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서태지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서정적이면서도 때론 칼날같이 날카로운 노랫말들 때문이다. 멜로디나 그의 음색도 좋지만, 난 무엇보다 그가 만들어내는 가사들이 참 좋다. 때문에 이번에 나온 싱글 앨범도 나로서는 꽤 만족스럽다. 처음 들었을때는 뭔가 탁 트인 벌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그 벌판에 나무도 생기고, 호수도 생기고, 새들도 날아다니는 것 같고..이렇게 매번 새로운 뭔가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2.
그럼에도 요즘 내 귀를 사로잡고 있는건 단연 빠삐놈. 누군가가 이번 서태지 싱글앨범의 최대 적수는 '빠삐놈' 이라고 하던데 정말 공감하는 바이다. 한번 들으면 멈출 수 없는 '악마의 음악' 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처음 듣고서는 혼자 너무 심하게 웃어대서 회사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정도였다. 하지만 헤드폰을 던졌으면 던졌지 절대 음악을 끌 수는 없었다는 전설이...;; 빠삐놈의 여러 버전 중 내가 오늘 심취해있던 버전 '빠삐릭스'를 첨부한다. 중독성이 강하니 왠만해서는 클릭하지 않는것이 좋을지도... 난 분명히 경고했다.
#3.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휴가 시작이다. 우선 1박2일로 식구들과 함께 짧은 여행을 다녀온뒤, 그동안 미뤄뒀던 여권 갱신도 하고 한동안 못봤던 영화도 보고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이다. 뭐 특별한걸 하지 않아도 남들 일 할 시간에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겐 즐거운 휴가가 될 듯.
#4.
휴가때 보려고 주문했던 책들을 벌써 다 읽어버려서 새로운 책을 주문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악의' 와 절판되어 안타까웠으나 이번에 다시 출간되어 바로 주문한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 이 두권이면 회사 에어콘이 없어도 내방에서 서늘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회사 동료가 재미있다며 빌려준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까지. 세권 다 재밋다고 소문이 자자한 작품들이니 금새 읽을 듯.
#5.
올해는 이상하게 공포영화들이 별로 개봉을 안하는 것 같다. 특히 매번 이맘때 쯤이면 고만고만한 공포영화들을 쏟아내던 국내 영화계도 올해는 '고사'를 빼고는 너무 잠잠한듯. 작년에 기담, 리턴 등 괜찮은 공포 영화들이 나와서 올해도 기대했었는데 말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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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을 안봐서 그런지 빠삐놈을 들어도 별 감흥이...Orz
저도 놈놈놈 안봤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마냥 유쾌해요.ㅎㅎ
하하.. 웃음 밖에 안나는 음악이라는데 정말 동의합니다.
어딜 가도 들리는 음악이라 반갑기도 하구요 ^^
처음엔 저도 웃고 말았는데, 이게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추가로 계속 만들어지는 다른 몇몇 버전들은 완성도도 뛰어나구요!(어느새 빠삐놈 추종자가;; )
오 새로운 버전이 나왔군요 웃다가 갑니다 ㅎㅎ
빠삐놈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큰 웃음을 준다는 것이죠.ㅎㅎ
ㅋㅋ 요새 디시 필수요소 dj구와 빠삐놈 이군요. 전스틴이 없는게 아쉽네요.
저는 DJ쿠와 빠삐놈 리믹스 앨범이 나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답니다.ㅎㅎ
전스틴도 잘어울리긴 한데, 역시나 비호감이라 말이죠.
빠삐놈이 뭔가했는데 여기에서 알게되는군요 -_-);;;
그나저나 저도 여권갱신해야하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여지껏 ㅠ_ㅠ);;;
담주에는 꼭 해결해야겠어요!
서태지의 라이벌이 빠삐놈이란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였으니 열풍이었죠.ㅎㅎ
저는 새 여권 받았습니다만 쓸데가 없어서 우울하네요.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