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이번주엔 휴가!!

살아가고/일기장 2006. 8. 21. 22:23 Posted by 주드
직장생활에 있어서 '여름휴가' 는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학교다닐때의 '방학' 하고는 비교도 안되는거다. 방학보다 기간이 훨씬 짧고, 훨씬 간절하기 때문에.

가끔 회사를 옮기는 시기가 휴가기간과 맞물려 1년 내내 일만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정말 절망스럽다. 다행이도 난 올해 초에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서 올해 3일 동안의 짧지만 즐거운 휴가를 얻었고,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가 이번주 목요일 부터 시작된다. 야호!!

사실 내가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궂이 휴가가 아니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여기저기 자주 다니기는 한다. 올해 초 겨울에는 혼자 원주 치악산 등반을 다녀왔고, 봄에는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 국제영화제' 에 다녀왔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에도 크게 세가지의 휴가를 계획했었다.


첫번째 휴가계획은 8월초에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에 가는거 였다. 작년에 첫회를 개최했었고 올해 두번째로 열렸는데, 소문에 의하면 참으로 낭만적인 영화제란거다. 음악과 영화가 밤새도록 함께 한다니 왜 안그렇겠나.
하지만 제천영화제는 이미 끝났고, 나는 결국 이 영화제에 가지 못했다. 이유는 내가 가려고 하는 날 밤 공연하는 밴드가 맘에 안들어서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자금의 문제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자금의 문제는 세번째 휴가 계획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두번째 휴가계획은 8월말에 더위가 좀 가라앉으면 지리산 종주를 하는거 였다. 예전부터 왠지 지리산엔 한번 가봐야한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함께 가자는 사람이 있어 둘이 계획을 짰었다. 주말에 다녀와야하니 종주는 못하더라도 산 중간에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 묵고 가는데까지는 가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 떡일까!!?

내가 아무 생각없이 참여했던 예스24 설문조사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작가와 함께하는 지리산 캠프' 에 초청이 된거다. 이 캠프에서는 무려 김훈, 공지영, 신경숙 작가와 함께 지리산 등반도 하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주어진단다. 게다가 더욱 즐거운 사실은 2박3일의 캠프 내내 숙식이 제공된다는 사실! 더욱 신기한것은 내가 애초에 지리산을 가려고 계획했던 일정과 딱 들어맞는다는 거다. 그래서 난 이번주 목요일에 지리산으로 떠난다. 음하하하;


세번째 휴가계획
은 내가 가장 신경썼던 것으로 9월 중순에 싱가폴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거였다. 제천영화제를 자금상 가지 못한것도 다 이 싱가폴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참은것이었고 말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나는 올해 싱가폴은 커녕 제주도도 못가게 생겼다.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들 때문에 말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검정 덩어리들은 현재 내 몸속에 붙어있는 것으로 나둬봤자 도움이 안되므로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단다. 얼마전에 내가 더위를 먹고 장염까지 걸려 이래저래 검사를 받다가 이 불필요한 녀석들을 발견하게됐고 말이다. 다행이 양성이라 간단한 제거수술을 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오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결과 3일동안 입원까지 해야한단다.orz
결국 내가 해외여행 자금으로 모은 돈은 수술비와 입원비로 날라가게 생긴거다.

그래서 나의 올해 휴가 스케쥴은 이번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지리산 캠프를 다녀온 후, 일요일에 병원에 입원해서 월요일에 수술을 받고 화요일에 퇴원을 하는거다.
올해 휴가는 여행과 수술이 함께하는 정말 알찬(?) 시간이 되겠구나..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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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박주호 2006.08.21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때문인지^^; 스케줄이 빡빡해 보이네요 ㅋ 즐겁게 다녀 오셔요^^~

  2. BlogIcon dcmru 2006.08.21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혹인가요? 저도 내시경 한 번 해봤다가 조그마한 것를 때어냈는데, 바로 걸어다녔습니다. ^^ 좀 큰사이즈(?)인가 보군요. 저도 제작년 2달 동안 배가 아팠는데, 병원도 안가고 견뎌냈습니다 ㅡㅡㅋ 아마 그 때 생긴 혹이라 생각되네요. 장염 걸리면 참으로 난감하죠. ㅠㅠ

    • BlogIcon 주드 2006.08.2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물혹 맞아요. 그런데 한개가 아니라 무려 세개나 떼어내야하다보니 전신마취를 해야하고..그래서 입원까지 해야한답니다..ㅡ_ㅜ

  3. BlogIcon agrage 2006.08.22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혹은... 잘 되실거에요!!!!

    지리산 캠프는... 정말 부럽다는 말만이 머릿속을 해집고 다니게요.. ㅡㅜ
    좋은 시간되세요 ㅎ^^
    전 중산리 - 천왕봉 코스를 올라갈때는 촬영하느라 뛰어서
    내려올땐 친구 하나 끌고 오느라 고생에 고생을 해서 ;;

    제천의 포기사유는 저와 같으시다는 ;;
    벤드만 맘에 들었어도 바로 가는건데.. ㅡㅜ

    • BlogIcon 주드 2006.08.22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와 같은 이유로 제천을 안가셨군요..역시 나만 그런게 아녔어.ㅋㅋㅋ

      그나저나 저 지리산캠프 못가게 생겼어요.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