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버터플라이 - 스물 아홉, 문득
어느날 갑자기 뒤를 돌아봤어 그새 난 또 이렇게 멀리 왔네
예전에 뛰었었지 아주 빠르게 지금은 더 빨리 걸을수있어
처음 엠티때 춤 추던너
시간은 아무런 말없이 지금도 손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난 거의 예순살
음..하지만 난 좋아, 알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나에게 그 동안 너 수고 했다고
목욕탕 가는길 이젠 안창피해 하지만 난 그게 슬프기도 해
수많은 바람이 불어오고 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고
시간은 아무런 말없이 지금도 쏜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난 거의 예순살
음..하지만 난 좋아, 알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너에게 다음달에 여행가자자고
처음 이 노래를 들으며 막연하게 좋다고만 생각하던 스물 네살의 나는, 어느새 이 노래에 위로받고 공감하며 스물 아홉의 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이십대의 마지막 봄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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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제 저도 이 노래가 쓸쓸하게 들릴 때가 온 거군요ㅠ
새삼 잊고 있었는데 저도 올 봄이 20대 마지막 봄이 되겠네요. 그냥 만 나이로 하면 좋겠지만...역시 한국에서는ㅠ
저와 같은 나이시군요.ㅋㅋ '마지막' 이란 단어의 어감은 별로 안좋지만, 그래도 좀 긴장되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나쁘지 않네요. 20대에 뭘 해야 30대에 그나마 후회가 없을지 생각중입니다. :D
비밀댓글입니다
조만간 연락 드릴게요! 제가 요즘 사랑니 치료로 상태가 안좋다보니 뭘 먹어도 그 맛을 제대로 모른답니다.-_-
저도 내년이면...Orz
뭐 저는 그냥 현재를 즐기는 중입니다. :D
노래..참 좋은데요~..움..저도 스물아홉이되면 이 글에 공감할수 있겠죠?
기억하고 있다가 꼭 다시 읽어볼게요~...^^
스물아홉이 되면 공감할 수 있겠냐는 질문이 왠지 부럽게 들립니다. 나이 들어가는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싶은데, 역시나 가끔은 부담스럽네요. 공감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이 노래 느끼실거에요. 스물아홉엔. :D