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에 늪에서 허우적대다 겨우 조금 빠져나와 뒤늦게 미드 하우스에 빠져있다. 재미있다는 소문은 여러번 들었으나 의학드라마는 '그레이 아나토미' 하나로도 벅차다는 생각에 미뤄뒀었는데 오..이 드라마 색다르다.
처음엔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30분씩 보기 시작했다. 1시즌 초반엔 그다지 재미를 못느껴서 보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1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나도 모르게 시니컬한 하우스 박사에게 중독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요즘 이 드라마에 빠지게 된 요인은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하우스 박사와 닥터 캐머론 때문. 최고로 시니컬한 닥터 하우스와 모든걸 떠나서 이런 그를 좋아하는 닥터 캐머론의 이야기가 흥미 진진하다. 아 물론 이 드라마는 어떤 드라마와는 달리 의학물의 탈을 쓴 연애물은 아닌지라 환자들과의 이야기가 주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커플 너무 마음에 든다. 2시즌 초반까지의 흐름을 보아하니 별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을 듯.
그런데 알고보니 실제 커플은 닥터 캐머론과 닥터 체이스더라. 둘이 잘 어울린다 생각하긴 했었는데, 극중 닥터 체이스가 좀 별루인데다 내가 워낙 하우스박사에게 빠져 있던터라 별로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두 배우는 약혼했다가 파혼했다는듯?
그리고 아래는 하우스 5시즌 포스터들. 포스터 느낌 정말 너무 좋다. 하우스 박사의 느낌과 딱 맞아 떨어진달까. 두번째 포스터는 마치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을 보는듯한 느낌마져 드는구나.
지금 내가 2시즌 초반을 보고 있으니 5시즌 따라 잡으려면 한참 걸릴듯. 그래도 꾸준히 챙겨볼 재밋는 드라마를 발견해서 좋다. 올 가을, 겨울은 닥터 하우스와 함께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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