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01

살아가고/일기장 2007. 12. 2. 02:19 Posted by 주드

#1.
일주일간의 상해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무사복귀 완료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상해에서 또 하나의 사건을 겪었으니, 그건 바로 교통사고다.-_-;
안그래도 상해 교통문화가 좀 위험 하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게 내 일이 될줄은 정말 몰랐다. 암튼 자세한 사건의 경위는 아래와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정말 쉬지 않고 일만 했기에 귀국하는 오늘 하루는 제휴업체 사장님께서 상해 관광안내를 해주신다고 하셨다. 주로 쇼핑관련 일정을 잡으셨길래, 난 이번 출장때 꼭 가보고 싶었던 '타이캉루'를 이야기 드렸고, 함께 자동차를 타고 그곳으로 가던 중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정도 되는 번화가의 사거리. 신호등이 초록으로 바뀐걸 보고 우리차가 직진으로 출발을 했는데, 순식간에 뭔가에 꽝! 하고 부딪힌거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거리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차가 노란색불이 끝날무렵 무리해서 출발을 했는데, 직진 차선의 초록불과 맞물려 우리차가 그 차의 운전석을 받은거였다. 다행스러운건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다는것.

얼마 안있어 '공안' 이라 불리는 중국 경찰들이 나타났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논쟁이 이어졌다. 그런데 마침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던분이 우리차가 초록불에 움직이고, 저쪽차가 노란불에 움직였다는걸 확실하게 보고 증언을 해 주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가 끝날것을 예상했다. 그런데 왠걸..저쪽 차 운전자가 끝도없이 우기는거다. 무조건 우리 잘못이라고. 그래서 시간이 좀 흘렀는데,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들은 공안이 저쪽의 편을 들은거다. 목격자까지 있는데 그런건 싹 무시하고 말이다. 예측하건데, 우리차 운전자가 중국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라 불리하게 처리한것 같다고 한다. 뭐 이런 억울한 경우가 다 있나! 결국 이야기가 길어져서 난 택시를 타고 바로 공항으로 왔고, 공항에서 협력사 사장님께 연락을 해보니 결국 우리쪽에서 모든걸 다 변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이란 나라가 외지 사람들에게 적대적인것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체험을 해보니 정말 정떨어진다.-_-;


#2.
자동차 사고가 나는 바람에 사고가 난 번화가 거리 한복판에 꽤 오래 서있게 되었는데, 심각한 상황과는 별도로 계속 내 눈을 사로잡는 현수막이 있었다. 그건 바로 '곽부성'의 피트니스센터 홍보 현수막. 거의 모든 건물마다 굉장히 크게 그 현수막을 걸어 놓았는데, 그 현수막 속의 곽부성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만큼 멋진 모습이었다. 예전부터 알던 배우이긴 한데, 이렇게 잘생겼는지는 이번에 새삼 깨달았음.


#3.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딱히 해외를 다녀온 '기념선물' 이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 공항에서 면세품들을 몇개 사오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상해 홍차오공항에는 화장품이나 담배를 파는 면세점이 없더라. 비행기 내에서 팔기에 사려고 했는데, 내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카드는 체크카드라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고, 그래서 가지고 있던 위안화로 계산을 하려했더니만 한국화폐와 달러로만 계산이 된다는거다. 아니 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인데도 위안화로 계산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암튼 결론적으로 이번 출장에서는 아무것도 못사왔다는거.-_-;


#4.
암튼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도착후에 '이곳이 서울이구나' 란 생각을 들게한것은 곳곳에 쓰여진 한글이 아닌 화장실 이었다! 우선 냄새도 안나고, 휴지도 가득 비치되어 있으며,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최첨단(?) 양변기에 짐을 놓기 위한 선반과 고리까지! 우리나라 화장실 시설이 이렇게 뛰어나다는걸 중국에 다녀와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것이다.ㅋㅋ 아, 그리고 공기도. 상해에 있다오니 서울 공기가 맑게 느껴질 정도다.-_-; 상해에서는 맑은 날에도 밤하늘에서 별이나 달을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었다.


#5.
참, 고소공포증이 좀 줄어든것 같다. 평소같았음 비행기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볼 엄두도 못냈을텐데, 이번에는 비행기 날개 때문에 바깥이 제대로 안보이는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상해 야경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보니 서울의 야경도 꽤나 멋지더라.) 이러다가 비행기 몇번 더 타면 고소공포증이 아예 사라지는거 아닐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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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2.02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통사고라고는 해도 다행히 다치신데는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극장과 극장 사이로 달리도록 하셈. ㅋ

    • BlogIcon 주드 2007.12.03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람이 안다쳤으니 천만 다행이죠. 방금 연락해보니 사고 해결도 왠만하게 됐다고 하네요. 이제 출장 다녀왔으니 극장가야죠~ 우선은 세븐데이즈 보러 고고씽~!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2.09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다쳤으니 다행이시긴한데 중국도 참 즐스럽네요-.-a

    • BlogIcon 주드 2007.12.10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서 도움받을까도 생각했답니다. 좀 오바긴 하지만 타지에서의 설움이 이런것인가 싶기도 했구요.

  3. BlogIcon 상하이신 2007.12.13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드님, 아아 그런일이 있으셨군요...안타깝습니다. 상해건 북경이건 중국이라는 나라는 문화적으로 후진국입니다. 왜냐면 경제 발전에 관계없이 수준이하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그게 늘 중국 생활을 힘들게 만들죠. 저라도 도움이 조금 되었을것을 안타깝네요. 암튼 안다치신걸 다행으로 여기시고 담번엔 상해의 양지(?)를 좀 더 구경하고 가시면 좋겠네요...^^

    • BlogIcon 주드 2007.12.13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상하이신님께서 방문해 주셨네요.^^
      사실 중국 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일때문에 출장 간 상황에서 이런일을 겪게되니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하지만 이번 출장을 계기로 '상해' 라는 도시에 대해 더욱 관심이 생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