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맘때 쯤
귓가에 울려 퍼지는 캐롤을
나도 몰래 흥얼거리네
거리를 가득 매운 행복한 웃음소리들
난 홀로 시린 손을 부비며 걸어
몇 해 전 차가운 내 손 따뜻이
꼭 잡아주던 너의 손
이젠 다신 느낄 수가 없지만
여전히 이렇게 겨울이 오면
눈물이 날 만큼 추워
니가 그리워질 때면
거리를 가득 매운 행복한 웃음소리들
난 홀로 시린 손을 부비며 걸어
몇 해 전 차가운 내 손 따뜻이
꼭 잡아주던 너의 손
이젠 다신 느낄 수가 없지만
여전히 이렇게 겨울이 오면
눈물이 날 만큼 추워
니가 그리워질 때면
두 눈을 감고 점점 흩어가는
네 모습을 맞춰가
다시 눈뜨면 콧등위로 새하얀 흰 눈이
네 모습처럼 소복히 쌓여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듣고는 '재주소년'을 떠올렸다. '재주소년'이 소년의 감수성을 간직한 음악을 들려 준다면, '루싸이트 토끼'는 소녀..혹은 여자들의 감수성이 물씬 묻어나는 음악들을 들려준달까. 노래의 가사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감성은 마치 조금 조심스럽지만 설레이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순수함이 묻어난다.
내가 이들의 1집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바로 '12월'. 잔잔하면서도 담담한 멜로디와 슬픈 내용임에도 왠지 따뜻함이 묻어나는 가사가 참 좋다. 아직 10월이지만 12월의 쓸쓸함이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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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 봤답니다
말씀하신대로 소녀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연이었어요.
몇 곳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ㅋㅋ
아, 토요일 GMF에 루싸이트 토끼가 나왔군요.
실제로 그들의 연주와 노래를 들어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러게요^^ 우리말고도 많이 있겠죠
그다지 유명한 밴드가 아닌데, 같은날 같은 노래를 포스팅 하다니..신기하더라구요.
좋아요 +_+)bbb
어영부영 밀린잠을 자다보니 일요일이예요 ㅠ_ㅠ);;;
이 노래 정말 괜찮죠?
저는 일요일을 너무 신나게 보냈더니 월요일이 너무 힘듭니다.ㅜ_ㅜ
와~~ 유입경로 확인하다가... 주드님.... 인터뷰 링크글이더라고요... 일단 먼저 축하드릴려고 블로그왔어요..
대빵 축하해요~~~ 인터뷰 읽으러 갑니당..
으음. 왠지 창피해서 암말 않고 있었는데 들켰네요.ㅎㅎ
아시는 분 사보에 실리는 리뷰도 한번 스캔해서 올려주세요.
우아. 기억력 좋으십니다.
오는 2월 21일에는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루싸이트 단독 공연이 열려요.
공연 제목만큼이나 "두얼굴의토끼"를 만나보실 수 있는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을 듯 싶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곡들과 더불어, 조예진씨의 조금 더 '쎈' 목소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
파스텔 블로그에서도 루싸이트 토끼 관련 영상 세 가지가 시리즈로 제작되는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21일이면 다음주네요. 공연도 보고 싶은데, 요즘은 블로깅 할 여유도 없어서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