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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고괴담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사춘기 여자아이들간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여고' 라는 공간적 배경과 '공포' 라는 장르적 접근은 꽤 괜찮은 설정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1,2,3편을 다 챙겨봤는데, 생각해보니 이상하게 4편만 보질 않아서 이번기회에 찾아보게 되었다.

여고괴담4는 최근 대부분의 국내 공포영화들이 그렇듯이 그다지 좋은평가를 받지 못했던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공포'를 기대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 분명 실망했을거다. 하지만 '심리극'으로서 접근을 한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것 같다.

단짝 친구인 영언과 선민의 관계와 영언과 음악선생님과의 관계, 그리고 선민과 또 다른 친구 초아의 관계가 뒤섞여 기묘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데, 분명 이야기의 구성이 정교하거나 세심하게 짜여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매력적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특히 일반적인 공포영화들처럼 귀신이 등장해 단순히 깜짝깜짝 놀래키는 정도의 구성에서 벗어나 주인공 영언이 시작부터 죽은 상태여서(즉, 영언은 시작부터 귀신의 상태다) 자신의 죽음을 파헤쳐 간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때문에 아예 '공포'라는 키워드를 빼고 '하드고어'적인 요소들을 더 강화시킨 심리물로 만들었다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


덧1. 김옥빈이 이 영화로 데뷔한건 알았는데, 서지혜와 차예련도 나온다는건 처음 알았다. 정말 여고괴담 시리즈는 여배우들의 등용문이구나.

덧2. 개인적으로 여고괴담 시리즈들의 순위를 매기자면, 2편 - 4편 - 1편 - 3편 순서다.

덧3. 여고괴담 3편의 조안과 4편의 차예련이 나오는 공포영화 '므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름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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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옹순이 2007.11.12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고괴담4-목소리무섭지만잘봤네요ㅠㅠ 섬뜩한소리잠안올것같네요캬악변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