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제목을 '영화쓰는 웹기획자'로 변경하고서도 정작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만 계속 하는것 같아서 오랜만에 '웹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그렇다고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찾을 수 밖에 없는 국내 거대포털 '네이버'의 사소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다음' 과 '네이버'를 쓰는데 있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있다면 바로 '즐겨찾기'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메일확인 등의 이유로 하루에 두세번씩 로그인을 하게 되는데, 네이버 같은 경우는 메일을 안쓰기 때문에 로그인을 할 일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네이버에 접속하는 이유는 그곳에 있는 '카페' 때문이다. 일과 관련하여 가입해 정보를 얻는 카페들이 네이버에 꽤 있기 때문. 그런데 나는 일반적인 순서대로 네이버에 로그인을 한 후, 카페로 접속해 내가 가입한 카페 목록을 통해 접속을 하지 않는다. 그냥 그 카페의 URL을 즐겨찾기에 등록해두고 생각날때마다 바로 접속을 하는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접속을 할때 항상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카페에 등록된 대부분의 글을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보고 싶은 글을 클릭하면 뜨는 로그인 팝업창에 '해당글을 보시려면 카페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가입하시겠습니까?' 라는 팝업이 뜨는 것이다. 난 처음에 이 팝업을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난 이미 이 카페의 회원이고, 단지 로그인을 하면 되는데 왜 가입하라는 팝업이 뜨는지 말이다. 알고보니 단순히 문구의 오류였다. 가입을 하겠냐는 팝업에 확인을 클릭하고 로그인을 하면 되었던것.

그리고 이 단계에서 또 하나 불편했던 점이 로그인 이후의 화면 이동이다. 그러니까 내가 읽고 싶은 글을 클릭한 후, 로그인하라는 팝업이 등장했고 로그인이 완료되면 다시 카페의 메인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찾기 위해서는 몇번의 클릭이 더 필요했던것.


그런데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위의 두가지 불만사항이 모두 해결이 된것이다. 즉, 아래에서 보이는 것 처럼 로그인 팝업에 카페가입권유 멘트가 사라져 깔끔해 졌고, 로그인 이후에도 내가 클릭했던 글로 바로 연결이 되었던것.



혹시 나와 같은 불편함을 느끼던 분들이 제보를 해서 변경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파악해서 고쳐나가는 네이버에 새삼 호의적인 느낌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사용자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던 최소한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것...나는 이것이 편리한 UI(User Interface)를 만들어 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나에게 이번 네이버의 사소한 변화는 의미있었던 것이다. 또한 웹기획자의 입장에서 불만을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기획한 사이트들은 이런 부분들에서 과연 어떨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말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를 해결한것은 좋으나 또 다른 부분이 발견되었다. 바로 로그인 팝업이 나온 상태에서 로그인을 하지 않은 채 팝업을 닫으면 아래와 같이 아무런 컨텐츠도 노출되지 않는다는것.


앞서말한 두 부분이 수정된것 처럼 이 부분도 어서 개선이 되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마친다.


덧. 잠시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공개로 바꿔놨는데, 네이버와 엠파스에서는 이 포스팅이 검색되질 않는다. 다음과 구글에서는 검색이 잘 되는데 말이다.('다음'이 '구글' 웹검색을 써서 그런건 아니다. '다음'에는 웹검색 영역이 아닌 블로그 검색 영역에 나타나니까.) 혹시나 몰라서 포스팅의 등록일자를 갱신했는데도 마찬가지. 두 포털의 검색엔진은 한번 비공개로 돌려놓은 포스팅은 다시 수집할 생각조차 안하는건가? 만약 정말 그렇다면 너무 게으른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