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버터플라이 - 스물 아홉, 문득
어느날 갑자기 뒤를 돌아봤어 그새 난 또 이렇게 멀리 왔네
예전에 뛰었었지 아주 빠르게 지금은 더 빨리 걸을수있어
처음 엠티때 춤 추던너
시간은 아무런 말없이 지금도 손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난 거의 예순살
음..하지만 난 좋아, 알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나에게 그 동안 너 수고 했다고
목욕탕 가는길 이젠 안창피해 하지만 난 그게 슬프기도 해
수많은 바람이 불어오고 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고
시간은 아무런 말없이 지금도 쏜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난 거의 예순살
음..하지만 난 좋아, 알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너에게 다음달에 여행가자자고
처음 이 노래를 들으며 막연하게 좋다고만 생각하던 스물 네살의 나는, 어느새 이 노래에 위로받고 공감하며 스물 아홉의 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이십대의 마지막 봄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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