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UI(User Interface) 혹은 UX(User Experience)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퇴근후에 팀별로 관련된 온라인 교육을 늦은시간까지 듣게 되었고, 그 강의를 들으면서 나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되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느정도 일치하는지는 모르겠다.(정답이 있겠냐만은..)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여 아래의 글을 쓰게 되었다.

참고로 이 블로그에 영화관련 이야기들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께 미리 경고(?) 드리자면, 아래의 글들은 좀 길고 지루할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가시길 바란다.^^;


내가 정의하는 UI란?

나는 UI..혹은 UI를 포함하고 있는 UX를 웹의 관점 보다는 '사람의 심리' 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들을 어떤식으로 나열해야 더 편하게 사용이 가능할지, 혹은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컨텐츠를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를 사이트에 녹여내는 과정이 UX라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UX가 엉망인 사이트들을 이용하다보면 막연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만, 반대로 UX가 잘 구조화된 사이트라고 해서 단번에 특별히 좋다는 느낌을 갖기도 힘들다. 표면적으로 느끼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랫동안 쌓이게 되면 사람들의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인해 사이트의 의도대로 사람들을 이끌게 된다.

그래서 나는 UX가 좁게는 최소한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론이라 생각하지만 넓게는 사이트 스스로가 원하는대로 사용자들을 이끌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UI의 차별성?

요즘같이 웹2.0에 대한 각광이 두드러질 때에는 UI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예전의 사이트 형태대로라면 넘쳐나는 컨텐츠들을 효율적으로 노출하기 위해서 기존 포털들이나 유명 사이트들이 만들어놓은(혹은 익숙해진) UI를 따라가면 되었지만, 지금처럼 특정 컨텐츠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에는 UI의 차별성이 사이트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UX 온라인 세미나에서도 모든 강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팟 UI의 차별성이 그 좋은 예제가 될수 있다.

하지만 과연 아이팟의 그 UI를 애플이 아닌 다른 업체가 적용했을때도 이렇듯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까? 내가 느끼기에 UI는 마치 '패션'과도 같아서 그걸 이끄는 선두그룹이 있고, 유행처럼 그것이 퍼지기 마련인것 같다. 일단 유행이 퍼지게되면 그것이 불편하던 어떻던간에 우선은 끌리고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알려지지않은 소수의 몇몇이 너무 앞서다간다면 '촌스럽다'는 시선을 피할 수 없게된다.


그렇다면 내가 추구하는 UI란?

한마디로 '모방과 창조' 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기존에 분석되고 만들어진 UI들을 적절하게 모방하여 그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것인지..난 그것이 관건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UI가 전부가 아닌, 기본적인 웹서비스나 컨텐츠가 확실하게 차별될때 더욱 가치가 생겨나고 말이다.

얼마전에 변경된 네이버 검색결과 화면 UI는 이런 내 생각과 어느정도 일치한다. 검색 자체에 무게를 두고 변화된 이번 화면은 언뜻 '구글'의 검색화면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 틀 안에서 컨텐츠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정돈시킨 모습은 하나의 네이버만의 흐름을 만든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조만간 많은 포털들의 검색결과 화면들도 이런 흐름을 따라 변경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나 역시 '웹'을 하는 사람으로서, 큰 '흐름'을 따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다. 무조건 현재를 앞서나가 새로운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현재의 익숙함을 유지시키면서, 서서히 더 나은 흐름을 주도하고 싶은것이다. 물론 이 모든것의 전재조건은 '기본에 충실' 하고 '사용자를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대한 분석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물론이고 말이다.

그러니 나에게 있어 UI는 '웹기획자' 라는 위치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오히려 잘 활용하면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그 수단을 더욱 잘 활용할 기회가 있다면, 그걸 잡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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