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혼잣말

살아가고/낙서장 2007. 6. 23. 16:20 Posted by 주드

1. 장마

나는 장마와 여름을 무척이나 싫어 하는데, 그 이유는 비에젖어 축축해진 내 마음을 여름 동안에는 도저히 말릴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내내 곰팡이가 쓸어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억지로 꾹꾹 지니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선선한 하늘에 말리곤 한다. 지금까지 꽤 여러해를 이렇게 지내왔으니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듯. 내일부터 다시 비가 쏟아진다는데...걱정이다.


2. 관심

관심이 필요한건 사람도, 동물이나 식물도, 블로그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도 쉬지않고 계속된 폭음(?)으로 인해 블로그에 접속조차 몇번 못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오른쪽 사이드바 하단의 링크들이 사라진거다. 스킨소스를 건드린적도 없었고, 하다못해 새 포스팅을 한적도 없는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 이번 기회에 스킨이나 바꿀까싶어 이것저것 바꿔보다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기존의 스킨을 복구했다.
결국 블로그는 새로운 옷이 필요한게 아니라 주인의 관심이 필요했던것이라 결론 내렸음.


3. 닌텐도

요즘 나에게 생겨버린 닌텐도가 내 생활패턴을 순식간에 바꿔버리고 있다. 지난주에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을 주문했고, 평소에 좋아하던 밴드들이 새 음반을 마구 쏟아내는데도 난 요새 책도 읽지 않고 음악도 듣지 않는다. 닌텐도의 늪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거의 10년넘게 지속해온 내 습관들을 단 하루만에 바꿔 버리다니. 부작용은 이 뿐만 아니다. 슈퍼마리오의 영향인지 반찬으로 버섯이 나오면 왠지 꼭 먹어야 힘이날것 같고, 길을 지나다가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며 응원단 액션을 취해야 될것만 같다. 누가 나좀 말려줘.


4. 영화

그러고보니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지도 꽤 오래된듯. 슈렉3 약속이 계속해서 깨지면서 스스로 맘이 상했던것도 같고. 하지만 곧 '디센트'를 보러 극장에 갈것 같다. 이런 걸작이 이제서야 국내에서 개봉을 하다니...아니다. 이제라도 개봉을 하는것에 고마워 해야지. 디센트는 근 몇년간 내가 본 공포영화들 중에 단연코 최고다. 처음 이 영화가 나왔을때 어둠의 경로로 보긴했으나 너무 재미있어서 개봉하면 꼭 다시 보리라 생각했던 영화였다. 모르긴해도 아마 나 같은 분들 많으실듯. 이렇듯 잘만든 영화는 어둠의 경로를 오히려 마켓팅으로 승화시킬수도 있구나. 물론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5. 무기력

어찌됐건 요즘 나는 무기력상태다. 더운 날씨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지만, 그것말고 뭔가가 더 있는것도 같다. 뭐, 이제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이런 무기력증도 나름 즐길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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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004ant 2007.06.23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P나 Ndsl이나 휴대용 게임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녀석이 저한테 PSP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 애인이야'

    같이 있던 시간 동안 애인 자랑에 대한 이야기 참 많이 들었답니다.

    • BlogIcon 주드 2007.06.23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친구분 심정이 이해가네요. 저 역시 함께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한시라도 떨어져 있을수없는 사이가 되어버렸거든요.-_-;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24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포영화 좋아하는데 디센트 기억해둬야겠어요^^

    • BlogIcon 주드 2007.06.24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포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디센트'는 필히 보셔야 합니다~^^
      단, 잔인한 장면이 넘쳐나니 어느정도 각오는 하셔야 할거에요.

  3. BlogIcon she-devil 2007.06.25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하죠- 뭐든지 귀찮게 만드는 ㅠ_ㅠ);;;
    요즘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어도 귀찮은 느낌이 든다는 =ㅂ=)/

    • BlogIcon 주드 2007.06.25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가 스스로 짜증이 나서거든요.
      추우면 힘들어도 짜증은 안나는데, 더우면 저도 모르게 포악(?)해져요. 가만히 방안에만 있어야지;;

  4. 익명 2007.06.25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brownlily 2007.06.26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닌텐도를 나에게 넘기시오~~

    나 얼마전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 봤는데 좋던걸요~~
    보는 내내 웃으면서..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머리를 감싸안을 때 제 얼굴이 붉어졌어요~ ㅎㅎ

    오늘 신문에서 "디센트" 라는 영화소개 봤었는데... 제가 공포영화는 잘 못보는데.
    수정씨 글보니 보고싶어지네.

    힘내요~~ ^^

    • BlogIcon 주드 2007.06.26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닌텐도 입양한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주변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 좋다는 사람들이 많네요.
      대리님도 좋게 보셨다니 저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디센트는 남자친구분과 보러가시길!ㅋㅋ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26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재미있네요... 정기적으로 방문하니... 주드님 신상정보가 저절로 들어오네요... 나이에 생일에 이름에.. 구글이 빅브라더가 되기 전에 이미 우리나라는 네티즌이 빅브라더인거 같네요... ㅎㅎ

    슈리님이 보시면 깜짝 놀라실듯..움하하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6.27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제가 못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겁니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