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에코의서재

CBC를 통해 읽은 세번째 책.

나는 심리학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평소 내가 알지 못한 내 행동의 이유, 혹은 스스로는 알고 있더라도 제대로 서술하지 못하는 내 행동들의 이유를 놀라울 정도로 잘 설명하고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역시 일주일에 읽기 벅찬 양과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 마치 내가 책에 등장하는 10가지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이 소개되는데, 실험 하나하나마다 꽤 논쟁적인 이슈를 던지고 있다. 더 흥미로운것은 지금까지 이 실험들을 통해서 밝혀진 것들이 '정답' 일 수 없다는거다. 몇 십년 혹은 몇 백년 뒤, 또 어떤 심리학자가 어떤 실험을 통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 이론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과 심리학이 발전한다 해도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인간의 심리를 과연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인간이 재미있는 존재이자 흥미로운 실험대상이 아닐런지?


덧. 다음주 회사 독서그룹에서 읽을 책은 구사카 기민토의 '미래를 읽는 사람 못 읽는 사람' 이다.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의 책일지 살짝 기대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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