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멋정류장

기억하고/풍경 2007. 6. 17. 23:14 Posted by 주드
홍대에 가면 항상 습관처럼 들르게되는 '네멋정류장'.
정류장을 찾는것이 오랜만이긴 한것 같다. 홍대에서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잠시 헷갈렸으니.

그런데 밤 1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어서 사진들이 다 흔들렸다.
사실 나는 '밤' 에는 사진이고 사람 마음이고 다 조금씩은 흔들리는게 정상이라 생각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정류장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정류장을 꾸미고 있는 각종 메모들. 최근 네멋 동호회에서 정류장 지키기 행사(?) 같은걸 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포스트잇도 붙여져 있고, 네멋 장면들이 들어간 메모지도 친절하게 놓여져있다. 나도 메모지에 글을 써서 정류장에 붙여놓았다.


0123

예전에도 그랬는데, 이곳에 붙여놓은 메모들을 청소부 아저씨들이 매일 아침 청소를 하며 다 뜯어내고 있는가 보더라. 그래서 제발 떼어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메모들도 눈에 띈다. 하긴,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지저분한 낙서로만 보일테지. 벌써 5년이 넘도록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으니, 이 정도면 네멋폐인들의 정성에 감동받을때도 된것 같은데 말이다.

역시나 네멋정류장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이다.
이날 정류장에 들르느라 중간에 술자리에서도 급하게 나왔고, 집에도 막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지만 역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 : 오랜만에 보는 '네멋' 뮤직비디오 - 언제봐도 좋구나...]

'기억하고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4) 2007.08.12
해질 녘 가을하늘, 이곳은 어디?  (2) 2007.07.19
네멋정류장  (15) 2007.06.17
6월의 선유도  (4) 2007.06.17
'리움' 가는길 + 여러가지  (6) 2007.06.03
중국상해출장(2) - 도시풍경  (6) 2007.05.2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18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대단하네요. 좋은 드라마에 좋은 팬들이시네요.

    • BlogIcon 주드 2007.06.18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람들 정말 대단해요.
      저는 시간이 흐르니 아무래도 잊어버리게 되던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 변함없습니다. 좋은 드라마의 힘이 참 큰듯. 정말 네멋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 못봤다니까요.ㅎㅎㅎ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18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아직 남아있군요. 상상도 못 했는데 ;ㅁ; 예전에 간다 간다 그러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관뒀었는데 ㅠ,ㅠ 올해안에 꼭 들려봐야겠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7.06.18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쭉 남아있지 않을까 싶네요.
      몇달에 한번씩 근처에 지날때면 들르는데 한번도 깨끗(?)한 적이 없었어요.
      제 주변엔 네멋 좋아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 다들 어디에서 살다가 나타나시는지..ㅋㅋ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18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멋정류장이 있었군요... 다소 놀랐답니다.. 호미곶이란 곳엔 가봤지만.... 뚝배기같은 사람들이 많네요.

    • BlogIcon 주드 2007.06.18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드라마를 보셨는지? 드라마속에서 정류장이 엄청 큰 의미를 지닌 장소거든요.
      그래서 네멋폐인들 사이에서는 '네멋성지' 라고도 불린답니다.ㅎㅎ
      정류장부터 홍대로 이어지는 촬영장소를 순회하는 네멋투어도 한때 유행했구요. 지금은 그 장소들이 대부분 사라져서 좀 아쉽지만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18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시간 잊지 않고 그곳을 찾아주는 네멋정류장이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저는 냄비같은 편이라 그 당시에만..그 감정에 빠져 있지... 그런 곳을 찾아가서 되뇌이거나 하지 않아요.. 호미곶처럼 우연히 지나가다 그 당시를 떠올리는 경우는 있지만요..

      포스팅 보고 서울이란 동네도 나름 괜찮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4. brownlily 2007.06.19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난 착한 사람? ㅋㅋㅋ

  5. BlogIcon Hee 2007.06.19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도 네멋 무지 좋아하는데.
    저기 가보진 않았지만 네멋속 장면은 떠오르네요 ㅎㅎ
    언제 한 번 네멋성지 들러봐야겠네요 :)

    • BlogIcon 주드 2007.06.20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네멋 좋아하시는군요. 갑자기 막 반가운데요..^^;
      정류장 다녀온 이후로 다시 네멋휴우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조만간 네멋디비디를 다시 보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6. BlogIcon she-devil 2007.06.21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곳이 있는줄 처음 알았네요-
    다음번에 홍대에 가게되면 들려야겠어요-
    여름휴가때는 네멋도 주루룩 한번에 봐주고 ^_^

    • BlogIcon 주드 2007.06.2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끔은 정류장에 캔커피 두개가 놓여져 있기도 해요. 드라마 속 장면처럼..새우깡이 있기도 하고.ㅎㅎ
      참고로 6호선 광흥창역에서 마포종합노인복지센터(?) 쪽으로 나가시면 멀리 정류장이 보입니다.^^

  7. BlogIcon clozer 2007.10.18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드 님도 네멋 폐인이셨군요. 반가워라. ^^
    오랜만에 복수랑 경이 보니까 좋네요.
    저도 생각난김에 정류장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7.10.1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clozer님도 네멋폐인? 이야~ 블로그를 통해서 만나니 정말 더욱 반갑네요!
      어제도 홍대에 들를일이 있어서 정류장에 가볼까 하다가 지하철이 끊길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답니다. 제가 아직까지 이 드라마를 이렇게 좋아한다는것이 신기할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