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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영화로 쓴맛을 크게 본 차승원이 다시 코믹영화로 돌아왔다. 그것도 그동안 영화속에서 한 개그 했던 '유해진' 과 투톱으로. 두 배우만 보면 정말 크게 웃기는 영화를 기대하게 되는데, 나에겐 별로 그렇지 못했다.

초등학교때 반장만 도맡아 하던 아이는 나중에 동네 이장이 되고, 부반장만 하던 아이는 그 마을의 군수가 되어 서로 티격태격 한다는 설정인데, 얼마전에 본 예고편에서는 딱 이만큼의 내용만 들어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됐었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딱 거기까지만 했다면 유쾌한 영화가 되었을거다.

그런데 국내의 거의 모든 코믹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강박관념. 즉, 무조건 웃겨서만은 안되고 마지막엔 꼭 감동을 줘야한다는 것에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이 영화도 그저그런 영화가 되어버렸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드라마 '하얀거탑' 이 의학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드라마 였다면, '이장과 군수'는 코믹물의 탈을 쓴 정치물이라는 거다. 역시나 이 영화를 만든 장규성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유해진이 연기한 '노대규' 라는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캐릭터 라고 하니 뭐.
(어쩐지 유해진이 연기한 군수캐릭터가 웃기기 보다는 지나치게 청렴하고 정직하게 그려진다 했더니만.)

현실을 비판하고 싶었다면 날카롭고 비수같은 유머들로 비꼬던가, 그게 아니라면 그냥 '코믹물' 이라는 장르에 올인하여 쉴세없이 웃기던가 둘중에 하나만을 선택해도 벅찰것 같은데 둘 다를 가져가려니 결론적으로 이도저도아닌 참 엉성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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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개복치 2007.03.31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곳에서도 평이 별로더군요. 예고편은 괜찮아보이던데... 낚시인가 봐요ㅋㅋㅋ

    • BlogIcon 주드 2007.03.31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고편에 나온 내용들에만 충실했다면 상당히 재미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코믹물이라 하기엔 너무 진지하고, 드라마라고 하기엔 너무 가볍습니다. 쩝;

  2. BlogIcon 슈리 2007.03.31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한가지만 잘하는게 좋은데.. 괜히 이것저것 다 하려다보면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기 쉽상이죠.

    • BlogIcon 주드 2007.03.31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가지만 잘하는게 좋다' 라는거..이 영화를 통해 얻은 교훈이기도 하지만 지금 제 생활도 돌아보게 하는 말이네요. 하핫..^^

  3. BlogIcon GeminiLove 2007.03.31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이 영화에 출연했다. 라고 영국 타블로이드 판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BlogIcon 주드 2007.03.31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하.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영화를 보면서는 그다지 닮았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저 포스터를 다시 보니 정말 닮았네요~!ㅋㅋㅋ

  4. BlogIcon 1004ant 2007.04.01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1골 1어시스트에....언제 영화출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