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08

살아가고/일기장 2007. 12. 8. 01:23 Posted by 주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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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다이어리를 사고는 한두장 쓰다마는 상황이 반복되어 이번에는 다이어리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우연찮게 오늘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다. 옆에 보이는것 처럼 '온네트' 에서 나온 다이어리다.(사진은 '나루'에서 업어왔음.)

이벤트에 당첨된건 아니고, 전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팀장님이 지금 온네트에 계신데 얼마전 갑자기 메신져로 회사 주소를 부르라고 하시더니만 다이어리를 보내주신거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일단 감동.

포장이 되어있어 무슨색인지 모른다고 했었는데, 뜯어보니 왼쪽 사진과 같은 빨간색이다. 살짝 둘러보니 크기도 적당하고 내용도 알찬듯. 올해는 정말이지 다이어리좀 제대로 활용해 봐야겠다. 항상 무슨말을 써야할지 망설이다 결국 한장도 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끼지 말고 마구 낙서라도 해야지.

그나저나 다이어리를 보니 정말 올해가 얼마 안남았구나 싶다.


#2.
연말임을 실감하게 하는 또 하나는 줄줄이 잡힌 송년회 약속들.
벌써 다음주만 해도 일주일 내내 모임 약속이 잡혀있다. 예전에는 궂이 약속을 잡지 않아도 자주 봤기 때문에 딱히 연말모임이란게 없었던것 같은데, 다들 나이가 들어가고 각자 바쁘다보니 이런 핑계로나마 얼굴 한번씩 보는것 같다. 대부분이 오랜만에 만나도 자주 봤던것 처럼 허물없고 즐거운 사람들 이지만.


#3.
오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이 떴길래 왜그런가 하고 생각해 봤더니 오늘이 한예종 2008년도 신입생 1차전형 합격자 발표날이었던 거다. 내가 이걸 알고있었던 이유는 이번에 아는 동생 두명이 시험을 쳤기 때문. 생각난김에 문자를 보내봤는데, 얼마 안있어 답문으로 한숨이 날라왔다. 이번에도 떨어진 모양이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한 녀석들인데, '시험' 이라는 제도적인(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틀 앞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다. 조만간 불러내서 술이나 사줘야지.


#4.
집에 와보니 편지 한통이 도착해 있다. 내가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8살짜리 꼬마 아이가 보낸 편지다. 참고로 이 아이의 국적은 우간다, 이름은 패트릭. 대강의 내용은 후원을 해줘서 고맙다는 거다. 나는 마치 우리 조카가 쓰는 삐뚤빼뚤한 한글처럼 역시 꾹꾹 어색하게 날려쓴 이 영어 편지에서 굉장히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내가 후원을 하는 이유는 그 아이를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한건지도..

지금 마음 같아선 답장을 쓰고 싶은데, 게으른 내가 과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5.
오늘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걷고 있던 강남거리. 우연하게 시간을 확인했는데 마침 11시11분 이었다. 신기해서 함께 걷던 사람에게 말했더니 11시11분을 우연히 보게 된거라면 지금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거란다. 그냥 웃어넘겼지만, 사실은 내심 궁금했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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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2.08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만간 불러내서 술이나 사줘야지.' 후배를 위한 거라고 믿고 싶어집니다~

    11시11분이랑 누군가가 생각하는거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건가요?

    • BlogIcon 주드 2007.12.09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배를 위한거 맞습니다~ 제가 다시 약을 시작해서 요즘 술을 못먹거든요.-_-;
      11시 11분은 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냥 옆에서 그렇다기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