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느끼다.

살아가고/낙서장 2008. 5. 30. 13:36 Posted by 주드

나는 생선을 비롯한 해물류를 잘 못먹는다.
어렸을때부터 우리집에서 주로 먹던 음식이 '고기'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가족들과 다같이 횟집에 가본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것 같다. 가끔 해물탕을 먹으러 가긴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가족은 별로 만족을 못했었다. 다같이 둘러앉아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 그게 아직까지 우리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다.

그러다보니 가족들의 생일상에도 주로 고기가 등장한다. 우리 어머니는 음식을 잘하시는 편인데, 특히나 가족들의 생일에 만들어 주시는 음식은 그 어떤 선물 보다도 반갑다. 갖 지은 쌀밥에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 갈비찜과 불고기까지..이렇게 밥 한끼 먹으면 하루종일 배가 부르다.

그런데 바로 어제였던 우리 언니의 생일상에는 갈비찜과 불고기 대신 새로운 음식이 등장했다. 바로 해물찜. 어머니는 요새 하도 쇠고기가 난리여서 불안한 마음에 고기 대신에 해물찜을 하셨다며, 처음 만들어 본 음식의 맛이 괜찮은지 내 반응을 궁금해 하셨다.

물론 음식은 맛있었지만,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의 독단적이고 잘못된 판단이 결국 우리집 식탁과 식구들의 식습관까지 바꿔놓게 생겼다는 생각에.


조만간 나도 촛불시위에 참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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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호갱 2008.05.30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엔 종로로 고고~~~

    • BlogIcon 주드 2008.05.31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다음주에나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요새 일이 좀 있어서.
      근데 지금 뉴스를 보니 상황이 또 심각해진것 같네요. 에휴.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6.04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참가하게 되면 계속 나가게 된다던데.. 하여간 몸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