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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 아씨 집안이 몰락하여 이제 저와 다르지 않은 신분이 되었다 하여 마음 한 구석 뛸 듯이 기뻤습니다. 이 가슴에서...한시도 아씨를 간절히 소망하지 않은 적 없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한성별곡 - 正' 중 '양만호'의 대사, 이미지 출처 : 라니야님 블로그]


'올해의 수확' 이라 할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 하나가 '한성별곡' 이다. 이 드라마의 모든 캐릭터들에 애착이 갔지만, 그 중에서 한명을 고르라면 난 주저없이 '양만오' 를 선택할 것이다. 천민의 신분으로 자신이 모시고 있는 여자를 사랑한 남자. 단지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모으지만, 결국 끝까지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끝내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그녀곁을 묵묵히 지키는 남자.

가을을 맞아 멜랑꼴리한 음악들을 골라 듣는 중인데, 그 중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슬픈 사랑 노래' 를 듣다가 떠오른 것이 드라마 '한성별곡'의 '양만오' 였다. 조건없이 무조건 주기만 하고, 기다리기만 하고, 바라만 보는 그의 모습이 이 음악의 슬픈 멜로디와 중첩되면서 다시한번 마음속에 담겨졌다.



슬픈 사랑 노래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나를 그리 즈려밟고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거라고
발에 걸려 떨어지는 꽃잎들은 슬픈 듯이 날리고
슬픈 웃음만 짓고
흐를 눈물 마르고


꽃가루를 한 아름씩 등에 지고 떠나가는 나비는
꽃가루를 흘려 떠난 발자국을 덮고 가는 그 길은
너무 따뜻하기를
흐를 눈물 없기를


내 가슴을 쥐어 뜯어 봐도 계속 흐를 것 같은
눈물은 넘쳐 흘러 작은 강을 이루고 떠나네
혼자 남은 찬 손을
해에 가까이 하네


포근함에 잠이 깨어보니 내 위에는 예쁜 꽃잎이
나를 적셔 재워주고 꽃잎들 마져 나를 떠나네
슬픈 웃음만 짓고
흐를 눈물 마르고

나를 그리 즈려밟고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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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he-devil 2007.11.06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성별곡도 굿-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도 굿 >_<;)b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