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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1

살아가고/일기장 2010.04.21 23:15 Posted by 주드

#1.
정말 오랜만에 비오는 밤, 맥주 한캔 마시며 블로그질.


#2.
최근 개인적인 관심과 이러저러한 필요성으로 인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관련 세미나를 들었는데, 나에게 생각보다 더 많은 자극이 되었다. 마치 어렸을때 내 앞에 놓인 블록을 가지고 뭘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설렘같은거..라고 해야하나.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들도 몇 개 있고, 좀 더 두고 발전시켜보고 싶은 내용들도 좀 있고. 재밋겠다 싶어서 흥미롭다.


#3.
'미디어의 역할'을 책으로 공부할때는 현실과 비추어 전혀 공감이 되질 않아 하품만 나왔는데, 어제 방송한 피디수첩 법의 날 특집편을 보니 이런게 미디어의 역할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시 백번 읽는것 보다 한번 느끼고 이해하는게 낫다고 해야하나. 암튼 쉽지않은 일을 용기있게 끄집어낸 엠비씨와 제보자분께 박수를! 그리고 이번엔 제발 좀 두루뭉실 넘어가지 않기를.


#4.
올해에도 역시나 전주영화제에 간다. 주말을 이용해 심야상영까지 포함한 무박이일 일정. 올해는 다른때와는 다르게 영화 예매하는데 좀 애를 먹었으나, 결국 티켓 확보 성공! 차편도 확보해 놨으니 이제 날짜만 기다리면 된다. 영화제도 기대되고, 전주의 음식들도 기대되고.


#5.
사주를 잘 본다고 하는 어떤 분 말에 의하면 올해 내 운수가 뭘하던 굉장히 좋다던데, 아직까지는 그 반대다. 과연 지금의 시련들은 엄청난 행운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 일 뿐인걸까? 두고 볼 일이다. 올해는 아직 반 이상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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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2

살아가고/일기장 2009.04.03 00:25 Posted by 주드

#1.
지난 주말에 갑자기 모뎀이 고장나서 AS를 신청한김에 광랜으로 변경했다. 바꾸고나니 인터넷 속도도 조금 빨라진 것 같고, 대용량 메일 발송이나 다운로드 속도는 확실히 눈에 띄게 빨라졌다. 이번 기회에 서비스 해지하고 새로 가입해서 뭐라도 챙길까 하다가 그냥 장기 가입자 할인 혜택만 받고 말았다는. 이놈의 귀차니즘이 항상 문제.


#2.
그런데 광랜을 설치 한 이후부터 문제가 생겼다. 익스플로러가 갑자기 이유도 없이 스르르 꺼져버리는 것. 이 문제 때문에 어제부터 백신 돌리고, 보안패치 업데이트 하고, 엑티브엑스도 다 지우고..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했는데도 계속 같은 문제 발생. 결국 지금 혹시나 싶어서 익스플로러8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어떠려나 모르겠다. 이 포스팅을 다 쓸때까지 창이 꺼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일단 문제는 해결된게 아닐까 싶은데.


#3.
다음주 부터 서울 여성영화제가 시작된다. 요 근래에 매해 빠지지 않던 영화제 였는데, 올해는 아마도 힘들 듯. 이미 예매할 타임도 놓쳤지만, 나에게 굉장히 바쁜 4월이 될 예정이라 영화제에 갈 만한 여유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왠지 아쉽네.
아직 표는 꽤 남았을것 같으니 가실 분들은 어서 프로그램 확인하고 예매하시길. http://www.wffis.or.kr/


#4.
4월을 바쁘게 보내는 대신 따뜻한 5월이 되면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로 영화제 투어를 갈 예정이다. 생각만해도 즐겁네. 요즘의 나는 영화제는 둘째치고 극장에 가 본지 조차 너무 오래된 것 같으니 말이다.


#5.
참, 거의 2달 가량 계속되던 치과 치료가 끝났다. 그동안 치료하느라 고생한거랑 돈 들어간거 생각하면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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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2

살아가고/일기장 2008.04.22 22:26 Posted by 주드
#1.
오늘 하루는 날씨가 참 아스트랄 하더라. 출근길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를 내려 아침부터 빗속을 뛰게 하더니만, 점심때는 비가 그친것 같아 산책을 나갔다가 애매하게 내리는 비에 결국 다 젖었고, 그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저녁까지 가더니만 결국 퇴근길엔 많은 비를 뿌리더라. 오늘 내 기분이 바닥인것의 핑계로 삼아도 될만한 날씨였다.


#2.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오늘 출국했다. 그동안 직장에서 말도 안되는 상황을 꾹꾹 잘 참고 있더니만 결국 사표를 던지고 홀연히 떠나버린거다. 여권 만든후에 한번도 못쓰고 연장하게 생겼다며 하소연 하더니만, 2달 넘는 유럽여행을 떠났으니 여권은 실컷 쓰겠다.

사실 내가 지난 회사를 관뒀을때 친구가 같이 가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돈도 돈이지만 솔직히 나는 이미 현실속 너무 많은것들에 메여 차마 용기가 안났었다. 막상 그 친구가 출국하는 날이 되니 이렇게 부러워하고 있음에도. 여행도 여행이지만 친구의 결단과 용기를 말이다. 그 친구가 워낙 꼼꼼한 성격이지만 처음가는 해외여행을 혼자, 그것도 2달이나 간다하니 걱정도 되고..이런저런 생각들에 추적추적 비까지 더하니 왠지 마음이 울퉁불퉁하다.

유럽으로 가기전에 일본에서 몇일 머문다고 했으니 지금쯤 동경 어딘가에 있을듯. 날씨를 보니 그곳엔 비가 안오고 구름만 약간 꼈단다.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인듯.


#3.
위의 친구와 항상 전주영화제에 같이 갔었는데, 친구가 떠나버린 관계로 이번엔 나 혼자 간다. 친구가 길도 잘 알고, 맛있는 집도 잘 알아서 항상 졸졸 쫒아다니기만 했는데, 드디어 이번엔 나도 자립(?)하게 되는듯.ㅋㅋ 날짜 문제로 고민했는데, 아마 5월3일 부터 무박2일 일정이 될것 같다. 우선 3일에 내려가서 단편모음2와 캘리포니아 드리밍, 불면의 밤 - 호러의 밤을 보고, 4일 첫번째 상영 영화를 현장에서 예매해서 본 후 서울로 올라올것 같다. 그러고보니 혼자 하는 여행은 거의 2년만 인듯? 갑자기 기대되는데?


#4.
자꾸 놀 생각만 하는것 같은데, 사실은 이번주에 시험이 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시험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시험 앞두고도 공부 안하는건 똑같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5.
개인적으로 이번에 나온 에픽하이 새 앨범은 별로인듯. 지난 4개의 앨범들이 쉬지않고 뛰어났기에 기대가 더 컸던걸지도 모르겠다. 기대했던 페퍼톤스 2집도 그냥 그렇고. 마돈나 새앨범이나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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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02

살아가고/일기장 2008.03.02 21:51 Posted by 주드

#1.
주말의 명동은 숨막힐 정도로 꽉 막히고 답답한 곳이더라. 어딜가나 사람들이 빽빽하고, 서로 밀고, 밀리고...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예매하고 시간이 남아 명동 거리를 지나다가 엄청난 인파에 지쳐 영화마저 포기하고 그냥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인디스페이스가 있는 스폰지 하우스에 들어왔는데...와, 그곳은 바깥과는 전혀다른 세계더라. 평소 같았음 무섭게 느껴질 만큼의 적막한 고요함이 흐르고 있었는데, 시끄러운 바깥에 충분히 시달리고 들어왔던지라 나에겐 너무나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영화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반 정도 남은 책을 거의 다 읽었을 정도다. '올해의 발견' 이라고 추켜세워도 될 만큼 멋진 공간이다.


#2.
혹시나 하고 신청했던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덜컥 초청되고 말았다. 아마 2007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로 뽑힌 영향이 클것 같다는 추측이다. 암튼 덕분에 처음으로 블로거들의 오프모임에 참가하게 생겼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이렇듯 큰 모임에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혹시나 행사 당일에 구석에서 뻘쭘하게 있는 사람을 발견하시면 말 한마디 걸어주시길. 티스토리에서 만들어준 블로거 명함 한장 선물하겠다.ㅋㅋ


#3.
봄이 되니 또 각종 영화제 소식들이 들려온다. 매년 그랬듯이 난 여성영화제와 전주영화제는 꼭 참여할 예정인데, 아마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들 참여하실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전주영화제 기간중에 하루 날잡아 '전주 비빔밥 번개'를 추진한다면 어떨까? 작년에 agrage님과 시도해 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던 프로젝트(?)인데 말이다. 혹시 참가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길. 최소 2분 이상이 안되면 그냥 살짝 상처받고 없던 일로 하겠다.ㅎㅎ


#4.
언젠가 부터 블로그 메인 접속이 느려져서 원인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블로그의 올블릿과 커리어 블로그의 블판을 떼었는데, 눈에 띄게 속도가 빨라졌다. 두개의 위젯이 내 블로그와 뭔가 맞지 않았던건가. 블판이야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올블릿은 나름 유용하게 사용했었는데..나중에 다시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5.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책상정리를 했다. 한 3시간 정도 걸린듯? 모니터 양옆으로 각종 책들을 마구 세우고 쌓아놨는데, 느낌이 나름 특이하다. 무질서 속 질서라 해야하나. 암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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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주영화제에서 야외상영으로 보게 된 작품.
이 영화는 일본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자신은 숨진 고 이수현씨의 삶을 다룬 영화다.
'이수현'씨의 역할은 이번 전주영화제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태성'이 맡았다. 그래서인지 영화 상영전에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함께 나와 무대인사를 하기도 했었다.

나는 이 영화를 꽤 재미있게 본 편이다. '야외상영' 이었기 때문에 주변이 통제가 안될뿐더러 온통 움직이는 사람들로 어수선해 집중이안될 상황이었는데도 끝까지 영화를 볼 정도로 말이다. 초여름 밤, 하늘의 별과 선선한 바람에 취해 영화와 관계없이 그 순간, 그 장소, 그 시간들이 마냥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한 청년의 삶을 따라가는 '청춘영화' 다. 그것도 주인공을 밝고 명랑하게만 묘사하는, 그로인해 주변사람들마져 밝고 긍정적으로 물들이게 된다는 아주 낡고 오래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니까 이수현씨가 사고를 당하게 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결말에 가까운 클라이막스 부분이고, 그 전까지는 이 사람이 얼마나 바람직하고 괜찮은 청년이었는지에 대한 묘사가 대부분인거다. 마치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이 청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관객을 설득하기 위해 만들어 진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문제는 이 영화의 내용에 실제의 상황들이 얼마나 반영이 되었나 하는거다.
물론 그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하는 영화의 의도도 좋고 국내에서는 정작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서나마(그것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알게되어 좋았으나, 이 영화가 행여나 그의 삶을 왜곡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만약 그가 영화에서 묘사되는 그대로의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며 내가 이런 의심(?)을 하게 만든 연출과 각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대해 왠지 모를 부끄러움을 느꼈다. 2001년도에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일본에서 그에대한 영화까지 만들어졌음에도, 내 머릿속에서 '이수현' 이라는 이름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한것에 대해서 말이다. 이 영화가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수현' 이라는 사람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그를 기억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잠깐의 가쉽만 만들고는 극장에서조차 일주일도 안되 사라져버릴까봐 영화를 보는내내 난 그게 좀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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