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2007) - ★★

보고듣고/영화/드라마 2008. 4. 1. 03:47 Posted by 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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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영화 '리턴'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영화를 더 좋게 봤을지 모르겠다. '수술 중 각성' 이란 소재는 확실히 스릴러라는 장르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재이니 말이다.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를 떠나서 마취도 안된 상태에서 내 몸에 칼이 들어오는데 움직일 수 없다니..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상황인가.

중반까지만해도 이 영화는 소재를 잘 살리는가 싶었다. 우선 비주얼적으로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시카 알바의 모습이 너무 잘어울렸고, 평온한 가운데도 뭔가 일이 벌어질듯이 뭔가 숨막히는 분위기가 깔려있었다. 문제는 남자 주인공이 수술대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음)

우선 몸은 마취가 되었는데 정신을 깨어있는 상태를 주인공의 독백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처음엔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으나, 대사의 내용도 그렇고 너무 길게 들어가다 보니 영화가 좀 가벼운 느낌이 들더라.

또한 마치 범인을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든듯한 어설픈 복선들은 또 어찌나 허술하던지.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엔 그 복선들을 하나하나 되집어 주기까지 하니 할말없다. 이 영화의 작가, 혹은 감독은 그렇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 주어야 될 만큼 영화 속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한건가.

하나 더. 난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영화 속 설정처럼 심장 기능 정지로 죽었던 사람을 적어도 30분 이후에 새로운 심장으로 교체(?)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건가? 난 아무리봐도 이 설정이 좀 억지스럽던데. 그냥 모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야 하나.

암튼 뭐 영화의 내용이고 구성이 어떻던간에 교훈 하나는 확실하게 던져주는 영화다. 바로 '부모님 말 들어서 나쁠것 없다' 는 것. 오랜만에 참 바람직한 교훈이 담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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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4.01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자고로 어른 말씀을 잘 들어야 봉변을 면한다? ^^

  2. BlogIcon 스테판 2008.04.0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머니 말씀 들어서 손해 볼 건 없어요;
    ..'공부 좀 해라' 부터^^..

  3. BlogIcon 몰로토브 2008.04.01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개봉 첫주 1위에 올랐다니 좀 의외였는데요..아무래도 '스릴러'라는 마케팅이 먹힌게 아닌지..아마 이번주말엔 순위가 팍팍떨어질듯 하네요..'이게 뭐야' '속았다'는 입소문을 등에 업고...

    • BlogIcon 주드 2008.04.01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주에 워낙 볼만한 영화가 없었죠. 그러니 어부지리격으로 1위 한건가봐요. 그나저나 '숙명'은 어웨이크 만큼도 못한가 봅니당;

  4. BlogIcon 산다는건 2008.04.0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건방지게..;;) 심장기능은 정지 되었지만 심폐기능은 기계를 이용해서 계속 움직이고 있었죠..ㅎㅎ

    • BlogIcon 주드 2008.04.01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사가 마지막에 한 말을 듣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꽤 걸렸을텐데 그 시간동안 살아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가능한 이야기군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4.07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이 영화의 최대교훈은 " 부모님말 잘들어라. " 더군요.

    이런 깊은 뜻이~!!

  6. BlogIcon G레터 2008.04.0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 말씀 잘 들읍시다~. 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