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싸이월드2.
다음과 함께한 티스토리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시즌2도 오픈이 되었는데 싸이월드2만 계속해서 일정이 늦어지는 탓에 지루하기도 하고 기대가 오히려 반감 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싸이월드 리드유저 초대권 도착.
아직 제대로 살펴보지는 못하고 초대권에서 시키는대로 계정을 만들어 잠깐 몇몇 부분을 조작해 보았는데, 지금까지의 느낌은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듯.
(잠깐 만들어본 나의 C2 '홈'의 모습)
- 우선 한 아이디당 계정을 3개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좀 헷갈린다.
즉, 내가 미니홈피의 계정으로 로그인 한 후, 위의 '홈' 에 접속을 하면 관리자 모드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상단의 메뉴에서 계정을 쉽게 변경할 수는 있지만, 처음 접하고서는 많이 헤맸다.
- 그리고 홈의 주소가 싸이월드의 주소와 동일한 주소 체계(http://www.cyworld.com/계정) 인 것도 조금 불만.
나 같은 경우는 기존의 싸이월드 주소를 홈의 주소로 사용하고 싶은데, 싸이월드와 홈이 동일한 주소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복되어 사용할수가 없는거다. 이건 나중에 미니홈피를 접고 홈만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하게 느낄 듯.
- '마이베이스' 메뉴는 당장은 필요성을 잘 못느끼겠으나, 미니홈피나 홈에 내가 만들어낸 컨텐츠들이 많이 싸이면 유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듯 싶고.
특히 '여러곳에 글 보내기' 기능이 맘에 드는데, 아직까지 SK서비스인 이글루스와 통에만 적용이 되는것이 안타깝다. 어떠한 블로그에도 가능하다면 참 괜찮을것 같은데.
- '홈'의 구성은 웹위젯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배치하고 활용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기존의 미니홈피에서 전체 크기가 더 커지고, 각 컨텐츠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는것을 빼면 그다지 매력을 못느끼겠다.
위의 사진 속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 베타라 그런지 각 위젯들의 여백이 너무나 많고 뭔가 엉성해 보이면서 시작페이지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디자인면에서는 '네이블 블로그 시즌2'가 확실히 나은듯.)
- 그리고 '웹위젯'의 확장성도 궁금하다. 누구라도 자유롭게 위젯을 만들고 추가하여 다양한 기능을 서로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좋겠지만 지금 봐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하긴, 싸이월드의 타겟을 고려해보면 단순히 제공되는 기능만 조작하게 하는것이 유리하긴 하겠지만.
- 결론적으로 난 이번 싸이월드2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대메뉴명에 '블로그' 가 있는것을 봐서는 블로그 같기도 한데, 메인이나 전반적인 구성은 미니홈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면 궂이 미니홈피에서 홈으로 옮겨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의문이며 비슷한 기능을 가진 미니홈피와 홈이 공존한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쓰다보니 안좋은점만 쭉 늘어놓은것 같은데, 내가 아직까지 싸이월드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기대가 컸기 때문인것 같다. 누가 뭐래도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한 획을 그은 '미니홈피' 아닌가. 요즘 한참 난리인 UCC도 미니홈피를 통해 불이 붙었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하지만 미니홈피 자체도 자리잡는데 몇년이 걸렸고, C2는 아직 베타 기간이니 그 동안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색다른 변화가 있을것이라 기대해 본다.
그나저나 잠깐 사용하기에도 버그가 넘쳐나던데, 이거 왠만큼 다 잡고 오픈 하려면 고생꽤나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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