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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마시는거 한동안 잘 참았는데, 결국 이 드라마 때문에 다시 내방 창틀에 숨겨놨던 캔맥주를 따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챙겨보던 드라마가 끝났다는 아쉬움 보다는 시작의 느낌과는 너무나 다른 결론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사정상 닥치고 본방사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온에어'는 내가 '하얀거탑' 이후 정말 오랜만에 실시간으로 챙겨 본 국내 드라마다. 드라마가 방영된지 중반쯤 됐을때 우연히 1편을 보게 되었는데, 드라마를 만드는 내용의 드라마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고, 그것에 더해 매회 빠지지 않고 발생하는 배우-작가-매니저-감독의 갈등은 기존 국내 드라마들의 갈등 구조를 벗어난 신선함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었던건 드라마 '온에어'에 투영된 김은숙 작가의 자기반성(?) 및 푸념들 이었다. 드라마 제작시에 발생하는 배우, 감독과의 끊임없는 사건들과 부딪힘도 그렇고, 시청율을 의식해 집어넣는 느끼한 명대사들과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또 제작비를 고려해 억지로 대본에 끼어넣는 PPL광고 등... 기존 자신의 작품들을 스스로 비판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엔 '제작 환경 상 어쩔 수 없다' 라고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항변하는듯한 에피소드들은 내가 이 드라마에 낚이게 된 결정적인 부분이었다.
또한 명확하게 설정된 네명의 주인공들도 한몫했다. 각자 색깔이 뚜렷하고 겹치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질릴 틈이 없었다. 때문에 이렇게 다른 네명의 주인공들이 점점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은 더욱 흥미로울 수 밖에. 특히나 자신이 다치는게 두려워 남들에게 먼저 상처를 주는 '오승아' 캐릭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나에겐 '하얀거탑'의 '장준혁'과 비슷한 느낌마져 들게했을 정도다.
문제는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을 모두 단점으로 바꿔놓았다는 점이다.
우선 분명 '갈등구조'가 드라마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긴 하나, '온에어' 에서는 그 갈등들이 너무 남발 되다보니 드라마의 강약이 없어졌다. 대략 6부 까지만해도 매회 놀랄만한 갈등이 펼쳐져서 그것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궁금해 다음회를 기대하게 되었는데, 이런 갈등이 매회 펼쳐지다보니(마지막회까지 줄기차게!) 오히려 점점 긴장감이 떨어졌다.
또한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속 서영은 작가를 통해 이야기하던 기존 드라마들의 단점이나 악습을 '온에어'에서도 그대로 답습했다. 마치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약속을 한 후, 5분도 안되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 같다고나 할까. 특히나 드라마 후반부에 접어들어서는 주인공들이 현실감 떨어질 정도로 주옥같은(?) 대사들을 남발하고, 초반에 설정한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않은 채 그저 두명씩 짝을 짓느라 허둥지둥 스토리를 몰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매력적이었던 캐릭터들마져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 할 수 밖에.
난 '온에어'가 드라마 속의 환상 혹은 현실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결국은 흐지부지한 마무리로 인해 여느 드라마들과 다를게 없었다는 점이 나로 하여금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만들 정도로 실망을 주었다. 정말 이럴줄 알았으면 괜히 봤다, 온에어.
덧. 김하늘은 10년동안 주연만 했다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그다지 존재감이 없던 배우였다. 하지만 온에어의 '오승아'를 계기로 그동안의 10년을 뛰어넘을 만한 가능성을 보여준것 같다.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긴 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연기를 잘해냈다.
반면에 박용하의 연기는 확실히 문제가 있더라. 드라마 제작을 총괄하는 감독 역할로서 그렇듯 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는데도 희노애락의 감정이 얼굴에 제대로 드러나질 않고 항상 그대로니. 다른 배우가 이 역할 했다면 더 흥미로운 캐릭터가 됐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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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온에어 ON AIR >.< - 올해 첫 닥본사 드라마
2008/05/19 16:23
올해 지대 본방사수해가며 봐주신 첫번째 드라마_ 작년부터 우리나라에 불기 시작한 전문직 드라마 바람을 타고 본격 '방송가 연예계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란다. 시작부터 연기대상 공동수상 거부의 파란으로 쇼킹했고 인기작가와 이제 첫 입봉작을 찍는 PD, 국민요정, 망한 매니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불륜, 출생의 비밀 등등 트렌디 드라마들에 일침도 놓고 연예인 매니저, 기획사, 제작사, 방송사, 광고사 등등 가지가지 얼버무려지면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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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in 2008/05/18 19:52
이 드라마 상당히 화제작이던데 본 적이 없네요
김하늘씨가 역할을 잘한단 이야기를 종종 들었어요
(어떤 의미로 잘한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이범수씨를 제외하곤 평소에 그렇게 파격적인 역을 하던 배우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러니까 제 눈에 잘 띄지 않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인기를 끄는 걸 보니 보고싶기도 하네요-
주드 2008/05/19 08:34
김하늘씨 온에어에서 연기변신 확실히 했죠. 연기를 잘하기도 했구요. 벌써 데뷔한지 10년이 되었다던데, 이번 드라마가 확실한 전환점이 될것 같네요. 온에어..재미있긴 합니다만, 큰 기대는 갖지 마세요. 드라마 초,중반에 드러나는 신선함을 후반부에 싹 엎어버리거든요. 오랜만에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가 아쉬움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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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을 쉬면 확실히 일주일이 빠르다. 벌써 수요일 이라니!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주6일 근무도 했었고 토요일마다 격주 근무도 했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하겠다. 역시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 그나저나 공무원들은 주6일제로 바꾼다는 소문이 있던데, 만약 그렇게 되면 주5일제 되면서 없어진 공휴일들 다시 쉬는날로 바뀌려나? 그렇다. 직딩은 언제나 쉬는날 생각 뿐인거다.
#2.
지난 주말 홍대 놀이터에서 어떤 청년들이 벤치에 둘러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때 그 날씨에, 그 장소에, 그 노래들이 왠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넋놓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이후에도 그때 들었던 한곡의 노래가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서 결국 기억하고 있던 노랫말로 검색해서 그 노래를 찾아 계속해서 듣고있다. 그때 그 노래는 김사랑의 feeling.
#3.
'그레이 아나토미'가 다시 시작했더군? 주말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3개나 업데이트 된걸 보고 바로 섭렵했는데, 여전히 의학드라마의 탈을 쓴 연애이야기라 마음에 안들면서도 그 중독성 또한 여전하더라. 재밋게 봤다. 반면에 로스트는 여전히 낚시가 너무나 지나쳐서 오랜 팬이었던 나 조차 지칠 지경.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주말에 가장 즐겁게 본 드라마는 '온에어'다. 매회마다 어쩜 그리 플롯을 잘짜고, 캐릭터를 잘 잡아가는지. 러브라인 역시 진부하다 느끼면서도 어느새 설레어 하고있는 나를 발견..;;
#4.
스피드 레이서가 보고싶다. 확신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이언맨 보다 이 영화가 멋지게 느껴질것 같다.
#5.
광우병, 조류독감에 태풍과 지진까지. 이기적인 인간들에 대한 자연의 대 반격이 시작되는건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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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날씨 정말 맘에 안든다. 좀 더운듯 하다가 갑자기 비 내리고, 그러면 다음날 또 쌀쌀해지고..이 반복이 벌써 몇번째인지.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다시 겨울이 왔음 좋겠다.
#2.
주변에서 하도 재밌다고 하길래 지난 주말부터 '온에어'를 보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빠져버렸다. 주말동안 무려 6편을 연달아 봤으니.(할일이 없었던건 절대 아니었..;; ) 그나저나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잘 나가다가도 후반부에서 삐그덕대는 경우가 많아 이번 드라마도 좀 우려된다. 사실 온에어에 대한 이야기를 막 늘어놓고 싶은데, 조금 참았다가 몇편 더 보고 본격적으로(?) 해보려 계획중이다.
#3.
지금쓰는 스킨에서 문제점 발견. 본문에서 키워드가 표시 되지 않는거다. 상단에 키워드 메뉴 추가까지는 됐는데, 본문에 표시 안되는건 어찌된일인지 모르겠다. 이상한건 키워드 등록 단어에 마우스를 오버해도 링크가 걸렸다는 표시가 안나는데, 클릭하면 키워드 설명창이 뜬다는것.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계신분은 제보 바람. 사실 좀 오래된 스킨이다보니 최근 기능들 지원이 안되기도 하고 또 지루하기도 해서 이번엔 2단 스킨으로 바꿔볼까 했는데, 마음에 드는 스킨이 없어서 포기했다. 쩝;
#4.
여성영화제는 이미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고, 전주영화제도 곧 예매가 오픈될것 같다. 항상 전주 다음에 여성영화제를 했던것 같은데 올해는 순서가 바뀐듯. 암튼 요새 동네극장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 바람에 여성영화제는 못갈것 같다. 보고싶던 작품이 있어서 그 표가 남았으면 무리해서라도 가려 했는데, 마침 그 작품만 매진이 되었더군.-_-; 올해는 공부 시작한것과 스케줄이 겹쳐서 전주에 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 으악.
#5.
터틀맨의 명복을 빈다.
대중적이면서도 감칠맛나게 음악을 하던 몇 안되는 뮤지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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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2008/04/04 19:41
잘 읽었습니다...ㅎㅎ
온에어 보는 분들이 많네요...;;
저도 늘 생각은 있는데..의외로 수목드라마라는 것이 잠깐 방심(?)하면 수요일엘 못보고 그러면 목요일엔 '연결이 잘 될까'하는 근심하다 또 놓쳐버리고 그런것 같아요;;;ㅋ
저는 뒤늦게 '내 이름은 김삼순' 다운 받아논거나 봐야겠습니다.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는 안봐서리...ㅎㅎ
건강 등에 신경써야되는 환절기 같네용-
주드 2008/04/06 13:42
저도 본방사수는 힘들구요, 주로 주말에 몰아서 보는 편입니다. 트루님도 보시면 아마 느끼실텐데, 이 드라마 캐릭터 설정이 분명해서 재밋어요. 점점 진부한 설정으로 흐르는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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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2008/04/07 09:03
저도 드라마 보기전 까지는 기대도 없었고, 뻔한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초반에 보니 플롯이 재밋더군요. 후반으로 갈수록 좀 걱정되지만. 나중에 시간 나실때 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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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devil 2008/04/20 23:57
저도 내생에를 추천받아 봤는데 전혀 제 취향이 아니어서 한편보고 말았어요
그나저나 온에어도 한번 봐줘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여전히 이산이 최고예요 ㅠ_ㅠ)bbb-
주드 2008/04/21 08:55
이산..좋죠. 그런데 사극은 매번 챙겨보질 못해서..중간에 몇번 못보면 그냥 안보게 되더라구요. 온에어..초반에는 재밋었는데 갈수록 좀 그렇더군요. 매회 갈등이 너무 많아서요. 그래도 전 아직 즐기고 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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