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의 느낌

기억하고/풍경 2007. 11. 19. 22:39 Posted by 주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돌아오는길.
걸어가기는 조금 멀고, 버스를 타기엔 애매한 거리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무언가 머리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방에 우산이 없다는 생각에 마침 정류장에 서있던 버스를 탔는데,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DJ에 들뜬 목소리. "지금 바깥에 첫눈이 펑펑 옵니다."

집에 도착해서 얼른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기다렸다는듯 눈은 더욱 펑펑 쏟아지고, 난 추운줄도 모르고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어댔는데, 정작 사진을 꺼내보니 눈인지 비인지 구분이 안가는 위의 한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정확하게는 내가 느끼는 올해 첫눈의 느낌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해야할듯.

어찌됐건 난 오늘, 올해 첫 눈을 맞았다.

'기억하고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해 풍경들, 그 첫번째  (2) 2007.12.03
상해의 밤  (4) 2007.11.27
첫눈의 느낌  (8) 2007.11.19
우리동네  (0) 2007.11.18
1004ant님의 선물  (4) 2007.11.17
언젠가 일본.  (6) 2007.11.03
TAG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1.20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눈은 언제나 쌓이지 못하고 녹아내리더군요.
    너무 일찍 오는 것들은 항상 첫눈 같아요.

    • BlogIcon 주드 2007.11.20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오늘도 아침에 나가보니 어느새 눈이 다 녹았더군요. 저녁에 또 온다길래 기대했는데, 오늘은 안오네요. 왠지 올해는 눈이 많이 올것같은 예감이..^^;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1.22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브레터'때문에 잠시 눈이 좋았지만, 비만 못하더군요... 아마 그런 생각이 굳혀진게 군생활 때문일거에요... 비는 물이 빠질 수 있는 배수로를 터주면 되는데, 눈은 쌓이면 치우고 쌓이면 치우고... 반복이라....

    • BlogIcon 주드 2007.11.22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눈' 하면 러브레터죠. 저도 눈온거 보고 그 영화 떠올렸어요. 군생활 이야기는 언제들어도 참 씁쓸하다는..ㅎㅎ

  3. BlogIcon she-devil 2007.11.22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날 출근을 먼저 생각하게되는 저를 보면서 서글픔을 한 번 더 느꼈어요 ㅠ_ㅠ);;;

    • BlogIcon 주드 2007.11.23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작년까지는 그랬는데, 올해는 별로 걱정이 안되더라구요. 요새 회사분 차를 타고 같이 출근해서 그런가..

  4. BlogIcon Rαtμkiεℓ 2007.11.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즐길 사람이 없어서 시무룩~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