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9.10

살아가고/일기장 2007. 9. 10. 23:54 Posted by 주드
#1.
오늘 회사에서 야근하다가 네이트온 플러그인으로 들어있는 '콩플레이어'를 발견하고는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었다. 강짱이 진행할때는 많이 챙겨듣던 '볼륨을 높여요' 가 방송중이더군. 강짱 이후로 '메이비'가 디제이를 하나본데, 정말 오랜만에 미치도록 웃었다. 요즘 내가 기획하는 사이트 오픈을 앞두고 스케쥴이 빡빡해서 다들 심각한 분위기인데, 나 혼자 일하다말고 웃고있으니 정말 실성한 사람 같았을듯.

그러고보니 세상 정말 좋아진것 같다. 어렸을때는 라디오 들으면서 노래가 나가거나 광고가 나갈때 디제이나 게스트들이 어떤 행동들을 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요새는 '보이는 라디오' 라고 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더라. 마치 그들을 감시하는것처럼. 암튼 덕분에 '메이비' 라는 DJ얼굴을 처음봤는데(아마 가수라지?) 말 그대로 청순하게 생겼던데 어찌그리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던지. 요새 웃을일이 별로 없었는데 신나게 웃었다.


#2.
얼마전부터 집 컴퓨터 마우스가 수명이 다한듯한 증세를 보여 큰맘먹고 로지텍 마우스로 갈아탔다. 내 돈주고 마우스를 산지 너무 오래되어서 마우스가 이렇게 비싼지 몰랐는데 이왕 사는거 좋은거 사서 오래 쓰자는 생각으로 생각지도 않은 거금을 들여 질렀음.

그런데 마우스를 교체하다 보니 문득 요새 컴퓨터 하드 돌아가는 소리가 좀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어 본체 뚜껑을 열어봤는데, 맙소사. 컴퓨터 본체 안이 내 방보다 더 지저분 하더라.-_-; 그래서 꺼낸김에 먼지털고 닦아내고 뜬금없이 대청소도 하고. 그러고보니 이젠 키보드가 걸리는거다. 생각해보니 무려 7년을 쓴 키보드더군. 자판을 하나하나 빼서 닦아볼까 하다가 검색을 해 봤는데, 키보드는 의외로 싸더라. 그래서 아이락스 것으로 하나 또 질렀음. 휴, 역시 가을은 나에게 있어 지름의 계절인건가.

결론적으로 지금 내 컴퓨터는 외관상 아주 멋지다. 속에것만 속썩이지 않으면 당분간은 즐거울듯.


#3.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던 '커피프린스'를 이제서야 보는 중이다.
사실 전혀 관심 없다가 주변에 어떤 사람이 '이젠 BL물도 드라마 소재로 나오더라' 하는 말을 듣고 호기심에 끝나길 기다렸다가 몰아보게 된것이다. 그런데 인기있는 드라마에는 정말 다 이유가 있는가 보더라. 뻔한 플롯에 결국엔 살짝 변형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걸 알면서도 어찌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나는 드라마 초반에는 최한성에게 빠졌다가, 고은찬이 여자인걸 안 뒤로부터는 최한결에게 빠져드는 중. 그리고 가장 맘에 안드는 캐릭터는 한유주다. 이런 캐릭터는 현실에서고 드라마에서고 짜증스러운듯.
지금 12편까지 봤으니 다 본후에 특집 포스팅(?)으로 이 들뜬 맘을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4.
요새는 드렁큰 타이거 새앨범과 백지영 새앨범을 번갈아 듣는 중.
드렁큰 타이거의 앨범은 여전히 훌륭하다. 타이거JK의 랩은 오래두면 둘수록 더 가치있어지는 술처럼 갈수록 깊이있어 지는 듯. 이번 앨범에서도 계속되는 T의 피쳐링도 좋고.

백지영 새앨범은 쭉 우울하다가 쭉 신나다가 그렇다. 보통 우울한곡 신나는곡들을 섞어서 트랙을 정하는데, 백지영 신보는 아주 정확하게 선을그어 놓았다. 아마 1번부터 8번까지가 발라드고, 그 이후는 모두 댄스곡인듯. 이렇게 선을 그어 놓으니 듣고 싶은 분위기만 골라 들을 수 있어 나쁘지 않더라. 나는 특히 발라드쪽 음악들이 맘에 듬. 계속 듣다보면 너무 쳐지긴 하지만.


#5.
시간이 너무 빠르다. 벌써 올해도 3달하고 조금 더 남았고, 그것도 점점 줄어드는 중.
그래서 추석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추석이 다가오는게(시간이 흐르는게)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나만 그런가? 만약 다들 나처럼 시간이 빠르다 느껴지면 이거 말세가 가까운거 아닐런지? 이런 허황된 생각이 들 만큼 요즘 내 시간은 평소의 서너배 정도로 빠르다. 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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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grage 2007.09.11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그러고 보니 저도 라디오 들어본적은 오래되었네요.. 컴터를 키면 자동으로 틀어지는 노래때문에 많이 밀려버렸네요 ㅡ.ㅡ

    3. 전 그냥 잠깐 잠깐 봤는데.. 정말 여자를 위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ㅡㅡa

    • BlogIcon 주드 2007.09.11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라디오 들으니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커프엔 정말 멋진 남자들이 떼로 나오더군요. 단지 드라마일 뿐인데 현실과 혼동할 위험이 있어 스스로 경계중입니다.-_-;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9.12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휴때 뭐든지 보려고 생각중인데 한성별곡도 봐야될것 같고 커피프린스도 봐야될것 같고, 미뤄둔 영화도 봐야될것 같은데 볼게 너무 많네요;;

    • BlogIcon 주드 2007.09.12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피프린스는 추천하기 좀 그런데(뻔한 내용인데 재미가 있어요.) 한성별곡은 정말 강추 합니다. 길이도 짧아서 연휴기간동안 보기에 딱이네요.

      그런데 올 추석 개봉 영화들은 영 별로인것 같아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9.13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퓨터 청소는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나, 키보드는 ..제가 긴팔티를 충동구매한 거 같은 느낌이라 칭찬못하겠어요. 커피프린스를 보면서 한성별곡, 풀하우스랑 비교하면서 봤는데, 리뷰는 특별포스팅 보고 비교할 수 있을런지 ....

    • BlogIcon 주드 2007.09.14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충동구매이긴 한데, 정말 잘쓰고 있어요. 전에 쓰던거 7년 썼으면 오래 쓴것 같기도 하고.

      커피프린스는 한성별곡과는 장르 자체에서 비교가 안될듯. 완성도로 치면 한성별곡이 뛰어난데, 커피프린스는 뻔하면서도 흡입력이 최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