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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30

살아가고/일기장 2011.10.30 20:17 Posted by 주드

#1.
이 블로그에, 그리고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건 정말 오랜만이다.
애초에 이 블로그를 만들면서의 목적 중 하나가 내가 쓴 글을 내가 돌아보는 것 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그 목적에는 충실했다 볼 수는 있었던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또 이렇게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져서 정말 오랜만에 글쓰기 버튼을 클릭했다. 그 사이에 티스토리도 많이 변했구나.


#2.
그동안 나의 생활도 물론 많이 변했다. 우선적으로는 회사가 바뀌었고, 그래서 환경이 바뀌었고, 왠지모르게 생활 패턴들도 조금 변했다. 영화는 예전처럼 자주 보지 못하고, 음악도 예전처럼 자주 챙겨 듣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문화적 이슈들에 대해 좀 둔해진 느낌이며, 그게 바뻐서인지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의 자연스런 변화인지 잘 모르겠다.


#3.
사실 이번 주말에 영화 '오직 그대만'을 보고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막 쏟아내고 싶어졌다. 영화가 엄청 좋거나 너무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이유없이 주절대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동안 내가 남긴 영화 관련 포스팅들을 보니 죄다 그런 목적이었던것 같고.


#4.
생각해보니 일요일 저녁 이 시간이 지나는게 못내 아쉬워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5.
어쨌든 앞으로 종종 들러 낙서를 남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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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8

살아가고/일기장 2007.07.18 22:40 Posted by 주드

#1.
어제까지 감기에 시달리다 오늘에서야 정신을 좀 차렸다.
여름이라 감기인줄도 모르고 무시했더니만 맛좀 보라는듯이 얼마나 심하게 괴롭히던지 정신이 다 아찔.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읽었던 소설속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더운 계절이 돌아오면, 평소에는 잠들어 있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역시 내 어휘력으로 부족한 표현들을 소설이나 책을 통해 접하게 될때면 그야말로 감동이다. 위의 문구도 읽으면서 상당히 공감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래서 난 여름이 싫어 혼자 겨울이고 싶었나보다. 감기까지 걸리면서 스스로 진짜 겨울인것 처럼 위장하면서. 암튼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에어콘과도 적당히 친하게 지내시고.


#2.
참, 지금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기간 아닌가? 오늘 영화제 관련 기사들 보다가 알았다.

몇년전만해도 예매일 맞춰 어렵사리 인기작품들 티켓 구해서 주말에 부천에 내려가 하루종일..그리고 밤새도록 영화를 보곤 했었는데. 부천영화제에 가지 않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임사건' 이후다. 그 사건으로 부천 영화제에 정이 뚝 떨어졌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영화를보러 부천에 간적은 없었던것 같다.

사실 이번엔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도 싶었는데, 깜짝상영 작품이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이란 소식을 듣고 그나마 생기려던 관심도 사라져 버렸다. 갈수록 참..


#3.
휴가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려고 준비중(?)이다. 대략 윤곽이 나온것들을 나열하자면,
7월에 지리산 종주 - 8월에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 - 9월에 봉평 메밀꽃 축제 - 10월에 부산 국제 영화제
이렇게다. 그런데 누군가 계획은 깨기 위해서 만드는것이라 했던가. 사실 올해는 위의 4개중에 몇개나 실천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는건 바람직하나, 내 인생에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뭐든지 닥쳐봐야 알 수 있다는거.


#4.
8월초 무렵이면 이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1년이 된다. 내가 뭐 하나 진득하게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다. 물론 처음 블로그를 만들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은 조금 변했겠지만, 그래도 1년 가까이 이곳에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 자축할만한 일이다. 온전히 내 글만으로 채워진 공간 이라는거. 나름 자부심도 생기고 그로인한 중독성도 꽤 큰것 같다. 축하주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술을 못마시는 관계로 심히 안타깝군.


#5.
오늘 내가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오늘이 월요일 같은 수요일 이었기 때문이다.
이틀만 일하면 주말이라니. 이렇게 신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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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09

살아가고/일기장 2007.07.09 23:12 Posted by 주드

#1.
오늘 날씨 정말 맘에든다. 회사 옥상 구석에 후미진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던지..강이나 바닷가에 있다는 착각마져 들 정도였다. 게다가 밤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그런지 퇴근하면서 본 하늘 색깔이 주홍색 이더라.(결국 지금 하늘이 비를 뿌리는구나.) 손에 사진기가 없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웠다. 더운것 싫어해서 여름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이렇게 맘에드는 날도 있구나. 가끔은 이래야 살지.


#2.
그러고보니 슬슬 여름휴가 준비할 시기 아닌가. 난 역시나 더운걸 싫어해서 여름엔 차라리 에어콘 빵빵한 회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더울때 움직여봤자 짜증만 나고 힘만 드니까. 게다가 어딜가나 사람은 좀 많은가.
그래서 난 항상 8월말이나 9월초 정도 가을에 휴가를 간다. 올해는 9월에 친구와 봉평 '메밀꽃 축제'에 다시 가려고 계획중. 2005년도에 처음으로 갔었는데, 너무 즐겁고 좋은 추억들이 많아서 또 한번 가보고 싶었다.
아래는 당시 찍었던 메밀꽃 사진. 비록 달빛은 없었지만 정말 소설 속 표현처럼 숨이막힐 정도로 멋졌다.




#3.
참, 예전 회사동료의 꿈에 내가 나왔단다. 그런데 꿈 내용이 괴상한것이, 꿈속에서 내가 죽었다는거다. 그런데 죽은 나를 냉동시켜놨고, 무슨 실험을 하느라 나를 다시 해동(?)시켜서 살아났단다. 그런데 그 살아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내가 급하게 엄마를 만나러 갔다는군. 완전 영화 한편 찍었네. 이런 꿈 꾸면 깨어나서 엄청 피곤할것 같은데. 내용이 스펙타클 하지 않은가. 하핫. 이런 대작(?)꿈에 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건 아마 처음인듯.


#4.
오늘 우연한 기회로 스스로에 대하여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항상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게 문제일까, 아니면 변화없이 한곳에 계속 머물며 정착하고 싶은것이 문제일까. 나는 그동안 항상 떠나고 싶어했고,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미련없이 쉽게 짐을 쌌었는데, 이제는 좀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오늘 다시 나의 역마살을 건드리는 일이 생겼고, 스스로는 '정착' 에 확신이 들었다고 생각했으나 솔직히 막상 마음은 흔들리더라. 답을 모르겠다.


#5.
얼마전 이야기했던 친구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 조금전에도 만취한 상태로 전화가 왔는데,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머리로는 잊겠는데 마음으론 못잊겠단다. 이 친구 술김에 떠났다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나본데, 새로운 사람과 너무 행복하다고 했단다. 정말 행복한걸까, 아님 자기를 미워하면서 빨리 잊으라고 거짓말을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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