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삼청동

기억하고/풍경 2008. 6. 17. 22:44 Posted by 주드

지난 일요일에 회사사람들과 삼청동에 갔었다. 삼청동엔 잊을만 하면 한번씩 가게 되는 듯. 그만큼 매력적인 동네다. 물론 몇년 전의 그 느낌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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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을 광화문에서 만났는데,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 지하철 역에서부터 전경들이 살벌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경복궁을 거쳐 삼청동으로 가는 길은 검문도 하는듯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놀랐던건 너무나 깨끗했던 거리다. 이른 시간이었고, 분명 새벽까지 이곳에서 집회를 했을텐데 거리가 너무 깨끗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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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그려진 고양이가 귀여워서 둘러봤더니 고양이 관련 전시회가 열리던 곳이었다. 안타깝게 전시는 바로 전날에 끝나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포스터가 굉장히 귀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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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점심은 '눈나무집'의 떡갈비와 김치말이국수. 맨 처음 먹었을때 느꼈던 감동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던것 같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항상 사람들이 많아 기다려야 했는데, 시간이 이르다 보니 손님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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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삼청동 지리는 바삭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큰 오산이었음이 이번에 밝혀졌다. 큰 길 외에도 양쪽으로 나있는 골목골목에도 멋진곳들이 있었기 때문. 정말 색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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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청동 탐방(?)에서 또 하나 즐거웠던 점은 맛있고 분위기 좋은 커피집의 발견이었다. 역시 내가 그동안 모르던 골목길에 위치해 있고, 이름은 '커피 방앗간' 이다.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커피와 와플이 굉장히 맛있다. 삼청동에 올때마다 들러야 할 곳이 또 하나 생겼다.

카페에서 나와 길을 따라 쭉 걸으니 안국동으로 연결되는 인사동 가는길이 나왔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붐비는 인사동에서 쌈짓길 한번 돌아보고 나온 후 이날의 투어는 끝. 오랜만에 쨍한 날씨에 사진기를 들고 나서니 좋더라. 요즘 같은 시기에 나만 이렇게 평화롭고 맑은 날들을 즐겨도 되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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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호갱 2008.06.18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목 사진 너무 마음에 듭니다...
    골목만 보면 걷고 싶어지는 욕구가...;;;

    • BlogIcon 주드 2008.06.1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골목길에 그런 끌림 같은거 있어요.
      옛날 느낌이 묻어나서 좋다고 해야할까요. 위의 사진도 그런 느낌이 좋아서 찍어 봤구요. :)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6.18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국역 근방으로 출퇴근하던 때에는 먹고 마시러 삼청동을 자주 찾았었는데
    강남으로 옮긴 이후로는 한번 들르기가 정말 힘드네요. ㅠ.ㅠ

    • BlogIcon 주드 2008.06.19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종로쪽이나 광화문쪽을 좋아해서 직장이 그쪽이었다면 굉장히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강남에 계시나요? 혹시 오다가다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는데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6.23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나무집 가봐야겠어요
    요즘은 정말 촛불시위때문에 시청쪽은 얼씬도 안한다는 ㅠ_ㅠ);;;
    이럴때보면 너무나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BlogIcon 주드 2008.06.23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날 광화문 지나면서 마음이 좀 안좋더라구요.
      눈나무집은 예전같은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있습니다. 점심때가면 사람 많으니 참고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