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된 관심사가 '영화'인 관계로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부분도 '영화' 이다.
특히 내가 본 영화들에 대해서는 '별점' 으로 나름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별점 평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오해가 생길수도 있을것 같아, 나만의 기준을 따로 설명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내 블로그에 올라온 영화평들을 보면서 '이 인간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영화를 보는건가' 라는 생각을 가지셨던 분들은 아래의 글들을 읽고 오해를 풀거나 이해를 해주시길. 그 외에 분들은 궂이 읽으실 필요가 없으니 그냥 지나가 주시길 바란다.
0. 별점평가?
처음 영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쓰면서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별점' 이었다. 영화를 보고 이 영화들을 내 기준으로 분류해 놓을 필요가 있겠는데, 그 표시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하는것.
처음엔 숫자로 된 점수나 단순히 붐업, 붐다운 으로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기엔 기준이 좀 모호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별점을 주자는 결론이 나온것이다.
1. 별 하나(★)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 라는 문화를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되는 영화들이다. 도대체 이런 영화는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영화들. 물론 어떠한 영화든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어 개봉을 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힘과 노력이 들어간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왠만하면 별 하나를 주는것은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간혹가다 이런 영화 만들 돈으로 배고픈 어린이들을 돕는것이 훨씬 생산적이란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들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2. 별 두개(★★)
간단하게 말해 '재미없는 영화들' 이다. 천만관객 시대인 지금, 아직도 관객들의 수준을 80년대로 보는 몇몇 영화들. 나는 '영화를 본다' 라는 행위에 최소한 만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이 '돈'과 '시간'이다. 영화를 보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은 투자를 해야하고, 영화를 봄에 있어 돈이 들거나 시간 자체가 돈으로 환산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가 별 두개를 준 영화들은 소위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영화들이다.
3. 별 세개(★★★)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영화들은 모두 별셋에 포함된다. 그래서 내 블로그엔 별셋짜리 영화들이 제일 많은편이다. 물론 그 안에서도 더 좋고 더 나쁨이 갈리긴 하지만, 대체로 모든 사람들이 적당히 즐길만하고, 재미도 있는 영화들이 포함된다.
4. 별 네개(★★★★)
스스로에게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이란 질문을 던졌을때, 답이 되는 영화들이다. 주로 특별한 소재를 지닌 영화들이나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영화들이 이곳에 포함된다. 물론 그 이야기들을 받쳐주는 연출도 기본 이상은 되는 영화들 말이다. 때문에 이 별 네개의 영화들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평가가 좀 많이 어긋나지 않을까 싶다. 철저히 내 기준에 만족하는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5. 별 다섯개(★★★★★)
나로하여금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라는 감탄이 나오게하는 영화들. 그러니까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기준이나 상상을 뛰어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이런 영화들을 볼때마다 내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고 다양해지는것 같아 스스로 뿌듯한 느낌을 갖기도 하고, 반대로는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체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무엇보다 이런 영화를 보게되어 기쁘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건 '영화' 는 지극히 주관적인 예술이란 것이다.
누군가가 극찬한 영화를 누군가는 쓰레기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들의 이야기에 솔깃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관점으로 영화를 보고 평가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 후에 나와 다른, 혹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내가 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찾을 수 있다면 더더욱 바람직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