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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데쓰프루프. 그의 전작 '킬빌'을 좋아하는 관계로 이 영화도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크게보면 두 영화 모두 '복수'를 소재로 삼았지만 너무 다른 느낌이어서 정말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인가 싶었다. 비유를 하자면 '킬빌'이 쉴새없이 액션을 쏟아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철인5종경기 라면, '데쓰프루프'는 마지막의 짜릿함을 위해 긴 시간을 참아내야하는 마라톤의 느낌.

정말이지 데쓰프루프의 전반적인 흐름은 너무나도 지루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별 뜻 없는 수다들이 전부. 과연 이 영화가 타란티노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였는데, 마치 필름에 스크래치가 난것같이 가끔씩 살짝 움찔하는 화면들과 느닷없는 흑백으로의 전환 등을 보다보니 타란티노의 장난이 느껴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후반 15분 가량의 짜릿함이 1시간 30분 이상의 지루함을 견딜 정도로 가치가 있었는지에 달린것 같은데, 그런면에서 나는 나쁘지 않았다. 그 초반의 1시간 30분을 견뎠기 때문에 잔인하게 느껴져야했을 후반의 장면들이 통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킬빌과는 사뭇 다른 타란티노의 연출이 궁금하신 분들은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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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재아 2007.09.21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무지 지루하더군요~ ;;/// 트랙백 걸고 갑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9.21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5분짤을 115분으로 억지로 늘렸으니...지루한건..어쩔수 없죠.

    • BlogIcon 주드 2007.09.22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게 된건가요? 어쩐지 좀 억지스런감이 없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보면 지루함도 타란티노의 의도가 아닐런지..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9.21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했던 만큼의 액션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킬빌'이랑 이 영화랑은 같은 급은 아닌 듯합니다... 여기나오는 여배우가 '킬빌'의 우마 서머 (?) 대역 배우였더고 하던데요..

    • BlogIcon 주드 2007.09.22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배우가요? 우마서먼과 비슷한 느낌의 배우는 없었던것 같은데..근데 확실히 액션은 기존 여배우들이 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9.22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이 벨' 이란 배우네요...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들은 내용이였는데... 보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onreview.co.kr/movie_info/movie_synop.asp?movie_no=2947

      에서 '발견: 사랑하게될 그녀, 아름다운 발견 조이 벨' 이 문단 안에 있답니다.

      기사 읽어보니,, 역시 이 감독 괴짜같네요.

    • BlogIcon 주드 2007.09.22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 기사 정말 재밋군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09.22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타란티노감독 영화중에서 한작품도 괜찮게 본 영화가 없어서 이 영화도 ^^;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독특함은 느껴지는데 제가 영화속에서 어떤 매력을 못찾겠더라고요.
    마지막의 통쾌함을 위해 2시간을 참긴 좀 지루한것 같아요.

    • BlogIcon 주드 2007.09.22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타란티노 감독 영화들 뭐가 뭔지 잘 모르겠긴해요. 그럼에도 그냥 뭔가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가 좋아요.^^

  5. BlogIcon 겸둥껌둥 2007.09.24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란티노 영화 속에서 조이 벨이란 배우가 다릴한나의 대역이었는데.. 그 감독이 다릴한나 대역이랑 잤어! 라는 대사를 할때 어찌나 웃기던지요.. 저는 타란티노 영화는 그저 팝콘씹어가며 즐기면 장땡이라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좀 지루했을지 몰라도.. 그렇게 통쾌한 엔딩을 본적이 없던거같아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