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28

살아가고/일기장 2007. 11. 29. 01:28 Posted by 주드
#1.
오늘로 상해출장 3일째.
예상대로 하루종일 릴레이 회의가 이어졌다. 난 퇴근시간이 된줄도 모르고 회의에 빠져(?)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퇴근시간이 되니 협력업체 사장님께서 자연스레 회의를 중단하고는 함께 회의하던 직원들에게 퇴근을 하라 하는거다. 알고 봤더니 상해는 노동법이 엄격하게 지켜져서 왠만해서는 야근을 하려고도 안하고, 시키려고도 안한단다.


#2.
그리고 상해는 여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 란다. 무슨 말인가 했는데, 어떤 조선족 여직원이 말하기를 '물이 좋다' 는 거였다. 난 국내에서 쓰는 표현을 생각하고는 '상해에 잘생긴 남자가 많은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말 그대로 정말 '물' 이 좋단다. 중국내 다른 지역의 물은 깨끗하지 않아서 피부에도 안좋고 음식맛도 별로인데, 상해는 물이 깨끗한 편이라 좋다는것.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상해에서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단다. 물론 돈을 버는건 필수고. 여자들도, 아이들도, 심지어는 남자들도 그게 당연하다 생각한단다. 정말 멋진 도시야!


#3.
저녁때는 협력업체 사장님 및 한국인 직원분과 일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한국 스시뷔페 비슷한 곳이었는데,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 그런지 셀프가 아니라 직원들이 일일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 주더라. 이곳에서 또 처음 안 사실은 중국 사람들은 날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거다. 하다못해 상추 마져도 한번 데쳐서 먹는다고 한다. 그러니 날것으로 먹는것이 대부분인 일식당은 거의 장사가 안되었는데, 요즘 들어서 고급식당이란 이미지가 풍기면서 장사가 좀 된다고 한다. 놀라운것은 일식당 음식 마져도 중국스러워서 샐러드며 회가 느끼하더라. 심지어는 디져트로 나온 아이스크림마져!


#4.
혼자 숙소에 있는데, 왠지 조용한것이 어색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중국방송을 켜놓고 있다.
그런데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한국어가 들리기에 화들짝 놀람. 티비를 보니 중국 드라마인데 사미자와 이태란이 나오더라. 대략 짐작하건데 중국 남자와 한국여자가 만나서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같았다. 그런데 이태란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거의 대사가 없더라. 그나마 중국 남자 배우는 어설프게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그것도 더빙이었음. 내친김에 현지 직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에서 툭하면 보도하는 '한류열풍'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한다. 몇일 안있었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고.


#5.
이상 상해 특파원 주드였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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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1.29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끼한 아이스크림 .. 먹고 싶지 않아요~

    # 2 번 내용은 모두 여길 보시고~~~



    ' 레드썬~'

    • BlogIcon 주드 2007.11.30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이곳 직원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여기는 아이스크림도 느끼하냐고 물었더니 여기 직원들은 그 아이스크림 너무너무 좋아한다며 2~3개를 한꺼번에 먹는다고 하더군요.ㅋㅋ

  2. pascal 2007.11.29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혼자 즐기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
    혼자가서 걱정을 좀했거든요....
    별 탈없이 있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 BlogIcon 주드 2007.11.30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혼자 여행도 가는데요 뭘~ 솔직히 떠날때는 저도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몇일 지내다보니 새로운 환경들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이곳 사장님이 잘해주시구요. 오히려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아쉽답니당.ㅋㅋ
      (회사 어떤분(?)이 어서 돌아와서 일좀 나눠하자며 협박하셔서 오히려 서울로 돌아가서가 걱정됩니당.ㅎㅎ)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1.30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그럼 주 특파원, 계속 수고해주세요.

  4. 보리 2007.12.0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상해는 정말 좋은 도시군요. (여자에겐ㅋㅋㅋ)
    느끼한 아이스크림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ㅎㅎ

    • BlogIcon 주드 2007.12.02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여자에겐 최고인 도시 같더군요. 게다가 결혼할때는 남자가 여자에게 돈도 준답니다.ㅎㅎ 느끼한 아이스크림은 정말 가능하다면 하나 보내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