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는 소재와 구성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던 영화.
우선 과도한 편집때문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 불친절하다. 위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싸이코패스' 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영화속에서 아주 살짝 보여준 뒤, '싸이코 패스'가 마치 범인이 저지르는 모든 행동들에 당위성이라도 부여한다는듯 거침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들에 사실 좀 당혹 스러웠다. 그럴바엔 차라리 '싸이코패스'고 뭐고 그런 전문용어(?)들을 빼버리고 그냥 미친 사람의 미친 행동들을 더욱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나을뻔 했다.
공포영화에 첫 출연한다는 황정민은 왜 그리 경직된 모습이었는지 모르겠다. 컨셉일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다보니 바보스러울 만치 뻣뻣하고 딱딱한 모습에 공포영화와는 어울리지 않게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여배우들은 오히려 공포영화 쪽에서는 꽤 자주 등장했던 유선과 김서형이 나오는데, 그나마 유선의 연기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볼 만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추리소설이 원작이라던데, 과연 원작은 어떨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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