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일본.

기억하고/풍경 2007. 11. 3. 22:44 Posted by 주드
영화 '도쿄타워'를 보다가 내가 몇년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었던 일이 떠올랐다.

두루뭉실하게 '몇년전' 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그 여행에 대한 기억을 그동안 잊고 있었던것 같다. 우발적으로(?) 가게 된 여행이지만, 내 생에 첫 해외여행이었는데 말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때 동경의 지하철 역마다 '킬빌2'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고, 하라주쿠 시내 극장에선 '살인의 추억'을 상영하고 있었으며, 시부야 한복판 전광판에선 '대장금' 홍보 동영상이 틀어지고 있었으니 대략 3~4년 전이었던것 같다.

영화 '도쿄타워' 엔딩의 전망대 풍경처럼 나도 전망대에 올라가 도시 전경을 찍은 기억이 있어 사진을 찾아 보았다. 역시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난다. 사람들이 이래서 사진을 추억이라 하는구나.




우에노공원 안에 있던 곳.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였다.
왠지 이곳을 지나 빛이 들어오는곳으로 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질듯한.




이것이 영화 보고 생각났다던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도쿄타워는 아니고, 도쿄도청 45층에 있는 전망대.





이곳은 시부야 한복판. 우리나라 명동과 비슷해서 그냥 그랬는데, 이곳 횡단보도가 신기해서 찍은 사진이다. 내 기억으론 이 사거리에 8개의 신호가 동시에 파란불로 바뀌었던듯.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가로,세로,대각선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참 신기했었다.


그 당시에 나는 '일본' 이란 나라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했기 때문에, 여행을 가긴 했지만 많은것을 놓쳤을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일본 문화들을 접하면서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상태였다면 더 많은것을 보고 느꼈을것 같은데.  물론 그때는 모르면 모르는데로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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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true 2007.11.05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많이 비슷하신걸요..
    저도 2003년도에 일본 갔었는데... 너무도 많은걸 잊고 있어서...;;
    ㅎㅎ

    우에노 공원에 있다는 건축물.. 멋집니다~
    저도 우에노 공원에 갔었는데 그야말로 "공원"이었던 점만 기억나는..

    • BlogIcon 주드 2007.11.05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우에노공원을 가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그때는 무척 신기했었어요. 첫 해외여행에 첫 관광지(?)가 거기였으니까요. 아침에 사람들이 단체로 음악에 맞춰 체조하는 모습도 신기했고, 까마귀로 뒤덮힌 하늘도 신기했죠.^^

  2. BlogIcon she-devil 2007.11.06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는 참 깨끗한 곳이죠
    다음번에 일본에 간다면 추운 겨울에 큐슈지방의 온천으로 가고싶어요 =ㅂ=)/

    • BlogIcon 주드 2007.11.06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뜨거운것을 싫어해서 온천도 꺼려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러브레터'에 나오는 눈이 많이 쌓인 일본에 한번 가보고 싶답니다. 다시가게 된다면 오사카쪽으로 가보고 싶구요.^^

  3. BlogIcon 슈리 2007.11.08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땐 막연히 일본 가보고 싶었는데 나이 드니 여행이라는게 귀찮아지더라구요=_=;
    제주도에 살면서도 어디 놀러다녀본적도 없고..
    사진기 생기면 이곳저곳 열심히 다녀봐야겠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7.11.08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제주도에 사시면 왠지 동네 한바퀴 돌아도 관광한 기분이 들것 같은데요?^^ 사진기 생기면 한동안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실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