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묻는 당신에게
정채봉 지음, 이수동 그림/샘터사

이 책은 '멘토' 에 이어서 회사 독서그룹  CBC의 일환으로 읽은 책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지금 연애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결혼하신 분들께 좋은 지침서가 될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두 군데 모두 포함이 되질 않아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공감하지 못했던 듯. (사실 나는 이 책의 글보다는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이수동님의 삽화가 더 좋았다.)

그리고 산문형태 일것이라 예상했던것과 달리 시의 형태와 비슷해서 어떻게 감상을 남겨야 할지 더더욱 난감;; 그래서 책 내용중에 인상깊은 구절을 한번 뽑아 봤다.

'정치와 연애에는 실패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둘 다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애와 사랑은 다르다. 사랑은 마음을 공짜로 주어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묻는 당신에게 p.184>



책의 내용에 인용된 영국속담 인데, 이 속담에서 이야기하는 연애와 사랑의 차이에 상당히 공감이 가더라. 마음을 뺏으려고 시작했다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뺏겨버리는게 사랑인게지.

이와같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녀간의 사랑에 대하여 필자의 생각을 마치 시와같은 비유와 상징으로 쭉 늘어놓은 형태 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사랑'에 대한 범위가 꼭 남녀간이 아닌 다양한 관계였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났던..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 올리고 이번 책의 부실한 감상은 끝내야 할것 같다.


비 그친 새벽산에서 - 황지우
비 그친 새벽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 꽂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덧. 다음주에 읽어야 할 책은 '로렌 슬레이터'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이다.
이제 드디어 내 취향(?)의 책들을 읽게 되는구나. 일주일에 읽기는 부담스러운 내용과 양이지만 그래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