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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이 1989년 작품이니, 시기상으로 나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들을 TV에서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은 TV화면과 어설픈 더빙사운드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존스 박사의 모험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누가 건드려도 모를 만큼 푹 빠져서 봤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2008년 현재에 새로운 인디아니 존스 시리즈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감동을 받을 정도였고, 드디어 개봉하는 날 저녁!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여러 버전으로 변주되어 때로는 장엄하게 또 때로는 감미롭게 영화 상영 내내 흐르던 주제곡과, 인디아나 존스가 나라를 이동할때 나오는 장면(지도와 지도 사이를 붉은색 선으로 잇는)을 보면서 왠지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며 어렸을때 이 시리즈를 보면서 느꼈었던 설레임이 되살아났다. 세월의 흐름을 무시할 순 없지만 여전히 건재한 존스 박사의 모습과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의 활약은 흥미 진진한 전개를 암시했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해골을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씬은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기대했던 보람을 느낄 정도로 굉장했다. 완벽하게 합을 맞춘, 말 그대로 '잘 빠진' 요즘의 영화들의 액션씬과는 달리 마치 롤러코스터의 정상에서 서서히 아래를 향해 내려가다 확 속도가 붙어버리는..그런 느낌의 액션들이다. 그리고 이 추격씬에 이어지는 폭포씬도 '인디아나 존스 다운' 장면들 이었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리즈의 느낌을 이렇게 잘 되살리다니..놀라웠다.


하지만 각각의 장면들을 제외한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내 기대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이미 그동안 너무도 다양하고 놀라운 플롯의 영화들을 많이 접했던지라 이번 인디아나 존스4의 스토리는 쉽게 다음씬이 예측 될 만큼 조금 단순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20년 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완벽하게 뛰어넘지는 못했다고 해야하나. 어쩌면 이 영화에 완벽하게 빠져들기엔 내가 너무 커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5편을 기대 할 정도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지지한다. 마치 처음 가보는 어떤 곳으로의 여행을 앞둔것 같은 설레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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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쉬타카 2008.05.26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사실상 저도 극장에서 처음 보는 인디아나 존스로서 그것만으로도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2. BlogIcon 스테판 2008.05.26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스 박사님 만세입니다^^

  3. BlogIcon 지재이 2008.05.26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돌아와 준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ㅎㅎ

  4. 2008.05.27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조상연 2009.11.14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디아나 또보고 싶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