 잘못된 판단이 결국 우리집 식탁과 식구들의 식습관까지 바꿔놓게 생겼다는 생각에.


조만간 나도 촛불시위에 참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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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호갱 2008/05/30 22:19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엔 종로로 고고~~~

    • BlogIcon 주드 2008/05/31 23:01 address edit & del

      저는 다음주에나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요새 일이 좀 있어서.
      근데 지금 뉴스를 보니 상황이 또 심각해진것 같네요. 에휴.

  2. BlogIcon 윤자네 2008/06/04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 참가하게 되면 계속 나가게 된다던데.. 하여간 몸조심해~

    • BlogIcon 주드 2008/06/05 09:49 address edit & del

      요즘 시간이 없어서 계속 못나가고 있는데, 마음이 안좋아. 나 혼자만 너무 편한거 아닌가 싶어서.

2008/05/30 05:06

편지봉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탁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우편물들 사이에서 왠지 손으로 쓴 글씨체가 눈에 띄었다. 평소와는 다른 호기심에 그 우편물을 집어보니 바로 신어지님이 보내주신 씨네큐브 예매권. 씨네큐브 예매권도 무척 좋긴 하지만, 이번엔 왠지 예매권보다 손으로 쓴 글씨체로 내 이름이 적혀있는 편지봉투가 두배정도 더 반가웠던것 같다. 이런 편지봉투를 받아보는게 얼마만이었더라. 요즘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태인데, 덕분에 잠시 추억에 잠겼다.


아, 참.
신어지님, 잘 받았구요, 감사합니다. 영화 잘볼게요. :)



덧. 위의 이미지는 나의 새로운 아이템 '샤인폰'으로 찍어서 처음으로 뽑아본 사진. 나쁘진 않은데 만족스럽지도 않은 애매한 화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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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그들 각자의 씨네큐브 - 이벤트 결과 발표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5/30 09:37 delete

    지난 일주일간 진행했던 이벤트 "씨네큐브, 그 섬에 가고 싶다" 결과를 발표합니다. 너무 많은 분이 참여해주시면 정리하는 거 힘들어서 어쩌나 괜한 걱정을 했었는데 저의 김칫국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두 분만 선정해서 좀 더 많은 초대권을 몰아드릴 걸 그랬나봐요. 평소에 씨네큐브의 모습을 담은 블로그 포스트들을 자주 봐왔던 지라 이런 이벤트를 하면 큰 부담없이 트랙백을 많이 보내주실 줄 알았습니다. 이벤트를 그리 많이 알리지 못한..

  1. BlogIcon 신어지 2008/05/30 09:35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ㅇㅎㅇ 부끄럽사옵니다. 잘 받으셨네요. ^^

    • BlogIcon 주드 2008/05/30 13:33 address edit & del

      네~ 어떤 영화를 볼지 지금 고민중 이랍니다. :)

2008/05/29 09:54

랍티미스트 - 갈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 4월 말에 발매된 랍티미스트 2집 Mind-Expander.

랍티미스트 1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번 앨범에 다소 실망했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번 2집에 들어있는 비트와 랩들이 1집보다 더욱 귀에 감긴다.  1집에서 조금 거칠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2집에서는 보다 정리된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번 2집은 어떻게 보면 조금 대중적인 느낌마져 든다.

앨범에 들어있는 곡들 모두가 멋진데, 그 중에서도 내가 추천하는 곡은 '갈증'. 처음 이 곡을 듣는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갑자기 슬퍼졌다.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보면 아마 나와 같은 기분을 느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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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경찰 2008/05/29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2집이 1집보다 말랑말랑한 감은 확실 한것 같아요.

    • BlogIcon 주드 2008/05/29 13:29 address edit & del

      그 표현이 딱이네요. 말랑말랑.^^ 1집때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지금이 딱 좋은것 같습니다.

2008/05/26 11:53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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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이 1989년 작품이니, 시기상으로 나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들을 TV에서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은 TV화면과 어설픈 더빙사운드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존스 박사의 모험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누가 건드려도 모를 만큼 푹 빠져서 봤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2008년 현재에 새로운 인디아니 존스 시리즈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감동을 받을 정도였고, 드디어 개봉하는 날 저녁!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여러 버전으로 변주되어 때로는 장엄하게 또 때로는 감미롭게 영화 상영 내내 흐르던 주제곡과, 인디아나 존스가 나라를 이동할때 나오는 장면(지도와 지도 사이를 붉은색 선으로 잇는)을 보면서 왠지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며 어렸을때 이 시리즈를 보면서 느꼈었던 설레임이 되살아났다. 세월의 흐름을 무시할 순 없지만 여전히 건재한 존스 박사의 모습과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의 활약은 흥미 진진한 전개를 암시했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해골을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씬은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기대했던 보람을 느낄 정도로 굉장했다. 완벽하게 합을 맞춘, 말 그대로 '잘 빠진' 요즘의 영화들의 액션씬과는 달리 마치 롤러코스터의 정상에서 서서히 아래를 향해 내려가다 확 속도가 붙어버리는..그런 느낌의 액션들이다. 그리고 이 추격씬에 이어지는 폭포씬도 '인디아나 존스 다운' 장면들 이었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리즈의 느낌을 이렇게 잘 되살리다니..놀라웠다.


하지만 각각의 장면들을 제외한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내 기대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이미 그동안 너무도 다양하고 놀라운 플롯의 영화들을 많이 접했던지라 이번 인디아나 존스4의 스토리는 쉽게 다음씬이 예측 될 만큼 조금 단순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20년 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완벽하게 뛰어넘지는 못했다고 해야하나. 어쩌면 이 영화에 완벽하게 빠져들기엔 내가 너무 커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5편을 기대 할 정도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지지한다. 마치 처음 가보는 어떤 곳으로의 여행을 앞둔것 같은 설레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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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_ 자급자족 오마주 영화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5/26 15:21 delete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자급자족 오마주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추억이 많은 시리즈이다. 아마도 시리즈로서는 가장 많이 본 영화일 것이고, <스타워즈>의 메인 타이틀과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사운드 트랙으로 기억되기도 하는 영화이다. 그런 <인디아나 존스>가 무려 19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2. Subject [리뷰] 인디아나 존스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2008/05/26 18:46 delete

    한마디로 딱,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답다라고 표현될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전작으로부터 19년이 지났어도 이 시리즈가 주는 흥미와 그 매력이 유효하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시리즈의 전통답게 파라마운트사 로고에 있는 산을 이용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1950년대를 풍미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이 흘러나오면서 지금이 과거시리즈의 배경이었던 1930년대가 아님을 넌지시..

  3. Subject [인디아나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행복한 추억으로 떠나는 여전히 화려한 모험의 질주...

    Tracked from 지재이 2008/05/26 18:57 delete

    Raiders March.mp3 전 세계 영화팬들이 그토록 기다려 온 영화, 파란만장, 흥미진진한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존 윌리엄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이 원년맴버들의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그 새로운 이야기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헐리웃에 떠오르는 신성 샤이아 라보프,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연기력을 가진 헐리웃의 여신으로 인정해 마지 않는 케이트 블랑쉐까지..

  4. Subject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Tracked from 머리 속이 시끄러운 ttae 2008/05/27 00:29 delete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이 개봉한지 18년이 지난 지금 어디선가 4편이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언제쯤 개봉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심야 영화를 보러 찾은 극장에서 단연 눈에 띄었고, 아무 고민없이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어린시절에 <인디아나 존스>는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 영화의 대명사였다. 비디오를 몇 번을 돌려보면서도 항상 두근거리면서 보았기 때문인지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기대가..

  5. Subject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05/27 01:53 delete

    2008.05.22 개봉 | 12세 이상 | 124분 | 액션,어드벤쳐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영화 마지막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데 허비하는가?" 라는 옥슬리 교수의 말은 한편으로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를 고대하던 팬들에게 건네는 작은 소회일런지 모르겠습니다. 81년, 84년, 89년 그리고 19년이 흐르고, 다시금 마주하는 인디아나 존스는 그만큼 여러 감회에 젖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6. Subject 어드벤처의 신화 인디아나 존스

    Tracked from Mastaplan : 마스타플랜 2008/05/27 13:31 delete

    과거 어드벤처 영화의 대표작을 손꼽으라면 단연 '인디아나 존스' 였을 것이다. 1980년대에 이만한 스펙타클한 영화가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당시엔 '닥터존스' 꽤 매력있는 캐릭터 였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때 문방구에선 제조사도 모를 인디아나 존스 채찍이나 모자들이 판매까지 하곤 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음악....빰빠밤빠~ 빰빠바~ 가슴 설레는 음악까지 배우,영화,음악,감독 등 호흡이 꽤나 척척 맞지 않았는가... 그렇..

  1. BlogIcon 아쉬타카 2008/05/26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사실상 저도 극장에서 처음 보는 인디아나 존스로서 그것만으로도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8/05/27 08:56 address edit & del

      저도 아쉬타카님과 같은 이유로 굉장히 감동이었어요. :)

  2. BlogIcon 스테판 2008/05/26 18:47 address edit & del reply

    존스 박사님 만세입니다^^

    • BlogIcon 주드 2008/05/27 08:57 address edit & del

      이번에 보니 존스박사의 인기는 아주 오랫동안 계속 될것 같네요.

  3. BlogIcon 지재이 2008/05/26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개인적으로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돌아와 준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ㅎㅎ

    • BlogIcon 주드 2008/05/27 08:58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래요.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실듯.^^

  4. 2008/05/27 08: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주드 2008/05/27 08:59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말이죠. 댓글은 남겨 드렸습니다~^^

2008/05/24 22:05

다시보는 영화, 아비정전(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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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래고 낡은 원색의 화면들. 달콤하면서도 공허한 대사들. 상처받은 이들의 허탈한 몸짓. 누군가를 향한 무모함. 스스로를 위한 기다림. 견딜 수 없는 삶의 무료함. 그리고 떠나가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무덤덤한 슬픔.....
'아비정전'을 다시 보니 이런것들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혹은 그리워하는 배우들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너무나 반가웠던 순간. 덕분에 나도 잠시 그의 맘보춤에 마냥 설레고, 그녀의 방황에 마음 아파하던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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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슈리 2008/05/25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작년말에 보고선 좀 지루했는데, 막바지 유덕화하고 장국영 열차에서 대화하는 신 있잖아요? 그 장면 보고 뻑 갔어요. 다 알고서도 도와준 유덕화를 보면서 좀 많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장국영의 영화들을 너무 늦게 본게 안타깝네요..

    • BlogIcon 주드 2008/05/26 09:53 address edit & del

      그 장면도 정말 좋았죠. 저는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조만간 그 외의 왕가위 감독 작품들도 찾아보려고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