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06

살아가고/일기장 2008. 1. 6. 12:05 Posted by 주드
#1.
드디어 컴퓨터 포멧을 완료했다.
지금 쓰는 컴퓨터를 산지 2년정도 된것 같은데, 포멧은 처음하는듯. 하드에 쌓인 자료가 너무 많아서 엄두가 나질 않았었는데, 큰맘먹고 500기가 외장 하드를 사서 자료를 다 옮기고 포멧을 했다. 속도도 빨라지고, 애드웨어도 없고 무엇보다 이제 자료들을 지우지 않고 보관할 수 있게되어 너무 좋다.


#2.
얼마전 몇년동안 잠적을 하던 대학동기들로부터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다. 한 친구는 2년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홀연 사라져서 연락이 닿질 않더니만 결국 합격을 한 뒤 다시 나타났고, 또 한 친구는 당시 학교를 자퇴하고 갑작스럽게 공군 하사관으로 가더니만(참고로 여자다.) 작년말에 군대동기와 결혼을 하고 유부녀가 되어 나타났다. 이 얼마나 극적인 만남인가. 하핫.

그런데 한명은 공무원, 한명은 군인이다 보니 대화에 쓰이는 단어에서부터 이질감이 느껴지더라. 계속 '국가'를 들먹이고 '고참'을 들먹이는데 어찌나 적응이 안되던지. 그래도 학교 다닐때 맨날 놀기만 했던(당시 두 친구 모두 내가 만들었던 영화동아리에 가입해서 함께 뻘짓을 많이 했었다.ㅋㅋ) 우리들이 시간이 흐른뒤 이렇게 알아서 잘들 살고 있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역시 시간이 약인가..?!


#3.
위의 동기들과 이야기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연천 GP 총기사건 에서 숨진 희생자 중 한명이 우리과 동기의 동생이란다. 그래서 작년말에 관련해서 방송되었던 '그것이 알고싶다'에 유가족 인터뷰로도 나왔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됐을때 뉴스를 보면서 놀라기는 했지만 나와는 동떨어진 일이라 생각했는데, 나와 알고 지내던 사람이 희생자의 가족이었다니 왠지 섬뜩하기도 하면서 굉장히 안타까웠다.


#4.
어제 밤에 광화문에 설치된 루체비스타를 봤는데, 역시 멋지다는 생각 보다는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라.


#5.
2008년 다이어리를 처음으로 쓰면서 내 방에 있는 탁상달력을 봤는데, 아직 2007년 12월이 펼쳐져 있다. 마치 2008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대변하는듯 해서 당분간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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