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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봉한 국내 영화중에 '달콤, 살벌한 연인' 의 시나리오, 특히 대사가 너무나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본 '올드 미스 다이어리' 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러닝타임부터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 를 영화로 각색하기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영화는 정말 훌륭하다. 드라마에서 만들어 놓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영화만의 장점을 살려 거침없는(?) 에피소드와 대사들이 합쳐지니 드라마를 본 사람이나, 안본 사람 모두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특히나 배우들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조금 과장하면 이 영화는 '예지원의 발견' 이라 말하고 싶다.
지난 영화들(특히나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에서도 범상치 않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야말로 몸을 내던진(?) 연기를 보여준다. '최미자' 역할에 다른 여배우들을 떠올릴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도 빠질수 없다. 영화는 '최미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서 그녀의 가족들 이야기가 중첩되어 전개되는데, 자칫 늘어져 밋밋할 수 있는 영화의 맛을 살리는데 너무나 적절하게 활용되었다. 다들 워낙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니 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듯.
아, 또한 주변 사람들이 연하남 '지현우'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번에 영화를 보며 새삼 깨달았고.ㅋㅋ


더욱 즐거운 사실은 이 영화의 가치를 관객들이 알아봤다는거다. 작년 말에 개봉한 이 영화가 팬들의 요청으로 얼마전까지 2주동안 재개봉하여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고 하니.

난 이렇듯 잘만든 영화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걸 보면 괜시리 뿌듯하다.
점점 어려워지는 한국 영화판에서 '희망' 이란것도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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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개복치 2007.03.28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가 나쁜 평을 받은 건 거의 못본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 극장가는 국산영화는 거의 힘을 못쓰는 듯 합니다. 늘 좋을 순 없겠지만 왠지 안습....

    • BlogIcon 주드 2007.03.28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변에도 대부분 좋다는 평이었어요.^^
      한국영화..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위상이 많이 높아졌죠.
      몇년전만해도 한국영화는 유치해서 안본다는 사람들이 많았었던것 같거든요.ㅋㅋ

  2. BlogIcon GeminiLove 2007.03.29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돌이 아버지가 나오니 재미있겠네요.^^

    • BlogIcon 주드 2007.03.29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순돌이 아버지..ㅋㅋㅋ
      암튼 재미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비중이 주인공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들로 적절하게 분산되어 좋더라구요.

  3. BlogIcon reme19 2007.04.04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판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걸 후회하도록 만들 만큼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7.04.04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존 드라마를 본 사람이던 안본 사람이던 다들 이 영화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각색도 잘하고 연출도 잘된영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