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2009) - ★★

보고듣고/영화/드라마 2009. 2. 15. 12:34 Posted by 주드


내가 싫어하는 류의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영화 키친. 사실 이 영화에 큰 기대를 했던건 아니고, '키친' 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과 아기자기하고 멋진 소품 및 풍경들, 그리고 그런 배경에 잘 어울리는 이쁜 배우들의 조합이면 나쁘지 않겠다 싶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기대 이하였다. 전혀 공감할 수 없고 이해 할 수도 없으며 뜬구름을 잡는듯한 캐릭터들과 이야기 때문에.

잘나가던 증권사를 관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하겠다며 회사를 뛰쳐나온 상인과, 그를 '형' 이라고 부르는 아내 모래. 그리고 상인의 요리 스승으로 이들 부부와 함께 생활하게 된 두레. 여기서 짐작 가능 하듯이 영화는 이 세명의 삼각관계가 주된 갈등 요소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모래'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상처 받을걸 걱정하면서도 결국엔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만 하는 이기적인 여자라는 점과, '모래'가 자신과 친한 형의 부인인걸 알면서도 그녀에 대한 마음을 멈출 수 없는 역시나 이기적인 '두레'와 이 둘의 관계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리고 마는 답답한 '상인' 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역시 이건 '신민아'니까 가능한 이야기지' 라는 식이 될 수 밖에 없었던듯.

무엇보다 분명 이 영화는 여자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졌을텐데, 무려 '주지훈'이 등장함에도 그를 영화 속에서 이 정도로 밖에 활용(?)하지 못했다는건 일단 문제가 있지 않은가 싶다. 발렌타인데이에 여자 둘이서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이렇게 영화에 불만을 품게된건 절대절대 아니고.


덧. 이 영화 덕분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영화 속에서 신민아의 지인으로 등장하는 사진작가 역할의 여자 배우를 보며 내가 굉장히 반가웠던건 그녀가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에서 전경 밴드의 보컬 '별리' 역을 연기했던 배우였기 때문이었는데, 친구 말로는 이 배우가 '이선균'의 여자친구라더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둘이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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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레시아 2009.02.16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리뷰는 쓰지 않았지만...
    알단은 이 글에 공감....
    아.... 영화 쫌 그렇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